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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4.02.12 가장 진지한 고백: 장욱진 회고전

날짜: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맑음)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한국 근, 현대 미술사에서 이중섭, 김환기, 박수근, 유영국과 함께 한국적 추상화를 확립한 서양화가로 꼽히는 장욱진 회고전을 보러 갔다.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덕수궁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무지 많다.
연휴에 고궁에 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내가 안 돌아다녀서 몰랐네.

 

장욱진 회고전은 연휴인 오늘이 전시 마지막 날이라 진짜 관람객들이 많아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들어가서는 밀려다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술을 이렇게 좋아하는 줄 몰랐네.
설 연휴 동안은 무료라 덕수궁 입장료 1,000원과 미술관 입장료 2,000원 벌었다. ㅎ

 

전시실은 1층에 2개, 2층에 2개 있다.
1관에는 초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관에는 주로 60년대 작품들로 "장욱진" 하면 떠오르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3관에는 70년대 불교에 영향을 받은 먹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4관에는 80년대 이후 노년기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장욱진은 가족이나 아이, 나무, 주변의 동물을 소재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중섭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중섭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힘이나 역동성과는 달리 안정감과 편안함이 더 많이 느껴진다.
먹그림들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소재들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화풍의 변화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전시되고 있는 그림들의 상당 부분이 개인 소장이더라.
부럽 부럽.
관람을 마친 후 덕수궁 내 연못 앞에 있는 카페 <사랑>에서 차를 마셨다.
날씨가 따뜻해 밖에 앉았는데도 전혀 춥지 않았다.
벌써 봄이 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