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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소백산 자락길 6자락 <온달평강로맨스길> 산행일시: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맑은 후 눈) 산행코스: 보발재 ~ 방터 ~ 온달산성 ~ 영춘면사무소 산행거리: 14.5km 산행시간: 09:50 ~ 14:20 산행트랙: 등산지도: 날씨가 따뜻해졌다가 추워졌다가 변덕을 부린다. 그 덕에 내 몸과 마음도 덩달아 변덕을 부린다. 이럴 땐 목적산행이나 트레킹이 도움이 된다. 죽으나 사나 가야 하니까. 그리고 일단 집을 나서고 나면 평정을 되찾을 수 있으니까. 지난주에는 좀 아팠다, 몸도 마음도. 오늘 소백산 자락길을 걷고 나면 으레 그렇듯이 툭툭 털고 일어날 것이다. 소백산 자락길 6자락 은 보발재에서 시작한다. 오늘도 임도를 계속 걷게 된다. 보발재에서 왼쪽으로 연화봉을 바라보며 차마고도와 같은 임도를 걸어간다. 이런 비포장 임도는 지프차를 타고..
책 <밤의 새가 말하다> (Speaks the Nightbird) 지은이: Robert R. McCammon 1207쪽에 이르는 장편소설을 이틀 만에 읽었다. 역시 소설은 술술 읽혀서 좋다. 물론 이 책의 짜임새가 단단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의 추리소설 판이라고 해야 하나? 하지만 이 책은 해피 엔딩이라서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간이 얼마나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일 수 있는지, 또한 집단 광기에 휩쓸려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 지를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마녀사냥은 1600년 대 뿐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아담과 하와 이래로 우리 안의 마녀는 사람들의 욕망을 먹이 삼아 날마다 자라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이 허락하신 것 이상을 바라는 인간의 본능과 욕구..
2022.02.14 소백산 자락길 5자락 <황금구만냥길> 산행일시: 2022년 2월 14일 월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기촌리 ~ 대대리 ~ 구만동 ~ 보발분교 ~ 보발재(고드너머재) 산행거리: 15.0km 산행시간: 09:33 ~ 13:20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도 어김없이 소백산 자락길을 간다. 오늘은 5자락 이다. 옛날 옛적 구만동에 가난한 농부가 살았는데 신선의 말대로 소나무 밑에서 황금 구만 냥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 보니 가족들이 모두 굶주려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길이다. 오늘도 계속해서 포장도로나 비포장 임도를 걷게 된다. 소백산 자락길이라고 해서 산길이 많을 줄 알았는데 어째 계속 도로만 걷게 되는지 모르겠다. 산길이 낫지 도로를 걷는 거 너무 힘들다. ㅜㅜ 기촌리에서 내려 5자락을 시작하였다. 지난 주 마지막 지점부터 ..
2022.02.12 관악산(632m) 성묘능선 ~ 파이프계곡 산행일시: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맑고 미세먼지 많음) 산행코스: 과천청사역 ~ 성묘능선 ~ 연주암 ~ 관악사 ~ 파이프 계곡 ~ 사당역 산행거리: 8.8km 산행시간: 10:58 ~ 16:17 산행트랙: 등산지도: 기온이 올라가니 미세먼지가 따라온다. 그래도 산에 올라가면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겠지? 오늘은 장군바위능선을 올라가보려고 한다. 과천 보건소 뒤편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기분 내키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한동안 조망이 없는 숲길을 올라가다 웃고 있는 바위를 만났다. Happy Smile! 왼쪽으로는 육봉능선이 정면으로 보인다. 늘 옆에서만 보다가 앞에서 봐서 그런지 더 크고 웅장해 보인다. 재미있는 암릉 구간이 이어지다가 봉우리를 내려가니 이정표가 있었다. 아하, 여기가 성묘능선..
2022.02.11 영화 <나일 강의 죽음> (Death On The Nile) 날짜: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롯데씨네마 마지막 장면에서 포와로가 이집트로 떠나는 것을 보고 이 나오겠구나 싶었는데 5년 만에 보게 되었다. 어제 개봉을 했는데 오늘 조조 영화를 보러 가니 영화관에 나 혼자뿐이다. 코로나 때문인가? 어쨌든 영화관을 전세 내어 혼자 보니 기분이 좋다. ^^ 내용이야 말할 것도 없고, 영상은 한층 호화스러워졌다. 연기도 좋고, 의상도 좋고, 음악도 좋고. 포와로 역의 케네스 브레너 또한 전편의 인위적인 이미지 대신 한결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내용을 다 알면서 보는데도 몰입도가 뛰어난 걸 보니 연출도 괜찮은 것 같다. 단지 추리물인데 좀 더 으스스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들었다. 그나저나 에고, 그 놈의 사랑이 무엇인지..
책 <어른이라는 진지한 농담> 지은이: Alexander con Schönburg 며칠 전 아들 혼사를 치른 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어른 노릇하기도 힘들다는 말을 들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도 그런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과연 어른이란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이 책의 들어가는 글의 제목은 이다. 정확히는 “품위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아서왕의 전설을 이야기하며 아서왕에게 던져진 질문을 꺼낸다. “여자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흠,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이지? 잠시 생각하다 나온 답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 그럼 이야기에서의 답은? 자기결정권이란다. 비슷한가? 저자는 그러한 자율성의 추구에 고귀함을 덧입히고자 기독교와 기사도 정신으로부터 다음의 27가지 덕목을 가져온다. 1. 현명함: 현명함..
