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2년 9월 16일 금요일
장소: 경기 포천 (흐린 후 맑다가 오후 늦게 비
오랜만에 도봉~사패 종주산행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온다고 하는 바람에 아침에 급하게 광릉수목원으로 변경을 하였다.
집에서 거기까지 가는데 2시간 30분이 걸리니 거의 원정산행이다.
사실 나로서는 사당에서 산악회 버스 타는 게 편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경기북부권 산들을 가는 것보다는 산악회 원정산행을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
4호선을 타고 진접역까지 갔다.
당고개역에서 전철을 갈아타야 한다.
진접역은 생긴 지 얼마 안 되는 듯 아주 반짝반짝하다.
청소하시는 분께 물어보니 올해 3월 19일에 오픈했단다.
내비에서는 진접역 1번 출구로 나가 21번 버스를 타라는데 버스정류장에 21번 노선도가 없어서 여기저기 물어보며 헤매고 다녔다.
정류장에 버스 노선도가 없어도 1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여 길을 건너면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광릉수목원까지 가니 12시가 다 되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보니 도로 옆으로 광릉숲길이라는 것도 있었다.
천 원을 주고 입장권을 사서 수목원으로 들어갔다.
아, 그런데 왜 비가 안 오는 거야? ㅜㅜ
오히려 해가 난다.
수목원은 넓고 잘 정비되어 있었다.
이 좋은 곳에 관람객이 적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광릉숲길을 걸어 봉선사 입구까지 갔다.
사실 수목원보다 이 숲길이 더 마음에 들었다는...
봉선사는 생각보다 꽤 큰 절이었다.
일주문 근처 연못에는 수련이 가득했다.
연꽃이 필 때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봉선사를 나설 무렵 고대하던(?) 비가 시원하게 쏟아졌다.
뜻하지 않게 힐링 여행을 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