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8)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8.02.21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날짜: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장소: CGV 시리즈 1, 2편을 재미있게 보았던 을 보러 갔다. 재미있기는 했는데, 약간의 감동(?)도 있었지만 좀 허전하다. 1편 과 2편 은 코믹물로서 뿐만 아니라 추리극으로도 괜찮았는데 어째 이번에는 판타지 물로 빠져서 이도 저도 아닌 것 같다. 너무 전편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게다가 대놓고 웃기려고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은근슬쩍 웃겨야지 마치 '너 이래도 안 웃을래?' 하는 것 같아 웃으면서도 뭔가 좀 부담스러운. 그래도 killing time용으로는 좋았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쓰려고 하니 오달수 성추행 뉴스가 뜬다. 뭐야, 로 추앙받던 사람이 갑이었어? 정말, 그런 인간들 트럭으로 태워서 태평양에 가서 쏟아 부었으면 좋겠다!!.. 2018.01.03 2018년 새해인사나눔음악회 날짜: 2018년 1월 3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천인교향곡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2017.12.21 영화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날짜: 2017년 12월 21일 목요일 장소:롯데시네마 산행을 갈까 하다가 내일 일정이 있어 대신 을 보러 갔다. 은 19세기 미국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뮤지컬 영화이다. 영화는 바넘 역을 맡은 휴 잭맨을 중심축으로 하여 가족과 서커스 단원들이 이끌어간다.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으로 각인된 휴 잭맨은 이 영화에서 놀라운 변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변신이 낯설지 않은 것은 이미 에서 보여준 그의 탄탄한 연기력 때문이리라. 이번엔 거기에 덧붙여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더라는 것. 영화 또한 19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21세기 음악과 춤이 도입됨으로써 오늘날 라스베이거스 쇼를 보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화려한 군무와 합창이 역동적이었던 은.. 2017.12.01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날짜: 2017년 12월 1일 금요일 장소: CGV 어제 공연 리허설을 하느라 오후 내내 서있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등산을 대여섯 시간 하거나 강의를 네, 다섯 시간 해도 괜찮지만 가만히 서있는 건 진짜 힘들다. 이번 주에 한 번도 산행을 못해서 오늘 아침 일찍 남한산을 가려다 힘들다는 핑계로 '에라, 그냥 일주일 푹 쉬자.' 하고 산행을 포기하였다. 대신 을 보러 갔다. Agatha Christie의 작품 자체가 흥미진진할 뿐만 아니라 1974년 영화도 아주 재미있게 본 터라 리메이크 작품은 어떨지 궁금하였다. 1974년 영화 포스터 난 간이 작아서 무서운 소설이나 영화는 미리 결말을 알고 본다. 그래야 덜 무서우니까. 어떤 사람들은 결말을 알면 재미가 없다고 하는데 난 그래도 충분히 재.. 2017.11.30 제40회 한국합창제 날짜: 2017년 11월 30일 목요일 (맑음)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한국 최대의 합창음악 축제인 한국합창제가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11월 28일에서 12월 2일 사이에 열리는 합창제 중 한국합창총연합회는 11월 30일에 를 개최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창단된 지 3년밖에 안된 아마추어 합창단인 아리랑코러스가 안양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한양대 합창단, 윤학원 코랄, 월드비전 합창단(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 등 쟁쟁한 합창단과 함께 선정되었다.지휘자님 말대로 잘해야 본전인 상황이다.게다가 정기연주회가 끝난 후 연습 날짜가 한 달 밖에 없어서 더 걱정이 되었다.우리는 한양대 합창단에 이어 두 번째로 와 중 를 불렀다.는 정기연주회 때 불렀던 곡이기 때문에 그나마 괜찮은데 민요조의 는 낯설어서 리.. 2017.11.28 영화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날짜: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장소: CGV 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영화를 봤다. 유화 애니메이션은 어떤 걸까 궁금했는데 내가 생각하던 그런 애니메이션은 결코 아니었다. 이 영화는 말만 애니메이션이지 어린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도 결코 아니다. 게다가 19금 장면도 나온다. 영화를 찍은 후 필름을 고흐 그림 식으로 각색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0명의 화가들이 이 작업에 참여했다고 한다. 결과는 고흐 그림으로 된 고흐 영화이다. 영화는 고흐가 죽기 전, 후 몇 주간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과연 그가 왜, 어떻게 죽었는지를 추적해가는 미스터리물의 형식을 띄기도 한다. 하지만 마르그리트의 말처럼 그가 외로움 때문에 자살을 했건, 외로워서 불량한 십 대들과 어울리다 타살이 되었건 무슨 .. 2017.11.10 세종M씨어터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콜라보 M> 날짜: 2017년 11월 10일 금요일 (오후에 강풍과 비)장소: 세종M씨어터 아는 분으로부터 갑자기 공연에 초대를 받아 세종M씨어터로 갔다.그동안 공연을 안 다녀서 세종M씨어터가 어디인가 했는데 가서 보니 예전의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이었다.