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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1 (여수) 금오산(323m) 산행일시: 2024년 3월 1일 금요일 (대체로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율림치 ~ 금오산 ~ 향일암 ~ 주차장 산행거리: 3.9km 산행시간: 06:52 ~ 09:10 산행트랙: 산행지도: 또다시 무박으로 섬에 간다. 여수는 몇 번 갔지만 그때마다 금오도에 갈 기회가 없어 할 수 없이 무박으로 가게 되었다. 밤에 산악회 버스를 타러 사당역으로 가는데 바람이 심상찮다. 서둘러 기상 정보를 확인해 보니 전 해상에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져있다! 섬에 가긴 틀렸군. ㅜㅜ 그래도 집을 나왔으니 어디든 갔다 와야지. 버스 안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새벽 4시 30분 여수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모니터에는 선박이 정상 출발하는 것으로 나와 있지만 창구에 직원이 없다. 일단 아침을 먹으러 식당을 ..
2024.02.29 가정식 일식 <미도인> 대학로 날짜: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약간 흐림) 장소: 서울 종로 명륜동 작년에 송별인사도 못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간 동기가 갑자기 한국을 방문하였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쉬웠는데 하나님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놀랍다. 혜화역 3번 출구 근처 에서 만나 식사를 하였다. 대학로에서 이 골목은 처음 가보는데 괜찮아 보이는 식당들이 꽤 있다. 한옥을 개조한 은 익선동 분위기이다. 여기가 더 먼저겠지? 일단 분위기는 마음에 든다. 가정식 일식을 판다는 은 과 비슷한 컨셉트이다. 이곳의 주력 메뉴 또한 스테이크인데 흠, 일본 가정에서 스테이크를 자주 먹나? 내가 아는 일본사람들은 단출하고 가볍게 먹던데... 어쨌든 가격은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다. 스테이크는 사이즈별로 가격이 다르지만 150..
2024.02.26 영화 <웡카> (Wonka) 날짜: 2024년 2월 26일 월요일 (맑음) 장소: 롯데시네마 어제 들개 코스를 헤매고 다녔더니 온몸이 쑤신다. 쉼이 필요해.~ 그래서 영화를 보러갔다. 이 내게는 책이나 영화 모두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기 때문에(내가 조니 뎁을 안 좋아하기도 한다.) 도 볼 생각이 없었는데 하도 평이 좋기에 속는 셈 치고 보기로... 일단 과는 분위기가 180도로 다르다. 은 좀 무서웠는데(?) 는 분위기이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도 있지만 그리 걸릴 정도는 아니고. 휴 그랜트가 연기한 움파룸파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무엇보다 뮤지컬이라 마음에 든다. 특히 누들과 웡카의 듀엣이 좋았다. 은근히 좋은 대사들도 많이 나온다. "순간의 선택으로 영원히 후회한다." "좋은 일은 모두 꿈에 시작했다. 그러니 꿈을 잃지 ..
2024.02.22 (영천) 기룡산(964m), 꼬깔산(737m) 산행일시: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비, 눈, 흐림) 산행코스: 용화 마을회관 ~ 묘각사 ~ 기룡산 ~ 꼬깔산 ~ 망향공원 산행거리: 11.7km 산행시간: 10:05 ~ 15:52 산행트랙: 등산지도: 이번 주도 비가 오는 걸로 나와 또 취소를 해야 하는지 고민하다가 내가 부탁한 산행지이기에 우중산행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가기로 하였다. 이른 아침 집을 나서니 온 천지가 하얀 눈으로 덮여있다! 영천에도 이런 눈이 있었으면 좋겠네. 하지만 용화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눈 씻고 찾아봐도 눈은 없고 가늘게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산 위에도 눈은 보이지 않았다. 경북 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고 해서 등산용 아이젠에 긴 스패츠, 판초 우비, 우산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고 왔는데... 지난주 연화도에 가서 카메라를 ..
2024.02.17 욕지도 날짜: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맑음) 장소: 경남 통영 연화도에서 30분간 배를 타고 욕지도로 갔다. 욕지항 대장님께서 시간이 부족하니 천왕봉만 갔다 오라고 해서 산행 대신 그냥 관광버스를 타고 구경하기로 했다.(10,000원) 기사님이 말씀하시길, 욕지도는 우리나라에서 36번째로 큰 섬으로 일주도로가 17km라 걸어서 구경하기는 힘들고 차를 타고 다니며 구경해야 제대로 구경한다고 하신다. 아주 영업을 잘 하시네. ㅎ 어쨌거나 꼭 천왕봉을 찍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욕지도는 그야말로 관광객 모드로 돌아보려고 한다. 내가 타고나니 우리 산악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타는 바람에 만석이 되었다. 먼저 제1 출렁다리로 갔다. (욕지도에는 모두 3개의 출렁다리가 있다.) 기사님이 욕지도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2024.02.17 (통영 연화도) 연화봉(212m) 산행일시: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연화항 ~ 연화봉~ 보덕암 ~ 출렁다리 ~ 용머리 전망대 ~ 동두마을 산행거리: 5.9km 산행시간: 08:06 ~ 10:33 산행트랙: 등산지도: 무박 산행은 진짜 싫지만 섬 산행을 갈 때에는 배 시간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모든 섬에 다리가 놓이는 게 내 꿈인데. ㅋ 그런데 그러면 섬이 아니지. 불편하더라도 섬은 섬인 채로 놔둬야 좋을 것 같다. 어젯밤 11:50 사당역에서 출발한 버스는 밤새 달려 새벽 4시 통영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버스 안에서 잠을 거의 못 잔 데다 버스 안이 너무 덥고 건조하여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파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버스에서 내렸다. 벌써 시장이 문을 열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식당도 영업을 시작해 새..
