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2년 8월 23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장암역 ~ 쌍암사 ~ 도정봉 ~ 천문폭포 ~ 흑석 ~ 빼벌
산행거리: 7.3km
산행시간: 10:30 ~ 18:00
등산지도:
그동안 비가 와서 예약해놓았던 계곡 트레킹이 계속 취소되었다.
오늘도 비가 오느니 마느니 했는데 다행히 아침 8시 정도가 되자 비가 그쳤다.
장암역에서 목요팀을 만나 쌍암사 쪽으로 갔다.
서울승마클럽을 지나고, 쌍암사를 지나서 쌍암사 마애성상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물이 있는 적당한 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서울승마클럽
쌍암사 마애성상
고기를 종류별로 다 사 오신 것 같다.
밥도 안 먹고 고기만 먹었는데도 배가 부를 정도이다.
거기에다 과일빙수까지 먹었다.
먹다 먹다 산에서 빙수를, 그것도 우유빙수를 먹어보긴 처음이다.
실컷 먹고 놀다보니 여기서 놀다가 그냥 내려가자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대장님을 윽박질러(?) 도정봉으로 향하였다.
도정봉까지는 꽤 가파르게 올라간다.
하지만 배불리 먹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크게 힘들지 않았다.
게다가 벌써 시원한 가을바람이 분다.
도정봉 사거리에 도착한 후 또 쉬다가 도정봉으로 올라갔다.
오른쪽 데크 계단으로 130m만 올라가면 된다.
도정봉 사거리
도정봉에서는 북한산과 도봉산 능선이 보인다.
진행 방향으로는 기차바위와 수락산 정상도 보인다.
기차바위는 밧줄이 훼손되어 출입금지라고 한다.
벌벌 떨며 저기를 내려온 것이 언제 적이던가?
도정봉 정상
지나온 도정봉
기차바위와 수락산 정상 방향
또 사진을 찍느라 한참 시간을 보내며 쉬다가 도정봉능선을 따라 정상 쪽으로 갔다.
이후 흑석초소 쪽으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은 좁고, 가파르고, 험하다.
내려간 후 삼거리에서 거문돌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 100m 정도만 가면 천문폭포가 있다.
천장처럼 걸쳐있는 바위 때문에 천문폭포라고 한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너무 맑고 색깔이 예뻤다.
나도 용기를 내어 풍덩 들어갔다.
10년 동안 산행하면서 알탕해보기는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천문폭포
한참 물에서 논 후 따끈한 라면을 먹었는데 그것이 신의 한수였다.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싶다.
천문폭포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흑석 초소를 지나 빼벌로 내려갔다.
7.3km를 7시간 30분 동안 산행했는데 시간이 대수랴?
오늘은 어차피 먹자산행, 놀자산행이니까.
요즘 이래저래 좀 슬픈 일이 있었는데 슬픔이 싹 가신 것 같다.
그런데 진짜 슬펐던 거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