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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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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강남역 브런치 <어글리 스토브> 날짜: 2022년 10월 28일 금요일 (맑음) 장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논현강남역점 오랜만에 UCLA 동창들과 모임이 있었다. 성원 언니, 경아, 혜훈, 승화, 근숙, 샌디, 나 이렇게 일곱 명이 만나기로 했는데 성원 언니는 감기, 경아는 위경련, 승화는 배탈이란다. 오늘 웬 일야? ㅜㅜ 다행히 경아와 승화는 뒤늦게 참석을 하였다. 혜훈과 경아, 샌디는 진짜 30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그 사이 혜훈은 정치가로, 샌디는 목사 사모님으로 변신하였다. 다들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옛 모습 그대로이다. 대화 주제가 변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랄까? 찾기 쉬우라고 강남역점으로 예약을 했는데 나부터 좀 헤맸다. 그러게 왜 내비를 안 쓰냐고! 글쎄, 난 아직도 내비보다는 지도가 편한 아날로그 세대다. 메가박스 ..
2022.10.14 가평휴게소 맛남샌드와 잣 도너츠 오늘 드디어 가평휴게소에서 운 좋게도 돈 주고도 못 산다는 맛남샌드를 살 수 있었다. 가평휴게소 파리바게뜨에서만 파는 이 제품은 보통 때는 줄서서 기다리고, 큐알코드 찍고 난리를 쳐야 겨우 살 수 있는데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몇 박스 남아있었다. 또한 원래는 1인당 2박스로 제한하는데 늦었다고 마음대로 사란다. 하지만 15개짜리 한 박스에 21,000원이라서 한 박스만 사고, 잣 도너츠를 사서 먹었다. 5개에 5,000원. 잣이 반쪼가리 정도 들었나? 잣 맛도 안 나고, 잣 향도 안 난다. 하지만 난 속이 빈 공갈 도너츠를 좋아하니까. 게다가 설탕을 듬뿍 묻혀서 어쨌든 맛있다. 집에 가서 맛남샌드를 먹어보니 이거 어디서 먹어본 듯한 맛인데 그게 뭐였더라? 버터 쿠키에 솔티드 크림과 캐러멜, 잣이 들어있어..
2022.09.22 맛있는 삼겹살 <교대이층집> 날짜: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경기 분당 (031-702-2222) 분당에 사는 친구네에 갔다가 서현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삼겹살을 안 먹지만 친구가 하도 맛있다고 하는 바람에 가게 된 것이다. 이름이 이층집이라 그런지 입구는 1층에 있는데 식당은 계단을 올라가 2층에 있었다. 친구의 추천으로 꽃삼겹을 먹었다. 오잉! 이거 진짜 돼지고기야? 맛이 영락없는 차돌박이이다. 양이 적은 내가 1인분이 모자라다고 느낄 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은 체인점이다. 분당에는 두 군데가 있는데 친구 말이 서현점이 맛있단다. 관악산 오후 산행
2022.09.20 뷰가 좋은 <관문베이커리> 날짜: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 과천 관문사거리 근처에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이다. 요새 워낙 우후죽순으로 베이커리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데 과천 관문체육공원 앞에 있기 때문에 뷰가 좋다. 관문체육공원과 청계산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좌석은 2층에만 있다. 오늘 덥지도 않아 테라스에 앉았더니 더 좋았다. 마치 전원에 있는 것 같다. 단, 셀프 서비스라 1층에서 사 가지로 2층으로 올라가는 게 좀 귀찮기는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우면산 야간 산행
2022.09.15 압구정 한우전문점 <우감만족> 날짜: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맑음) 장소: 서울 강남구 (02-6956-7766, 010-3706-9950)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은 고깃집이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고깃집이 아니라 고급 일식집 같은 분위기의 세련된 한우전문점이다. 오늘은 오마카세로 먹는다. 애피타이저로 육회가 나온다. 치즈를 뿌린 육회를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는 안심, 등심, 살치살, 갈빗살, 차돌박이, 제비추리 등이 나오는데 초벌구이를 해오는 동안 파, 단호박, 고구마, 방울토마토 등을 테이블 화로에서 구워 먹었다. 이윽고 초벌구이 한 고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난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초벌구이한 상태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고기가 두꺼운데도 무지 부드러워서 조금 과장하여 ..
2022.07.24 도넛 카페 <HIDONA> 날짜: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약간 흐림) 장소: 경기 과천 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가 자리가 없어서 되돌아 나오다 발견한 카페이다. 선바위역 근처 바로 맞은편에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마카롱 컬러의 예쁜 도너츠 카페이다. 도너츠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특이하다. 도너츠니까 당연히 달다. 하지만 도너츠 한 개에 4,500원이라니! 그냥 오가는 길에 커피는 마시러 갈 수는 있을 것 같다.
