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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02.11 영화 <아가일>(Argylle)

날짜: 2024년 2월 11일 일요일 (맑은 후 흐림)
장소: CGV

 

<킹스맨>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매튜 본 감독이 비슷한 영화를 또 만들었다고 하여 지난달부터 <아가일>이 개봉하기를 기다렸다가 설 연휴에 보러 갔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
시작부터 취향 저격이다. ㅎ
사람 죽이는 장면들이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해도 되나?
댄스 장면과 스케이트 장면은 앞으로 많이 패러디될 것 같다.
날씬하고 세련된 007 걸 유형의 스파이가 아니라 뚱뚱한 여성 스파이가 나오는 것도 좋았다.
그 뚱뚱한 몸매에 유연함은 뭐임?
대놓고 드러내는 유치함도 좋고, 밋밋하지 않은 반전 스토리도 좋고, 절로 몸이 움직이게 되는 음악들도 좋고, 마스코트인 뚱냥이도 귀엽고.
내 수준에 맞는 영화라 혼자 손뼉 치며 실컷 웃다가 나왔다.
역시 영화는 혼자 봐야...
3부작이라는데 이런 유쾌한 기조를 유지하며 상상을 불허하는 기발한 2부, 3부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