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8)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8.12.10 영화 <국가부도의 날> 날짜: 2018년 12월 10일 목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슬픈 우리들의 자화상. 1998년 귀국하니 세상이 바뀌어 있었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이 넘치는 나라가 아니었다. 실직, 파산, 자살... 나라를 살리겠다고 돌 반지며, 결혼반지며 들고나가 은행 앞에 줄을 섰던 기억들. 그때 무능했고 무지했던 사람들은 지금도 무능하고 무지한 걸까?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희망이 없다. IMF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요즘. 하나님, 이 땅에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2018.11.15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Fantastic Beasts: The Crimes of Grindelwald) 날짜: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약간 흐림) 장소: CGV 수능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이 몰릴 것 같아 조조를 보러 갔다. 을 재미있게 본 터라 거금을 내고 3면이 스크린인 ScreenX로 봤는데 그럴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시각 효과는 뛰어난데 영화 한 편 잘 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을 보지 않았다면 이해도 잘 되지 않을 것 같고, 로 끝나서 실컷 서론만 듣고 나온 기분이다. 물론 시리즈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재미는 있었지만 영화 자체로는 그냥 시각 효과만 요란한 영화? 제목은 이지만 뉴트의 신비한 동물들은 이번 영화에서는 오히려 비중이 좀 적었다. 뉴트 스캐맨더 그린델왈드 역을 맡은 조니 뎁은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어느 배역을 맡아도 배역에 융합되기보다는 조.. 2018.10.21 제41회 한국합창제 날짜: 2018년 10월 21일 일요일장소: KBS홀 안산시 여성합창단동탄중앙이음터 여성합창단노송콰이어정신챔버콰이어상록구 여성합창단철원태봉합창단경산문화원 칼리오페코러스신성동문합창단횃불남성합창단아리랑코러스서울여성연합합창단 2018.10.08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opher Robin) 날짜: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약간 흐림) 장소: CGV 아침 일찍 큰 애와 를 보러 갔다. "2장이요." "어른 하나, 어린이 하나요?" "아니요, 어른 둘요." 그렇게 약간은 뻘쭘하게 표를 사고 영화관 안으로 들어갔다. 좀 철딱서니 없는(?) 나는 아이들보다도 Winnie the Pooh를 더 좋아했다. 아니, Pooh 뿐만 아니라 Casper도 좋아하고, Care Bears도 좋아하고, Richard Scarry 만화도 좋아하고. 디즈니 만화 영화들도 물론 좋아하고. 어쨌든 라는 말에 '이건 꼭 봐야 돼.'하고 달려갔다. 영화 속 친구들의 모습은 영화 분위기와 시대 배경에 맞게 클래식 푸에 가까웠다. 해피 엔딩이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아련한 옛 추억의 그림자"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잔.. 2018.09.28 영화 <타샤 튜더> (Tasha Tudor: A Still Water Story) 날짜: 2018년 9월 28일 금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CGV 마음의 평강이 필요해서 를 보러 갔다. 미국 동화 작가이자 삽화가인 타샤 튜더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시골에 파묻혀 그림이나 그리는 할머니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이 할머니 보통이 아니다. 의 모디하고 비슷하지만 차원이 다르다고 할까? 자녀 넷을 키우며 생활력 없는 남편을 대신해 생계까지 책임을 졌다. 뿐만 아니라 집안일도 완벽하게 한다. 음식을 잘하는 것은 물론 가축도 키우고, 옷도 직접 만들어 입고, 인형도 만들고, 양초도 직접 만들어 쓰며, 정원까지 멋들어지게 가꾼다. 헐, 완전 슈퍼맘에 알파 걸이네. 나 이런 원더 우먼 싫어. ㅠㅠ 순간 마음이 요동을 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집과 정원을 비추는 카메라를 따라가다 보면 마.. 2018.09.26 영화 <서치> (Searching) 날짜: 2018년 9월 26일 수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연일 롯데시네마로 출근이다. 오늘도 조조 영화를 보러 갔다. 오늘 볼 영화는 . 대충 내용은 알고 갔지만 그런데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 가족 간의 소통 부재를 다른 영화인가 했더니 갑자기 스릴러물이 되고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범인을 붙잡게 되는 과정이 너무 급작스럽고 간간히 아리송한 부분들이 있지만 높은 평점을 줄 만하다. 특히 컴퓨터 화면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에서도 몰입도가 뛰어났다. 영화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친구들 연락처를 달라고 했더니 왜 뒷조사를 하려고 하느냐고, 소름 끼친다나? 에구, 자식이 뭔지. 