2022.02.09 관악산(632m) 자운암능선 ~ 케이블카능선 산행일시: 2022년 2월 9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사당역 ~ 서울대 ~ 자운암능선 ~ 연주대 ~ 케이블카능선 ~ 과천 보건소 산행거리: 9.5km 산행시간: 10:35 ~ 16:18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월요일 소백산 자락길을 24km 가까이 걷고, 어제는 필라테스를 했더니 온몸이 녹작지근하다. 그러면 쉬어야지 왜 또 산엘 가나? 내 마음, 나도 몰러~. 사실 관악산 둘레길을 간다기에 몸을 풀려고 간 건데 뜻하지 않게 바위를 타고 왔다. 사당역에서 만나 처음에는 둘레길을 걸어갔다. 그런데 오늘 리딩하시는 데이비스 대장님, 쉬지도 않고 계속 가네. 덕분에 운동은 되어서 좋다. 등로에는 눈이 다 녹았지만 계곡은 아직도 꽝꽝 얼어있었다. 관악산 둘레길을 걷다가, 인헌공 강감찬길을 걷다가,..
2022.02.07 소백산 자락길 3자락 <죽령옛길> <용부원길> <장림말길>, 4자락 <가리점마을옛길> 산행일시: 2022년 2월 7일 (흐림) 산행코스: 희방사역 ~ 죽령옛길 ~ 죽령 ~ 음지마을 ~ 당동리 ~ 마조리 ~ 노동리 ~ 기촌리 산행거리: 23.9km 산행시간: 09:52 ~ 16:37 산행트랙: 등산지도: 낮에도 기온이 영하에 머문다는 예보에 잔뜩 껴입고 나섰다. 단양을 지나는데 강이 꽝꽝 얼어있다. 아무렴, 겨울엔 추워야 제 맛이지. ㅎ 오늘은 3자락과 4자락을 연결하여 걷는다. 소백산 자락길 3자락은 , , 로 이루어진다. 희방사역에서 죽령마루까지가 이다. 2020년 폐역이 된 희방사역에서 오늘의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희방사역에서 중앙고속도로 교각 아래를 지나가면 과 신라시대 이 길을 만든 죽죽이라는 사람에 대한 안내판이 나온다. 눈이 덮인 죽렁옛길을 따라 죽령마루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그..
2022.02.05 관악산 산행일시: 2022년 2월 5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과천 향교 ~ 연주암 ~ 관악사 ~ 마당바위 ~ 사당역 점심을 먹고 느즈막이 관악산에 올랐다. 연주암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등산객들이 그런대로 있었는데 관악사를 지나고 나서부터는 오고 가는 사람들의 거의 없다. 늦게 산행을 시작해서 그런가? 오늘 춥다고 해서 그런가? 덕분에 호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평일이건 주말이건, 낮이건 밤이건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데... 이런 산길 너무 좋다. 이렇게 하늘이 파란 날이 너무 좋다.
책 <생각한다는 착각> (The Mind Is Flat) 지은이: Nick Chater 사람들이 왜 합리적인 생각을 못하는지 늘 궁금했던 나에게 완벽한 답을 준다는 책이 있어 읽게 된 책이다. 책을 펼치니 맨 앞장에 "우리에게 심오한 정신적인 깊이라는 것은 없다."라는 말이 쓰여 있었다. 읽기도 전에 심란해지네. 인간에게 숨겨진 깊이 즉 내면세계와 그 세계가 포함하는 신념, 동기 등은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인간의 뇌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이면서도 순간적으로 생각과 행동들을 만들어낼 뿐이라고 하니 더 이상 책을 읽을 필요가 없나? 어렵진 않았지만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책이라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어야 했다. 읽는 내내 책과 씨름을 한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원하는 답을 명쾌하게 주는 책은 아니었다. 아니, 그보다는 다람쥐 쳇바퀴를 탄 듯한, 미로 속에..
2022.02.03 백운호수 전복요리 <전복촌> 날짜: 2022년 2월 3일 목요일 (맑음) 장소: 경기 의왕 (031-424-1337) 예전에는 백운호수 주변에 합리적인 가격의 꽤 괜찮은 한정식집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몇 군데 안 남아있다. 그중 하나인 에서 점심을 먹었다. (modoo.at) 실내는 양식집이었던 듯 바도 있고 우아하지만 old한 스타일이다. 90년대 양식당 분위기이다. 코스 요리는 15,000원에서 89,000원 사이이다. 오늘 같은 날은 제일 비싼 걸 주문해야 되는데 양이 적으니 할 수 없이 전복촌 정식을 시켰다. 전복죽, 샐러드, 목이버섯냉채, 흑임자 탕평채가 나온다. 목이버섯을 이렇게 냉채로 해서 먹으니 괜찮네. 탕평채도 흑임자를 사용하여 고소한 것이 특이하고 맛있다. 두 번째로 크림전복, 코다리찜, 해물누룽지탕, 고로케와 회가..
2022.02.02 관악산 여기저기 산행일시: 2022년 2월 2일 수요일 (맑음) 벌써 2월! 1월엔 산행도 몇 번 안 한 것 같은데... 한 것도 없이 한 달이 후딱 지나간 것 같아.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을수록 조급해지는 마음.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는 날들이 점점 줄어드는구나. 오늘도 후회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