문화 (148)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0.01.15 2020 성남시향 신년음악회 날짜: 2020년 1월 15일 수요일 (맑음)장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성남시향에 있는 친구의 초대로 에 갔다.요새는 지방 교향악단 들어가기도 하늘의 별 따기이다.수도권 교향악단은 말 그대로 이다.전체적인 음악계의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단원들의 수준도 거의 평준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차이는 지휘자에게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성남시는 음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하는 것 같다.오늘 연주는 금난새 지휘자의 간략한 설명과 함께 이루어졌다.금난새 선생님은 쇼맨쉽이 여전하시다. ㅎ기대를 하고 첫 곡을 들었는데 어, 음...성남아트센터가 보기에는 멋져 보였는데 음향은 별로인 것 같다.세로로 긴 직사각형의 연주홀이었다면 훨씬 음향이 좋았을 텐데.연주에서도 굳이 흠을 잡자면 트럼펫과 호른이 살~짝 아쉬웠다.. 2019.12. 29 영화 <천문> (Forbidden Dream) 날짜: 2019년 12월 29일 일요일 (흐림) 장소: CGV 올해까지 쓸 수 있는 영화 할인 쿠폰이 있어 무슨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 을 보았다. 를 보고 싶었지만 상영 시간이 너무 늦어서 차선책으로 선택한 영화이다. 사극일 줄 알았는데 그냥 드라마더라. 별 기대 안하고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데 내가 원하는 영화는 아니었다. 세종의 정책과 그 시대 발명품들의 탄생 과정에 관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그냥 세종과 장영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전문가가 홀대받고 사기꾼들이 판치는 요즘, 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를 기대했는데 결국 세종도 주위의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여 씁쓸하였다. 나라가 힘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었다는 걸로 만족해야 할까? 이라는 영어 제목이 너무 가슴 아프다. ㅠㅠ 새해에는 부디 .. 2019.11.28 영화 <겨울왕국2> (Frozen 2) 날짜: 2019년 11월 28일 목요일 (맑음) 장소: CGV 산행이 없는 주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다.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의 속편이 나왔다. 내가 디즈니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심을 지켜주고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유치하기 때문이다. ㅎ 그래서 디즈니 영화는 빼놓지 않고 본다는 거. 11시 영화를 보러 갔는데 표를 사서 극장 안으로 들어가니 아무도 없다. 이번에도 나 혼자 보는 건가? 하지만 잠시 후 몇 명이 더 들어와서 극장을 전세 내려던 내 꿈(?)은 사라졌다. 전편이 엘사의 이야기였다면 속편은 안나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casting을 소개할 때도 안나가 제일 위에 나온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 2019.09.16 2019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기획콘서트 날짜: 2019년 9월 16일 월요일장소: 롯데 콘서트홀 9월 16일에 롯데 콘서트홀에서 연합합창공연이 있다.칸타타 을 한단다.ㅠㅠ합창이란 것이 단지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와 단원들 간에, 또 단원들 사이에 한 마음이 되는 것이 중요한데 연합 합창은 서로 같이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어 "연합"이 잘 안 된다.작년 1월 에서도 연합합창을 했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우리는 한 번 공연을 했던 곡이라 조금만 연습하면 되지만 함께 공연하는 홀리프레이저스 콰이어는 새로 받은 곡이라 걱정이 된다.어제 홀리프레이저스 콰이어와 함께 연습을 했는데 전공자들로 구성된 합창단이라 소리는 좋지만 음악을 만들어내질 못하니. ㅠㅠ게다가 어린이 합창단은 어쩌누?지난번에도 박자를 놓쳐서 메아리를 만들어냈는데... 2019.08.13 최수열과 조진주의 러시안 나이트 날짜: 2019년 8월 13일 화요일 (맑음)장소: 롯데 콘서트홀 멀리 부산과 캐나다에서 서울로 연주를 하러 왔다.부산시향과 캐나다 맥길대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바이올리니스트의 협연이다.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과하게 낭만적이라고 해야 할까?사실 차이코프스키는 낭만주의 작곡가이기는 하지만 모스크바 악파에 속하기 때문에 보다 정통적(?)인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조금 더 절제된 연주였으면 좋았겠다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그리고 롯데 콘서트홀이 울림이 참 좋은데 이상하게 바이올린 솔로의 소리는 약했다.그래서 전체 관현악과의 조화가 좀 깨진 느낌.부산시향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지방 명문대가 있었다.그런데 지금은 무조건 인 서울 대학이고, 그다음이 지방대이다.음악계에도 이러한 세태가 반영되는 것 같다.하지만 연.. 2019.08.01 영화 <마담 푸르스트의 비밀 정원> (Attila Marcel) 날짜: 2019년 8월 1일 목요일 (비 후 맑음) 장소: CGV 지극히 프랑스 영화다운 영화이다. 내용도 특별난 것이 없고, 영상미도 뛰어나다곤 할 수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행복했다. 그 이유는 음악 때문이었다. 