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약간 흐림)
장소: 경기 의왕 내손동
기온이 다시 올라 완전 봄 날씨이다.
이러다 꽃들이 다 피겠네.
올 연말은 예년과 달리 바쁘다.
조용히 살던 사람이 여기저기 모임에 불려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올해만 지나면 괜찮겠지.
오늘 저녁 모임은 <가야금>에서 있었다.
백운호수를 지나 내손동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연립주택들 사이에 한옥이 나온다.
원래 있던 한옥을 개조한 건지 모르겠는데 한옥치고는 크고.
어쨌든 정겨운 모습이다.
이곳은 점심, 저녁 식사 가격이 같다.
요새 2만원 이하 한정식집을 찾기가 힘든데 반갑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8명이 모두 황태구이정식을 주문하였다.
기다릴 시간도 없이 반찬들과 황태구이, 솥밥이 나온다.
간이 세지 않아 좋다.
요새는 달고 짜고 매운 음식들을 파는 음식점들이 많은데 이 집은 그나마 심심한 편이다.
배불리 먹고 나니 후식으로 수수팥떡이 나온다.
물론 직접 만든 것은 아니겠지만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편안해서 마음에 든 <가야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