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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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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8 잠실 롯데 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 날짜: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맑음) 장소: 서울 송파 신천동 이건 삼한사온도 아니고 뭔지 모르겠다. 봄 날씨처럼 따뜻하다가 영하 10도로 곤두박질친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이상" 기후가 "정상" 기후가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오늘은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개는 b.M.w.를 이용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모처럼 차를 타고 나갔다. 여유 있게 간다고 1시간 전에 떠났는데도 30분이나 늦고 말았다. 주말도 아닌데 웬 차들이 그리 많은지. 하긴 대중교통 러버인 나도 타고 나왔을 정도니까. 주차도 힘들고, 음식점 찾는 것도 힘들었다. 헐레벌떡 뛰어가 8시 음악회에 가기 위해 허겁지겁 먹었다. 소롱포 샘플러와 아몬드 레..
2023.12.15 선릉역 뷔페 <그랑뉴브>(GrandNewv) 날짜: 2023년 12월 15일 금요일 (비) 장소: 서울 강남 역삼동 특새 후 뉴브 호텔 3층에 있는 에서 조찬 모임이 있었다. 선릉역 3번 출구에서 200m밖에 안 되기 때문에 교통이 좋다. 가격도 심히 착하다. 요즘 이 가격에 뷔페가 어디 있나? 그것도 어쨌든 호텔인데. 호텔도 아담하고, 뷔페식당도 아담해서 더 편하게 느껴진다. 음식도 구색 맞춰 준비했고, 맛도 이만하면 괜찮다. 룸도 있어 모임하기에도 좋다. 진짜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다. 단, 저녁 식사는 없다.
2023.12.10 의왕 한정식 <가야금> 날짜: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약간 흐림) 장소: 경기 의왕 내손동 기온이 다시 올라 완전 봄 날씨이다. 이러다 꽃들이 다 피겠네. 올 연말은 예년과 달리 바쁘다. 조용히 살던 사람이 여기저기 모임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올해만 지나면 괜찮겠지. 오늘 저녁 모임은 에서 있었다. 백운호수를 지나 내손동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연립주택들 사이에 한옥이 나온다. 원래 있던 한옥을 개조한 건지 모르겠는데 한옥치고는 크고. 어쨌든 정겨운 모습이다. 이곳은 점심, 저녁 식사 가격이 같다. 요새 2만원 이하 한정식집을 찾기가 힘든데 반갑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8명이 모두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하였다. 기다릴 시간도 없이 반찬들과 황태구이, 솥밥이 나온다. 간이 세지 않아 좋다..
2023.12.07 인덕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크릴리>(Clily) 날짜: 2023년 12월 7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경기 안양 관양동 (010-6490-9466) 동편마을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그렇고 그런 레스토랑이겠거니 싶었는데 메뉴가 좀 색다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 파스타 메뉴가 너무 적다. 피자는 아예 없고. 먹어보고 싶은 것은 많은데 그렇다고 다 시킬 수도 없어서 고심 끝에 굴 크루도(18,000원)와 문어 먹물 아란치니(24,000원)를 주문하였다. 시원하고 새콤한 굴 크루도는 전채요리로 매우 훌륭하다. 생굴을 사용하는데 굴 특유의 냄새가 전혀 안 난다. 문어 먹물 아란치니도 너무 맛있다. 큼직한 제주산 돌문어는 부드럽고, 먹물밥과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아란치니는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잘 어울린다. 다른 음식들도..
2023.11.11 서울역 맛집 <비스트로미>(Bistrome) 날짜: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맑음) 장소: 서울 중구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기에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섰다. 는 서울역 맞은편에 있는 서울시티타워 지하 1층에 있다. 10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연결되는데 10번 출구를 못 찾아서 잠시 헤맸다. 크리스마스 장식 때문인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양쪽으로는 룸이 있고 가운데가 홀인 형태이다. 우리 팀은 18명이라 룸으로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룸은 무조건 80인분을 주문하거나 그보다 적을 시에는 차액을 룸 차지로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홀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가보니 룸으로 배정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 80명이 들어갈 룸이 없는데 무슨 말이었는지 모르겠다. 전체 대관을 하겠다는 걸로 생각했나? 아니면 여기서 말하는 룸이 따로 있나? 2인 커플..
2023.11.04 푸짐한 청계 한정식 <계수나무> 날짜: 2023년 11월 4일 토요일 (맑음) 장소: 경기 의왕 청계동 오랜만에 귀국한 지인들과 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근방에 비싸지 않은 가격에 괜찮은 한정식집들이 꽤 있었는데 점점 줄어들고 있다 손이 많이 가고 인건비가 상승하기 때문인 것 같다. 21,000원짜리 계수나무 정식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아마 그건 평일 점심 특선인 것 같다. 고민하다 28.000원 짜리 두부사태보쌈을 주문하였다. 전채음식으로 죽이 나온다. 죽을 다 먹기도 전에 샐러드, 해파리냉채, 잡채, 모둠전, 물김치, 양배추 무침이 빛의 속도로 나온다. 음식 맛은 모두 평균 이상은 된다. 잠시 후 모두부와 사태보쌈이 나온다,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가 이 집 시그니처인 것 같은데 두부부침 외에는 별다른 음식이 없어서 조금 실망했다..
