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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2023.10.22 과천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호>

날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 갈현동 (02-504-1255)

구름 한 점없이 화창한 날씨이다.
예배를 드리러 가기 전 더호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전에는 이름이 문파크였는데...
지하지만 전혀 지하처럼 느껴지지 않는 곳이다.
따뜻할 때는 테라스에 앉아도 좋을 것 같다.

 

리조또 디 마레와 감베로 파스타,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하였다.
모든 메뉴에 식전 빵과 커피 또는 차가 나온다.
빵도 여기서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다.
빵이 맛있다고 다 먹었다가는 주문한 음식을 남기게 되는데...
어제가 1주년이었다고 리코타 치즈와 그린 올리브가 들어간 2만원짜리 샐러드를 서비스로 주었다.
샐러드를 시킬까 고민했는데 안 시키길 잘했네.

 

샐러드를 반쯤 먹었을 때 리조또와 파스타, 피자가 한꺼번에 나왔다.
어떻게 음식들을 이렇게 빨리 만들지?
역대급으로 서빙이 빠른 레스토랑이다.
먼저 리조또를 맛보았다.
가리비, 홍합, 조개, 꽃게, 새우가 들어간 리조또는 합격.
대개 리조토 디 마레를 주문하면 새우와 오징어, 조개 정도 들어가 있는데 이곳은 가리비와 꽂게까지 들어있다.
쌀도 적당히 익어서 씹히는 맛이 좋다.
간도 짜거나 토마토 소스가 진하지 않아 마음에 든다.

 

그다음 감베로 파스타를 맛보았다.
새우 오일에 썬 마늘과 대파가 듬뿍 들어간 파스타이다.
약간 매콤하면서 깔끔한 맛이다.
요새 대파가 인기인데 파스타에 넣어도 괜찮네.
숟가락으로 오일을 떠먹을 정도로 맛있는 파스타이다.
그런데 파채가 길어서 먹기가 좀 불편하였다.

 

마지막으로 피자를 맛보았다.
가운데에 모짜렐라 치즈를 눈사람 모양으로 장식한 것이 귀엽다.
바질향이 너무 좋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 마르게리따 피자는 치즈가 차가워서 치즈를 잘라서 먹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곳 피자만의 특징이라면 얇디 얇은 도우이다.
세상에 이렇게 얇고 바삭하고 맛있는 도우는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주문한 음식, 세 가지가 모두 너무 맛있었다.
과천에 진짜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없어졌다.
이 레스토랑은 제발 없어지지 말고 오래도록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