2024.02.15 (광양) 백운산 억불봉(1,008m) 산행일시: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종잡을 수 없음) 산행코스: 동동마을 ~ 노랭이봉 ~ 노랭이재 ~ 억불봉 ~ 노랭이재 ~ 포스코 수련원 ~ 동동마을 산행거리: 8.8km 산행시간: 10:52 ~ 14:54 산행트랙: 등산지도: 평창 남병산, 장암산을 가려다가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하여 취소하였다. 비 올 때 산행하는 건 정말 싫은 걸. 대신 비가 안 오는 광양 백운산으로 갈아탔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지리산 아래 깔린 운무가 멋있다. 산 위에서도 저런 운무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백운산은 가봤기 때문에 오늘은 전에 못 갔던 억불봉만 가보려고 한다. 목요산행을 땡땡이 친 진주 언니와 임병수운님, 나 이렇게 세 뺀질이는 대장님께 부탁을 하여 동동마을에서 내렸다. 길가에는 벌써 ..
책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Se una Notte D'Inverno un Viaggiatore) 지은이: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이 책은 하나의 메인 소설과 각기 다른 여러 개의 단편 소설들로 구성되어 있다. 메인 소설에는 숫자가 붙어있어서 숫자가 붙어있는 챕터만 따로 모아 읽고 그 사이사이에 있는 단편 소설들은 나중에 읽어도 된다. 그렇게 읽는 것이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기에는 쉽다. 메인 소설의 내용은 글쓰기에 관한 것이다. 아니, 독서에 관한 것인가? 사심 없는 독서를 해 본 게 언제였던가? 내가 쓴 글과 연관 짓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책에 빠져 본 게 언제였던가? ... 글쓰기가 강요가 되고 독서의 기쁨이 끝나 버린 게 언제부터였던가? 저자는 일부러 독자의 집중력을 방해하려는 듯 메인 소설 사이 사이에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미완성의 단편 소설들을 끼워놓았는데 그 소설들은 앞..
2024.02.12 미트볼 하우스 <그래니살룬>(Granmy Saloon) 과천 날짜: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 중앙동 과천에 꽤 괜찮은 양식당들이 있었는데 거의 다 없어졌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찾다가 새로 생긴 에 가보았다. 복층 구조로 되어있고, 분위기는 캐주얼하다. 통창에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벽면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 있어 전체적으로 개방감이 있고 시원해 보인다. 이 집의 주력 메뉴가 미트볼인지라 미트볼 버섯 리조또와 미트볼 딥 디쉬 피자, 트러플 감자튀김과 미트볼 크치 파니니를 주문하였다. 가니쉬 덕분에 더 맛있어 보이는 크림 소스의 미트볼 버섯 리조또는 일단 쌀 알이 씹히는 맛이 나쁘지 않다. 나는 밥 같은 식감의 리조또는 딱 질색인지라... 트러플 감자튀김과 미트볼 크치 파니니는 트러플 향이 나는 겉바속촉의 감자튀김이 너무 맛있다. ..
2024.02.12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날짜: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맑음)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 현대 미술사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적 추상화를 확립한 서양화가로 꼽히는 장욱진 회고전을 보러 갔다.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덕수궁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무지 많다.연휴에 고궁에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내가 안 돌아다녀서 몰랐네. 장욱진 회고전은 연휴인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라 진짜 관람객들이 많아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가서는 밀려다녔다.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술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네.설 연휴 동안은 무료라 덕수궁 입장료 1,000원과 미술관 입장료 2,000원 벌었다. ㅎ 전시실은 1층에 2개, 2층에 2개 있다.1관에는 초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관에는 주로 60년대 작품들로 "장욱진"..
2024.02.11 영화 <아가일>(Argylle) 날짜: 2024년 2월 11일 일요일 (맑은 후 흐림) 장소: CGV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매튜 본 감독이 비슷한 영화를 또 만들었다고 하여 지난달부터 이 개봉하기를 기다렸다가 설 연휴에 보러 갔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 시작부터 취향 저격이다. ㅎ 사람 죽이는 장면들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해도 되나? 댄스 장면과 스케이트 장면은 앞으로 많이 패러디될 것 같다. 날씬하고 세련된 007 걸 유형의 스파이가 아니라 뚱뚱한 여성 스파이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그 뚱뚱한 몸매에 유연함은 뭐임? 대놓고 드러내는 유치함도 좋고, 밋밋하지 않은 반전 스토리도 좋고, 절로 몸이 움직이게 되는 음악들도 좋고, 마스코트인 뚱냥이도 귀엽고. 내 수준에 맞는 영화라 혼자 손뼉 치며 실컷 웃다가 나왔다. 역시 영화는 ..
2024.02.08 (보령) 성태산(631m), 문봉산(633m) 산행일시: 2024년 2월 8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수신리 ~ 백세봉 ~ 천세봉 ~ 만세봉(성태산) ~ 상수리재 ~ 문봉산 ~ 장군고개 ~ 성주1리 마을회관 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09:50 ~ 13:55 산행트랙: 등산지도: 내가 생각해도 꾀병인 것 같다. 산에 다닐 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괜찮은데 다른 걸 할 때는 조금만 힘들어도 병이 난다. 거제에 갔다 와서 많이 아팠다. 이틀을 끙끙 앓고 난 후 약을 먹어가며 이른 아침 집을 나섰다. 설 연휴 전날인데 벌써 고속도로 휴게소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 명절 좀 어떻게 분산이 안 되나? 요새는 음력을 사용하지도 않는데 설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수신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내려 마을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신제가 나온다. 수신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