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2년 2월 9일 수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사당역 ~ 서울대 ~ 자운암능선 ~ 연주대 ~ 케이블카능선 ~ 과천 보건소
산행거리: 9.5km
산행시간: 10:35 ~ 16:18
산행트랙:
등산지도:
지난 월요일 소백산 자락길을 24km 가까이 걷고, 어제는 필라테스를 했더니 온몸이 녹작지근하다.
그러면 쉬어야지 왜 또 산엘 가나?
내 마음, 나도 몰러~.
사실 관악산 둘레길을 간다기에 몸을 풀려고 간 건데 뜻하지 않게 바위를 타고 왔다.
사당역에서 만나 처음에는 둘레길을 걸어갔다.
그런데 오늘 리딩하시는 데이비스 대장님, 쉬지도 않고 계속 가네.
덕분에 운동은 되어서 좋다.
등로에는 눈이 다 녹았지만 계곡은 아직도 꽝꽝 얼어있었다.
관악산 둘레길을 걷다가, 인헌공 강감찬길을 걷다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서울대 공학관 뒤편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고 조금 더 둘레길을 가다가 자운암능선으로 올라갔다.
자운암능선은 처음인데 이곳도 은근 가파르고 암릉이 많다.
물론 우회 길도 있는데 대장님이 계속 바위로만 가셨다.
제3왕관바위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자운암 국기봉이다.
제3왕관바위
제3왕관바위에서 바라본 삼성산
지나온 제3왕관바위
물론 여기도 우회 길이 있는데 몇 명이 국기봉에 올라간다고 하였다.
잠깐 미쳤었는지 따라 올라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4명만 올라갔는데 거길 무슨 생각으로 따라 올라갔는지...
그래도 내려와서 생각하니 가길 잘 한 것 같다.
이렇게 도와줄 때 가야지 언제 가보겠나?
자운암 국기봉은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그런데 오늘 도와주신 분들이 나더러 앞으로 크게 되실 분이라며 치켜세우는 바람에 계속 이 분들을 따라 다녀야 되나? 순간 헷갈리기는 했다. ㅋㅋ
자운암 국기봉
이후 연주대로 가서 단체 사진을 찍고 케이블카능선으로 내려갔다.
지나온 자운암 국기봉
연주대(관악산) 정상
독수리바위
새바위
케이블카능선을 언제 가도 좋은데 앞으로는 케이블카능선과 미소능선 사이에 있는 능선들을 공략해봐야겠다.
오늘 멋모르고 따라갔다가 살 떨리게 멋진 산행을 했다.
내가 좀 더 일찍 산행을 시작했더라면 릿지 산행도 하고, 암벽 산행도 하고 그랬을까?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은데...
그리고 데이비스 대장님이 해외 트레킹 전문이시란다.
신나게 가고 싶은 곳들을 이야기를 했지만 난 9박 10일 동안 140km 이렇게는 걷지 못할 것 같다. ㅠㅠ
지금까지 이렇게 다닌 것만이라도 감사해야지.
그런데 뉴질랜드 밀포드 트레일, 스코틀랜드 웨스트 하이랜드 웨이, 아일랜드 위클로 웨이,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일은 꼭 가고 싶다.
너무 많은가?
히잉, 갈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