2022.06.30 동편마을 샌드위치 카페 <정성스러울 루> 날짜: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비) 장소: 경기 안양 제대로 장마 비가 내린다. 난 비 오는 게 싫지만 그래야 나무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계곡에 물도 많을 것이라 생각하며 우울함을 떨쳐내려고 한다. 흐리거나 비 오는 날은 세로토닌 분비가 잘 안 되어 우울하다고 하는데 난 그 정도가 좀 심한 것 같다. 양성우 둥지 없는 작은 새들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나비들은, 잠자리, 풍뎅이, 쇠똥구리들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맨드라미, 나팔꽃, 채송화...... 그리고 이름 모를 풀꽃들은 어떻게 지낼까? 그칠 줄 모르고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오는 날에는 죽도록 사랑하다가 문득 헤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집에 있으면 더 센티멘털해지니까 이런 날은 나가야 한다. 이름이 특이한 에서 오랜만에 좋은 분들..
2022.06.29 비밀의 정원 같은 카페 <마이알레> (My Allee) 날짜: 2022년 6월 29일 수요일 (비) 장소: 경기 과천 (02-3445-1794) 가까이 있으면서도, 늘 '한 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못 가고 있었던 에 갑자기 가게 되었다. 자연스러운 정원이 예쁜 카페이다. 말끔히 손질을 해놓지 않아 더 예쁜(?) 정원이다. 정원 여기저기에 숨박꼭질하듯 테이블이 놓여있어 호젓하게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안쪽에 있는 온실 안에도 테이블이 있다. 온실 안 본관 1층은 식사하는 곳이고, 2층에는 숍이 있으며, 3층은 카페 전용이다. 엘리베이터 안의 예쁜 벽지 2층 숍 3층 3층 테라스 3층에서 내려다본 정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밖에 앉아서 먹어도 좋을 터이다. 하지만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은 주위가 온통 푸릇푸릇한 데다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마치 산에 ..
2022.06.15 동편마을 브런치 카페 <심스커피> 날짜: 2022년 6월 15일 목요일 (비) 장소: 경기 안양 (070-4136-8129) 관악산 아래에 위치해 전원 느낌이 나는 인덕원 동편마을에는 예쁜 카페들이 많다. 오늘은 그곳에 일이 있어 갔다가 에서 점심을 먹었다.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이다. 날씨가 좋았다면 야외에 앉아서 먹었을텐데... 햄버거와 크로크마담을 주문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남은 건 싸가지고 왔다. 맛도 평균 이상은 되고, 분위기도 좋다. (먹다가 찍어서 모양이 안 예쁘다. ㅎ) 하지만 나라면 일부러 찾아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근처에 갔다가 들리기는 하겠지만.
2022.05.05 정원이 예쁜 카페 <뒤란> 날짜: 2022년 5월 5일 목요일 (맑음) 장소: 경기 의왕 (031-456-4419) 휴일을 맞아 반가운 자매들과 의왕 백운산 자락에 있는 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가정집을 개조한 예쁜 레스토랑으로 1층은 식사 전용, 2층은 카페 전용이다. 우리는 식사를 할 것이므로 1층에 자리 잡았다. 메뉴는 이탈리안이다. 3인 세트로 하우스 샐러드, 마르게리타 피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봉골레 스파게티, 음료 3잔을 주문하였다. 음식 맛은 괜찮다. 가격은 요새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하다. 게다가 분위기도 좋으니 절대 비싼 값은 아닌 것 같다. 식사 후 정원에 나가 수다를 떨었다. 날씨도 좋고, 모든 것을 다 터놓을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 내 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하고 예쁜 정원에 앉아서 울고 웃으며 대..
2022.04.15 수서 궁중요리 전문점 <필경재> 날짜: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비) 장소: 서울 강남 (02-445-2115) 수서에 있는 에서 저녁 모임이 있었다. 수서 성당 바로 옆인데 간판이 없고 건물이 안으로 쑥 들어가 있는 바람에 몇 번을 지나쳐서 빙빙 돌았다. 500년 된 고택이라 일단 분위기는 너무 좋다. 저녁은 국화, 매화, 수라 정식 세 가지가 있는데 제일 싼(?) 국화 정식을 주문하였다. 국화 정식은 13가지의 음식과 국, 밥, 후식이 나온다. 음식 맛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배도 부르지만 그렇다고 가격만큼도 아닌 것 같다. 음식만 본다면 차라리 비슷한 가격대의 나 그보다 저렴한 이 더 나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집은 분위기 값인 것 같다. 외국 손님 접대하기에는 괜찮을 음식점이다.
2022.03.14 연남동 이반 셰프의 <에뜨나퓨> (Etna Piu) 날짜: 2022년 3월 14일 월요일 (비) 장소: 서울 마포 (02-336-0517) 오늘은 소백산 자락길 10자락을 가는 날인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버스를 놓쳤다. 왜 알람이 안 울렸는지... ㅠㅠ 속상하지만 소백산 자락길이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아주 많이 아쉽지는 않다. 물론 땜방할 생각도 없다. 오늘 코스도 도로만 줄기차게 걸을 거니까. 그러고 보니 돈만 아깝네. ㅎ 대신 연남동에 있는 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전에 라는 TV프로를 보고 엄마가 궁금해하시던 곳인데 마침 엄마 집하고도 가까우니 슬슬 걸어가 보기로 하였다. 집을 나서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좋으면 걷기 좋은 길인데 비가 오니까 괜히 멀게만 느껴진다. 비는 점점 많이 내려서 운동화가 흠뻑 젖은 채 레스토랑에 도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