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맑음)
장소: 경남 통영
연화도에서 30분간 배를 타고 욕지도로 갔다.
욕지항
대장님께서 시간이 부족하니 천왕봉만 갔다 오라고 해서 산행 대신 그냥 관광버스를 타고 구경하기로 했다.(10,000원)
기사님이 말씀하시길, 욕지도는 우리나라에서 36번째로 큰 섬으로 일주도로가 17km라 걸어서 구경하기는 힘들고 차를 타고 다니며 구경해야 제대로 구경한다고 하신다.
아주 영업을 잘 하시네. ㅎ
어쨌거나 꼭 천왕봉을 찍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욕지도는 그야말로 관광객 모드로 돌아보려고 한다.
내가 타고나니 우리 산악회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타는 바람에 만석이 되었다.
먼저 제1 출렁다리로 갔다. (욕지도에는 모두 3개의 출렁다리가 있다.)
기사님이 욕지도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하시는데 그랜드 캐년과 비교하는 건 좀 무리수지만 어쨌든 멋있다.
제1 출렁다리
천왕봉(오른쪽)
출렁다리 해안을 구경한 후 일주도로로 올라가서 특허 받은 수제 고구마 도넛이라는 욕지고메원도넛을 사 먹고 새천년기념공원으로 갔다.
욕지항
기사님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설명을 잘해주셔서 유익했다.
욕지도는 통영에서 가장 먼 바다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섬과 9개의 부속 도서로 이루어져 있고, 인구는 1991명이라고 한다.
한때는 2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욕지도라는 이름은 알고자 하는 열정이 많은 섬이라는 뜻이라고.
고등어와 고구마가 특산품이며 5년 전부터는 참치 양식도 하고 있다고 한다.
새천년기념공원에서는 지나온 제1 출렁다리와 펠리컨 바위가 보였다.
새천년기념공원
펠리컨바위(오른쪽 끝)
고등어와 참치를 기르는 둥그런 가두리 양식장을 지나 한려수도 전망대로 갔다.
기사님이 직접 사진을 한 장씩 찍어주셨는데 찍을 때 꼭 "갈매기"하면서 두 팔을 들어 올려야 한다고. ㅎ
한려수도 전망대
한산도 방향
두미도
눈물겨운 모정에 관한 에덴동산 이야기도 듣고, 자부랑께 마을의 역사도 듣고, 욕지도에 관한 다양한 설명을 들으며 섬 일주 관광을 끝내고 욕지항으로 돌아가 고등어회를 먹었다.
아직 배가 부르지만 욕지도 고등어가 노르웨이 고등어보다 더 맛있다고 하니 먹어봐야지.
고등어회가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난다.
확실히 지방이 적게 분포되어있나 보다.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먹거리도 좋고, 좋은 하루였다.
역시 섬은 아름답다.
섬은 낭만이다!
섬은 자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