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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3.11.11 서울역 맛집 <비스트로미>(Bistrome)

날짜: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맑음)
장소: 서울 중구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기에 꽁꽁 싸매고 집을 나섰다.
<비스트로미>는 서울역 맞은편에 있는 서울시티타워 지하 1층에 있다.
10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연결되는데 10번 출구를 못 찾아서 잠시 헤맸다.
크리스마스 장식 때문인지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이다.

양쪽으로는 룸이 있고 가운데가 홀인 형태이다.
우리 팀은 18명이라 룸으로 예약을 하려고 했지만 룸은 무조건 80인분을 주문하거나 그보다 적을 시에는 차액을 룸 차지로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홀 좌석으로 예약했는데 가보니 룸으로 배정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 80명이 들어갈 룸이 없는데 무슨 말이었는지 모르겠다.
전체 대관을 하겠다는 걸로 생각했나?
아니면 여기서 말하는 룸이 따로 있나?

 

2인 커플 메뉴인 인연 세트로 9개를 주문하였다.
이틀 전에 전화가 와서 선주문을 해달라고 했는데 앉기가 무섭게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바람에 정신이 없었다.
따뜻하게 나온 두 가지 종류의 식전빵은 부드럽고 맛있다.
이 집의 좋은 점은 빵을 찍어 먹을 올리브오일 접시를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준다는 점이다.
왠지 위생관념이 철저한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치킨 시저 샐러드는 드레싱이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든다.

 

파스타는 봉골레, 마레 로쏘, 명란 로제를 주문하였고, 리조또는 마레, 포르치니 버섯을 주문하였다.
맛은 다 무난하다.
특별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부족하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벌써 테이블이 꽉 찼는데 사정없이 피자가 나온다.
빨리 먹고 나가라는 건지...
고르곤졸라, 마르게리따, 살라미, 콰트로 치즈 피자를 주문하였다.
도우가 크래커처럼 얇고 바삭하다.
그런데 도우에서 단 맛이 나는 건 단지 내 느낌일까?

 

음료수는 커피와 에이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음식의 맛이나 가격이나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소규모 모임에 적당한 룸들이 있고, 교통이 편리해 모임 장소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