2023.10.22 과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호> 날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 갈현동 (02-504-1255) 구름 한 점없이 화창한 날씨이다. 예배를 드리러 가기 전 더호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는 이름이 문파크였는데... 지하지만 전혀 지하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따뜻할 때는 테라스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 리조또 디 마레와 감베로 파스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하였다. 모든 메뉴에 식전 빵과 커피 또는 차가 나온다. 빵도 여기서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 빵이 맛있다고 다 먹었다가는 주문한 음식을 남기게 되는데... 어제가 1주년이었다고 리코타 치즈와 그린 올리브가 들어간 2만원짜리 샐러드를 서비스로 주었다. 샐러드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안 시키길 잘했네. 샐러드를 반쯤 먹었을 때 리조또와 파스타, 피자..
2023.10.01 속초 울산바위 앞 카페 <긷> 날짜: 2023년 10월 1일 일요일 (맑음) 장소: 강원 속초 노학동 오로지 사진을 찍기 위해 이름도 요상한 으로 갔다. 역시나 차를 마시기 보다는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안도 다다오 느낌의 건물이라 예술적이다. 앞에는 울산바위가 보인다. 갑자기 산에 가고 싶어서 울적해진다. 신선봉에서 내려오며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모습이 장관인데. 울 엄니 말대로 산귀신이 '이리 오너라. 이리 오너라.' 하고 부르나?
2023.10.01 속초 청초호 <청초수물회>와 <Merry Go Round> 날짜: 2023년 10월 1일 일요일 (맑음) 장소: 강원 속초 조양동 숙소가 바닷가 아파트라 뷰가 좋은데 구름이 끼어 해돋이는 못 봤다. 그러나 금방 해가 쨍쨍해져서 오늘은 양산을 쓰고 다녀야 할 것 같다. 큰애는 요가를 하러 가고, 감기에 걸린 나는 숙소에서 쉬다가 영랑호를 좀 걷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청초호 앞에 있는 로 갔더니 대기가 20팀이나 있었는데 10분 정도 기다리자 들어갈 수 있었다. 와! 이 식당 완전 기업이네! 2층, 3층, 4층이 식당이다. 2인이라 창을 바라보며 앉는 자리에 배정되었다. 일단 뷰가 특급이라 음식은 평균만 돼도 성공이겠다. 해전물회와 성게알비빔밥을 주문하였다. 로봇이 배달해 준다. 물회야 어차피 육수 맛으로 먹는 거지만 회가 엄청 싱싱하다는 건 확실하다. 식사를 하..
2023.09.30 속초 게 맛집 <유진게찜> 날짜: 2023년 9월 30일 토요일 (흐리고 비 후 갬) 장소: 강원 속초 영랑동 (033-636-0410) 올 추석 연휴엔 정신이 나갔나 보다. 추석 전날 6시간 걸려 안면도에 갔으면서 정신 못 차리고 오늘 또 길을 나섰다. 속초까지 가는데 5시간 걸렸다. 점심 먹고 떠났는데 6시가 넘어 도착하여 저녁을 먹으러 갔다. 속초에 오면 대게거리에 가서 게를 먹곤 했는데 홍게를 먹으러 가서는 매번 상인들의 말에 넘어가 대게나 킹크랩을 먹었다. 난 홍게가 좋던데 상인들은 대게나 킹크랩이 더 많이 남으니까 꼭 그런 걸 먹게 만든다. 오늘은 기필코 홍게를 먹고자 영금정 옆에 있는 으로 갔다. 여기를 알고 일부러 찾아간 것은 아니고, 에 갔다가 12만 원짜리밖에 안 남았다고 하여 다른 곳을 찾아서 우연히 들어가게 ..
2023.09.25 양재동 우아한 카페 <Lily Blanc> 날짜: 2023년 9월 25일 월요일 (흐림) 장소: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 일동제약 사거리에 있는 우아한 카페이다. 오래 전부터 지나다니며 가보고 싶던 곳인데 웬일인지 한 번도 가보질 못했다. 오늘은 에서 점심을 먹고 드디어 길 건너 으로 갔다. 통창이라 시원하다. 실내장식은 이름처럼 하얗고 우아하다. 다기들도 너무 예쁘다. 밀크티를 주문했더니 티팟에 담겨나온다. 파란색 모래가 담긴 예쁜 모래시계를 주고 모래가 다 떨어지고 나면 마시란다. 찻잎을 걸르는 놋쇠 차 거름망도 너무 예쁘다. 제대로 분위기를 내며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이 좋은 곳에 왜 손님들이 없을까? 위치가 안 좋은가? 덕분에 조용하고, 눈치 안보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어 좋았다.
2023.09.03 경기 광주 한정식 <해누리> 날짜: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비 후 갬) 장소: 경기 광주 초월읍 진새골 사랑의 집에 갔다가 근처 에서 점심을 먹었다. 갑자기 검색을 하고 가느라 예약을 못했는데 조금만 늦었더라면 기다려야 했을 듯 하다. 그만큼 손님들이 많다는 뜻. 해누리 정식을 주문하였다. 제육볶음, 고등어구이, 청국장찌개와 반찬들이 일사천리로 나온다. 가만히 보니 이 집 반찬들이 좀 특별한 게 많다. 짜지 않고 살이 실한 간장 게장, 살짝 매콤한 가지 튀김 무침, 달콤하고 바삭한 표고버섯 탕수, 전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낫토 무침, 더덕 무침, 마 무침 등 다 맛있다. 게다가 솥밥도 강황을 넣어 색깔도 예쁘고, 건강에도 좋아보인다. 이러니 손님이 많은가 보다. 식후에는 뒷뜰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