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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2.09.15 압구정 한우전문점 <우감만족>

날짜: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맑음)
장소: 서울 강남구 (02-6956-7766, 010-3706-9950)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우감만족>은 고깃집이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고깃집이 아니라 고급 일식집 같은 분위기의 세련된 한우전문점이다.

 

오늘은 오마카세로 먹는다.
애피타이저로 육회가 나온다.
치즈를 뿌린 육회를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는 안심, 등심, 살치살, 갈빗살, 차돌박이, 제비추리 등이 나오는데 초벌구이를 해오는 동안 파, 단호박, 고구마, 방울토마토 등을 테이블 화로에서 구워 먹었다.
이윽고 초벌구이 한 고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난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초벌구이한 상태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고기가 두꺼운데도 무지 부드러워서 조금 과장하여 잇몸으로 먹어도 될 정도였다.
한우 1++라니 그 맛은 말해 뭐해?

 

근데 이 집의 소금, 후추통이 신기하다.
꼭지를 누르면 LED 등이 켜지며 자동으로 갈린다!
강남 신문물인가? ㅋ
더 이상 들어갈 자리가 없이 고기를 먹고 나니 비빔국수가 나온다.
그 냄새에 배가 터져 죽더라도 먹어야 될 것 같았다.
열무김치 비빔국수인데 신기하게 회냉면 맛이 나는 것 같다.
어쨌든 맛있어서 결국 국수를 다 먹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솥밥과 된장찌개가 나온다.
이 집 된장찌개가 맛있다는 리뷰들을 본 지라 배 터지기 일보직전인데도 꾸역꾸역 된장찌개와 솥밥을 먹었다.
진짜 이 된장찌개를 안 먹으면 후회한다.
적당히 간이 된 버섯 솥밥도 배부르다고 안 먹으면 무척 아쉬울 거다.

 

마지막으로 상큼한 유자 셔벗이 나온다.
식사가 온전히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총평: 절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며, 고기가 당기는 날, 비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기쁜 날, 슬픈 날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