주인공이 피아니스트이다 보니까 피아노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는데 연주조차도 프랑스적인 그 음악이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다. 과거가 후회스럽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전혀 후회 같은 거 없다. 나라고 다 잘하기만 했겠는가? 하지만 이상하게 못하거나 싫거나 슬펐던 것들은 기억이 안 나고, 좋고 잘하고 행복했던 것들만 기억이 난다. 설혹 후회스러울 수 있는 것들도 그 당시 내가 고심하여 선택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 2019.06.16 제19회 코리아합창페스티벌 날짜: 2019년 6월 16일 일요일 (맑음)장소: 롯데콘서트홀 아리랑코러스(서울) / 지휘 이병직 2019.05.30 영화 <기생충> (Parasite) 날짜: 2019년 5월 30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서울극장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너도 나도 보게 된 영화. 나도 그중의 하나다. 일단 송강호가 나오니까 믿을만하다고 생각했고. 하지만 지난번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영화도 내 기대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는 좋은데 왜 쓸데없이 그렇게 잔인해야 하지? 코미디로 시작해서 호러물로 끝났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부자는 악하고 빈자는 선하다는 잘못된 생각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영화는 그런 면에서 조금 자유롭다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의 영화들이 부자들이 머리 쓰다가 망하는 영화였다면 이번에는 가난한 사람들끼리 머리 쓰다가 망하는 영화? 하긴 그것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난 디즈니 영화나.. 2019.05.25 영화 <교회 오빠> (A Job Who Is near Us) 날짜: 2019년 5월 25일 토요일 (약간 흐림) 장소: CGV 이관희 집사님과 그의 아내 오은주 집사님의 이야기가 2017년 KBS 다큐 에서 방영되었고, 이후 이관희 집사님의 암이 재발하여 세상을 떠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영화화한 것이 영화 이다. 이관희 집사님의 대장암 4기 진단, 어머니의 자살, 오은주 집사님의 혈액암 4기 진단, 이관희 집사님의 사망으로 이어진 욥과 같은 이 가정의 고난사가 그려진다.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병이 낫고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면 좋으련만 이 영화는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아니, 오히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진통제를 거부한 채 처참한 몰골로 죽음을 맞이하는 이관희 집사님의 모습은 기적을 기대하고 간 우리의 뒤통수를 친다. .. 2019.04.26 영화 <어벤저스: 엔드 게임> (Avengers: Endgame) 날짜: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흐리고 때때로 비) 장소: 서울극장 마블 팬이라면 당연히 봐야 하는 영화. 하지만 만화에 관심이 없다면 시시할 수 있는 영화. 전편들을 안 봤더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가 되었는데 각각의 캐릭터와 지난 이야기들을 모른다면 충분히 즐길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2008년 을 시작으로 수많은 영웅들이 등장해왔는데, 사실 그동안 영웅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이 내겐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왜, 첫사랑은 영원히 풋풋하게 기억되어야 하는 그런 거 있지 않은가? 나는 늙어가더라도 내 영웅들은 영원히 늙지 않고 동심(?)을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 아마 그런 마음은 나뿐 만은 아닐 거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적절할 때 퇴장해주는 센스도 필요한데... 이번 에서.. 2019.03.27 영화 <우상> 날짜: 2019년 3월 27일 수요일 (맑음) 장소: 서울극장 한석규와 설경구 믿고 갔다가 뒤통수 맞은 영화이다. 영화 끝나고 화장실에서 누군가 "살다 살다 이런 영화는 처음 봤네." 하니까 다들 격하게 동의했다. 무슨 얘기를 하려는 건지는 알겠는데 너무 잔인하고 조선족 사투리도 알아듣기 힘들다. 상업 영화를 이렇게 만들면 안 되지. 예술 영화라도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예술도 예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건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pioneer적인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자기들끼리만 아는 예술이라든지 100년 후에 인정받는 예술 같은 건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배우 믿고 보러 갔다가 기분만 상하고 나왔.. 2019.01.24 영화 <극한직업> 날짜: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맑음) 장소: 서울극장 코미디 물로 딱인 영화이다.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편하게 웃다가 나오면 되는 그런 영화 말이다. 고 반장 역의 류승룡이야 검증받은 배우이고, 마형사 역의 진선규는 앞으로 오달수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 배우인 것 같다. 장 형사 역의 이하늬 또한 예쁨을 포기하고 열연하였지만 의 우 사장 역보다는 임팩트가 좀 약하지 않았나 싶다. 한 가지 흠이라면 코미디물인데 너무 잔인한 장면은 과유불급이랄까? 요새는 그 정도 폭력은 폭력도 아닌 걸까? ㅠㅠ 이전 1 ··· 7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