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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0 뷰가 좋은 <관문베이커리> 날짜: 2022년 9월 20일 화요일 (맑음) 장소: 경기 과천 과천 관문사거리 근처에 새로 생긴 베이커리 카페이다. 요새 워낙 우후죽순으로 베이커리 카페들이 많이 생겨서 그다지 특별할 것은 없는데 과천 관문체육공원 앞에 있기 때문에 뷰가 좋다. 관문체육공원과 청계산이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좌석은 2층에만 있다. 오늘 덥지도 않아 테라스에 앉았더니 더 좋았다. 마치 전원에 있는 것 같다. 단, 셀프 서비스라 1층에서 사 가지로 2층으로 올라가는 게 좀 귀찮기는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우면산 야간 산행
2022.09.18 불꽃놀이
책 <페스트의 밤> (Nights of Plague) 지은이: Orhan Pamuk 예전에 파묵의 을 무한한 인내심을 가지고 읽은 후 노벨상 수상자인 이 작가의 수준을 나는 도무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의 책을 또 골랐는지.. 게다가 이번에는 763쪽에 이르는, 질리는 두께의 장편이다. 책을 빌려와서는 방 한 구석에 고이 모셔놓았다가 용기를 내어 읽었다. 은 1901년 페스트가 창궐했던 오스만 제국 치하의 민게르 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2017년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 소설은 코비드 사태를 예견했다는 걸로 유명세를 타기도 하였다. 소설 속의 거리두기, 집합금지, 격리, 소독, 마스크, 방수 판초 등의 방역 모습이나 불가항력의 전염병이 몰려올 때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등은 우리가 코비드 상황 하에서 경험한 것과 다르지 않다..
2022.09.16 (포천) 국립수목원 날짜: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장소: 경기 포천 (흐린 후 맑다가 오후 늦게 비 산림청 - 국립수목원 (forest.go.kr) 오랜만에 도봉~사패 종주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고 하는 바람에 아침에 급하게 광릉수목원으로 변경을 하였다. 집에서 거기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이 걸리니 거의 원정산행이다. 사실 나로서는 사당에서 산악회 버스 타는 게 편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경기북부권 산들을 가는 것보다는 산악회 원정산행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4호선을 타고 진접역까지 갔다. 당고개역에서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진접역은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듯 아주 반짝반짝하다. 청소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올해 3월 19일에 오픈했단다. 내비에서는 진접역 1번 출구로 나가 21번 버스를 타라는데 버스정류장에..
2022.09.15 압구정 한우전문점 <우감만족> 날짜: 2022년 9월 15일 목요일 (맑음) 장소: 서울 강남구 (02-6956-7766, 010-3706-9950) 압구정 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은 고깃집이다.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고깃집이 아니라 고급 일식집 같은 분위기의 세련된 한우전문점이다. 오늘은 오마카세로 먹는다. 애피타이저로 육회가 나온다. 치즈를 뿌린 육회를 계란 노른자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고기는 안심, 등심, 살치살, 갈빗살, 차돌박이, 제비추리 등이 나오는데 초벌구이를 해오는 동안 파, 단호박, 고구마, 방울토마토 등을 테이블 화로에서 구워 먹었다. 이윽고 초벌구이 한 고기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난 레어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초벌구이한 상태로 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고기가 두꺼운데도 무지 부드러워서 조금 과장하여 ..
2022.09.12 관악산 미소능선 산행일시: 2022년 9월 12일 월요일 (흐림) 산행코스: 과천청사역 ~ 미소능선 ~ 관음바위 ~ 케이블카능선 ~ 과천향교 산행거리: 6.7km 산행시간: 11:05 ~ 17:40 산행트랙: 등산지도: 추석 연휴 동안 두둑해진 뱃살을 빼러 관악산으로 간다. 요즘은 눈물이 날 정도로 화창한 날씨라 창밖으로 보이는 관악산이 "이리와, 이리와." 하며 부르는 것 같다. 진짜 산 귀신이 있나? 오늘은 살짝 흐린 날씨이지만 그래도 좋다. 청사역에서 국사편찬위원회 쪽으로 걸어가는데 벌써 은행이 떨어져있었다.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문원폭포 쪽으로 가서 미소능선을 탄다. 오늘 바위 좋아하는 대장님들이 오셔서 제대로 날 잡았다. 덕분에 원 없이 비명을 지르며 올라간다. 순식간에 수제자로 등극하기도 하고. ㅋ 쉬..
2022.09.01 관악산 오후 산행 산행일시: 2022년 9월 1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사당역 천봉 선유천 국기봉 관음사 국기봉 사당역 아름다운 날씨. 아름다운 산. 아름다운 친구들. 오늘도 어김없이...