이곳을 줄기차게 다니던 시절도 있었는데.오늘 공연은 세종M씨어터 1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공연이라고 한다.세종문화회관 소극장이 세종M씨어터로 바뀐 지 10년이 되었나 보다.그 10년 동안 여길 한 번도 안 왔었다는 말이지, 흠.하긴 요샌 주로 예술의 전당으로 가니까. ㅎ이번 기획 공연은 이라는 이름으로 클래식과 다른 음악 장르가 collaboration 하는 것이다.콜라보 1은 피아노와 파두, 콜라보 2는 플룻과 재즈, 콜라보 3은 성악과 댄스이다.오늘 공연은 플루티.. 2017.10.22 아리랑코러스 제2회 정기연주회 날짜: 2017년 10월 22일 일요일 (약간 흐림)장소: 한전아트센터 찬양의 뱃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qMjSzgwFl1o)아리랑 환타지 (https://www.youtube.com/watch?v=GxHibXlozeY)제1곡 서곡-외로운 섬제2곡 한아리랑-독도아리랑 (https://www.youtube.com/watch?v=WH3yCNcTiRE) 제3곡 독도에서는 갈매기도 모국어로 운다 (https://www.youtube.com/watch?v=OpMsHFJOiDo) 제4곡 독도의 봄-그리움 (https://www.youtube.com/watch?v=qzdQPXHsER4) 제5곡 독도의 여름-격정 (https://www.youtube.com.. 2017.07.20 제7회 연천DMZ국제음악제 날짜: 2017년 7월 20일 목요일 (맑음)장소: 롯데콘서트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는 "비무장지대 DMZ를 재조명하고 서계 공통 언어인 음악으로 인류 평화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된 클래식 음악축제"란다.물론 축제 장소는 경기도 연천이다.올해는 7월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게 되는데 6월부터 청량리역, 서울역, 연천역에서 가 있었고, 오늘은 롯데콘서트홀에서 가 있다.내가 가입해있는 동호회 산악회에서 문화 이벤트로 공지가 올라와서 신청하게 되었다.작년 8월에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을 그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지 궁금하였고 연주자 면면도 괜찮을 것 같아 신청을 한 것이다.2호선을 타고 잠실역에서 내려 1번 출구 쪽으로 가면 롯데월드몰로 갈 수 있다.롯데월드몰 8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 2017.07.18 영화 <내 사랑> (Maudie) 날짜: 2017년 7월 18일 화요일 장소:롯데시네마 오늘은 북한산 응봉능선을 가보려고 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왼쪽 허리부터 발목까지가 아프다. 몇 주 전에는 오른쪽이 아프더니 왜 돌아다니면서 이러나. ㅠㅠ 어제 무거운 화분들을 옮기느라 갑자기 힘을 써서 그런가? 나이 든다는 것이 슬픈 일일 필요가 없다. 그건 자연의 법칙이니까. 지적, 감정적, 신체적 기능들이 떨어지는 건 괜찮은데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다. ㅠㅠ 그러기 위해서는 쓸데없이 "마음은 청춘"이라고 외치지 말고 나이에 맞게 조심해서 살아야겠다. 알기는 잘 아는데 실천이 문제지요. 원래 이론에는 빠삭 하고 실전에는 약한 나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이다. 각설하고,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고 영화를 보러 갔다. 오늘처럼 꾸물꾸물한 날에는 아무 .. 2017.04.07 영화 <히든 피겨스> (Hidden Figures) 날짜: 2017년 4월 7일 금요일 장소: CGV 는 제목 그대로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 개발 전쟁 당시 숨은 주역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computer가 "전산원"을 뜻하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흑인과 백인 사이의 인종 차별이 합법적이던 시절, 흑인이라서 그리고 여성이라서 차별받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꿈을 이뤄나가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커다란 감명을 받았다.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이 오갔다. 아주 오래전 엄마가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한 것을 두고 보수적인 아빠 때문이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내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당돌하게도 난 '그건 아빠 때문이 아니라 엄마가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었다. 당시의 엄마 나이가 된 지금. 나 자신에게도 동일한 말이 적용된다. 내가 꿈을 펼치지 .. 2017.02.06 영화 <컨택트> (Arrival) 날짜: 2017년 2월 6일 월요일 장소: CGV 를 볼까, 를 볼까 고민하다 눈물 빼기는 싫어서 로 낙점하였다. 일찌감치 가서 평촌 롯데백화점을 한 바퀴 돌고 영화를 보러 갔다. 줄거리는 두 가지이다. 외계인과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가족과의 만남과 이별. 외계인과도 소통을 하는데 소통 못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해하려고 노력만 한다면 서로의 다름으로 인한 갈등은 훨씬 감소할 것이다. SF 영화라고 하지만 외계인과의 만남과 이별은 두 번째 이야기인 가족과의 만남과 이별을 위한 도구로 보인다. 그래서 외계인의 언어를 배워 외계인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나가는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가 않다. 그것보다는 남편과의 만남과 이별, 딸과의 만남과 이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다 깊게 들어.. 이전 1 ···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