애들 잘못 때문에 부모들이 고생하는 영화를 보고 났는데 니들이 부모 맘을 알아? 하긴 나도 아직 부모 맘을 .. 2018.09.25 영화 <안시성> 날짜: 2018년 9월 25일 화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추석도 지나고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요새 예매율 1위라는 . 안시성 성주 양만춘 역의 조인성은 비디오는 되는데 오디오가 좀... 목소리와 말투는 로맨틱 코미디에 딱 어울리겠다. 영화는 처음부터 피 튀기는 전쟁 장면이라 조조 영화로는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부분의 전쟁 장면이 너무 길어서 영화관 뛰쳐나갈 뻔했다. 사실 영어 제목부터가 이니 처음부터 끝까지 전쟁 이야기이긴 하다. 국사 시간에 스치듯 지나갔던 안시성 전투를 맛깔스럽게 영화화한 아주 잘 만들어진 전쟁 영화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난 피가 싫어. ㅠㅠ 의 양만춘은 의 처칠을 떠올리게 했다. 자유와 평화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2018.09.21 영화 <명당> 날짜: 2018년 9월 21일 금요일 (흐리고 약간 비) 장소: 서울극장 정말 오랜만에 종로에 나가서 을 보았다. 여러모로 과 비교되는 영화였다. 지관 역의 조승우나 친구 역의 김성균은 의 송강호, 조정석 커플에 비해 2% 부족한 느낌이었다. 근데 왜 오달수가 생각나는 걸까? ㅜㅜ 흥선대원군 역의 지성도 의 이정재보다 카리스마나 숨은 욕망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출연한 백윤식은 이제 이런 캐릭터는 식은 죽 먹기인 듯싶다. 하지만 특유의 무표정한 연기는 너무 노련하다 못해 때로 cliche처럼 느껴졌다. 어째 말하다 보니 관상보다 못하다는 것 같네. ㅎ 어쨌거나 예상했던 내용이고 나름 재미있기는 했는데 결론이 뭐지? 명당이 있다는 말인가? 결국 묏자리 때문에 왕이 되고 나라가 망하.. 2018.08.28 아리랑코러스 제3회 정기연주회 날짜: 2018년 8월 28일 화요일 (흐린 후 저녁부터 폭우)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늦은 장마가 온 건지 남부 지방부터 물난리가 나더니 오늘 저녁에는 서울에도 폭우가 쏟아지며 재난 안내 문자가 계속 온다.음악회 오시는 손님들이 어쩌나 걱정이다.아니나 다를까 티켓은 매진이 되었는데 빈자리가 군데군데 있다.이 폭우 속에 와주신 분들께 무한 감사드린다.칸타타 이 워낙 대곡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괜찮게 한 것 같다.지휘자님, 제발 다음부터는 연주회 연습을 좀 일찍부터 시작하자구요.내 마음 같아서는 정기연주회 끝나자마자 내년도 연주회 연습을 시작했으면 좋겠구먼. 구아리랑 https://www.youtube.com/watch?v=vf_TKFIJLAs너영나영 https://www.youtube.com/wat.. 2018.07.29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Mission Impossible: Fallout) 날짜: 2018년 7월 29일 일요일 장소: CGV 허리가 아파 내내 쉬다가 지난 목요일 북한산에 갔는데 산에 가서 그렇게 후회하기는 처음이다. 더운 건 어쩔 수 없으니까 참을 만 한데 왜 그리 날파리들이 많은지. 얼굴 앞에서 알짱거리는 놈들이 몇 마리 정도가 아니고 수백 마리는 되는 것 같다. 그냥 손바닥으로 탁 치면 대여섯 마리씩 죽을 정도니까. 한순간에 모기는 열 몇 군데를 물어뜯지를 않나. 게다가 똥파리까지 붙어서 진짜 토 나오는 줄 알았다. 산행은 산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니다. 산에 갔다 스트레스가 쌓여 편두통이 왔다. 한쪽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니 오늘까지도 계속이다. 스트레스도 풀 겸 을 보러 갔다. 톰 크루즈가 1962년생이라는데 얼굴은 다소 늙었지만 액션은 아직.. 2018.07.22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어둠 속의 빛> (God's Not Dead: A Light in Darkness) 날짜: 2018년 7월 22일 일요일 장소: CVG 작년에 본 2편은 비기독교인들에게 기독교의 역사성과 진리를 알리는 영화였다면 이번에 3편은 기독교인들을 위한 영화이다. 점점 본질을 잃어가며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였다. 결국은 나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찌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린도전서 13장 1~3절) 2018.03.16 영화 <더 포스트> (The Post) 날짜: 2018년 3월 16일 금요일 참으로 통쾌한 영화를 보았다. 워싱턴 포스트 지가 베트남 전쟁과 관련된 미국 국가 기밀문서를 폭로하는 내용인데, 새삼 미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이 느껴졌다. 언론은 통치권자가 아니라 국민을 섬겨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언론뿐이겠는가? 어느 자리에 있건 섬겨야 할 대상은 국가와 국민 아니겠는가? 그런데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주군 눈에 들 생각들만 하고 자기 밥그릇들만 챙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나라에는 왜 저런 사람들이 없을까? 진정 이 나라에 애국자는 없는 것일까? 아마도 이 영화는 트럼프 보라고 만든 것일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두 보고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전 1 ··· 8 9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