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2년 2월 3일 목요일 (맑음)
장소: 경기 의왕 (031-424-1337)
예전에는 백운호수 주변에 합리적인 가격의 꽤 괜찮은 한정식집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몇 군데 안 남아있다.
그중 하나인 <전복촌>에서 점심을 먹었다. (modoo.at)
실내는 양식집이었던 듯 바도 있고 우아하지만 old한 스타일이다.
90년대 양식당 분위기이다.
코스 요리는 15,000원에서 89,000원 사이이다.
오늘 같은 날은 제일 비싼 걸 주문해야 되는데 양이 적으니 할 수 없이 전복촌 정식을 시켰다.
전복죽, 샐러드, 목이버섯냉채, 흑임자 탕평채가 나온다.
목이버섯을 이렇게 냉채로 해서 먹으니 괜찮네.
탕평채도 흑임자를 사용하여 고소한 것이 특이하고 맛있다.
두 번째로 크림전복, 코다리찜, 해물누룽지탕, 고로케와 회가 나온다.
크림전복은 좀 느끼한 듯.
해물누룽지탕은 너무 맵고.
하지만 코다리찜은 너무 부드럽고 맵기도 딱 적당하다.
세 번째로는 훈제오리와 오징어볶음, 가리비구이가 나온다.
오징어볶음을 어떻게 이렇게 부드럽게 할 수 있지?
버터향의 가리비구이도 괜찮다.
마지막으로 찬과 돌솥밥, 명목상의 미니 샤브샤브가 나온다.
반찬들은 깔끔하다.
그런데 미니 샤브샤브는 아무리 생각해도 샤브샤브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억지스럽게 느껴진다.
25,000원이라는 가격이 크게 아깝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먹었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 정도이다.
15,000원짜리 점심특선은 오히려 무난할 듯.
재방문 의사는 물음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