2022.09.01 영화 <육사오> 날짜: 2022년 9월 1일 목요일 (겁나 맑음) 장소: CGV 벌써 9월이다. 눈부시게 화창해서 가을을 여는 9월 첫째 날 날씨로 안성맞춤이다. 이런 날 집에 있는 것은 날씨에 대한 모독이기에 오전에는 영화, 오후에는 산행으로 계획을 잡아본다. 백수의 삶이 부럽쥬? 조조 영화를 보러 갔더니 오늘도 영화관에 나 혼자다. ㅎ 오늘 간택된 영화는 두 시간 내내 실컷 웃다 나올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난 . 의 코미디 버전이라는데... 로또 한 장이 불러온 해프닝을 남북 분단이라는 배경 속에서 풀어냈다. 웃음 한 바가지에 로맨스와 감동 한 스푼씩. 영화관에 사람도 없겠다, 낄낄, 깔깔, 하하, 큭큭, 꺽꺽, 나 혼자 마음 놓고 소리내어 웃고 나왔다. 그런데 배우들, 왜 이리 연기를 잘 하는 거야?
2022.08.27 관악산 학바위능선 산행일시: 2022년 8월 27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사당역 ~ 낙성대 ~ 서울대 정문 ~ 무너미고개 ~ 학바위능선 ~ 연주암 ~ 케이블카능선 ~ 문원폭포 ~ 과천청사역 산행거리: 15.6km 산행시간: 09:50 ~ 15:54 산행트랙: 등산지도: 처서가 지나니 날씨가 확 변한다. 아직 햇볕은 무지 따갑지만 습도가 낮아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다. 오늘은 오랜만에 좀 오래 걸어보려고 한다. 사당역에서 둘레길을 따라 낙성대까지 간다. 이 길은 관악산 둘레길이자 서울둘레길 5코스이다. 낙성대에서 길을 건너 청룡산으로 올라간다. 꾀를 내어 왼쪽의 산허리길로 들어섰는데 가다 보니 서울대 후문 쪽으로 가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치고 올라 둘레길로 들어선 후 관악산 일주문 쪽으로 내려가서 도로를 따라 가면 서..
2022.08.24 (태안) 가의도 일시: 2022년 8월 24일 목요일 (맑음) 코스: 남항 ~ 소솔길 ~ 송장너머 ~ 신장벌 ~ 독립문바위 ~ 남항 거리: 약 4.5km 시간: 9:55 ~ 13:00 지도: 어제 수락산에 이어 오늘은 가의도에 간다. 섬에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안흥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가면 가의도 남항에 도착한다. 떠난온 안흥항 마을길을 따라 마을회관 쪽으로 간다. 얼마 전에 이곳에 왔다가 큰산에 올라갔던 사람이 가시 덩굴에 찔려서 피투성이가 되었다며 절대 가지말라고 대장이 신신당부 한다. 착하게 대장님 말씀에 따라 큰산 갈림길을 그냥 지나치고나면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나온다. 이곳 특산물이 육 쪽 마늘인가 보다. 마늘을 심는 동네 분들이 여럿 계셨다. 곧이어 산길이 나온다. 등로는 사람 하나 지날 만큼만 ..
2022.08.23 수락산 도정봉(526m) 산행일시: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장암역 ~ 쌍암사 ~ 도정봉 ~ 천문폭포 ~ 흑석 ~ 빼벌 산행거리: 7.3km 산행시간: 10:30 ~ 18:00 등산지도: 그동안 비가 와서 예약해놓았던 계곡 트레킹이 계속 취소되었다. 오늘도 비가 오느니 마느니 했는데 다행히 아침 8시 정도가 되자 비가 그쳤다. 장암역에서 목요팀을 만나 쌍암사 쪽으로 갔다. 서울승마클럽을 지나고, 쌍암사를 지나서 쌍암사 마애성상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물이 있는 적당한 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서울승마클럽 쌍암사 마애성상 고기를 종류별로 다 사 오신 것 같다. 밥도 안 먹고 고기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거기에다 과일빙수까지 먹었다. 먹다 먹다 산에서 빙수를, 그것도 우유빙수를 먹어보..
책 <사랑의 현상학 - 환상 없는 사랑을 위하여> (Die Liebe) 지은이: Hermann Schmitz 독일 현대철학의 거목이라는 헤르만 슈미츠는 사람들이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을 돕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사랑을 찾을 때 그들이 욕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문제를 제기하며 사랑을 현상학적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도대체 철학자들은 왜 그리 쉬운 말도 어렵게 하는지... ㅜㅜ 돋보기를 들고 필리아와 에로스, 아가페를 구분하고, 정박지점이니 응축영역이니, 변증법적 사랑이니, 연합적 사랑이니 하며 사랑을 하나의 현상으로서 학문적 용어를 사용하여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으며 사랑 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그 모든 말들이 과연 소용이 있을까 싶다. 나 또한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왜 사랑하는지, 과연 진짜 사랑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