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 <법과 권리를 위한 투쟁> (Der Kampf um's Recht) 지은이: Rudolf von Jhering 이 책은 19세기 독일 법학자인 루돌프 폰 예링의 법철학서이다. "자신을 벌레로 만드는 사람은 나중에 그가 짓밟힌다고 불평할 수가 없다... 너의 권리를 짓밟은 타인이 처벌을 면해 활보하게 하지 말라."는 칸트의 말을 인용하여 예링은 권리감각을 일깨우려 하고 있다. 모든 권리자는 자신의 권리를 지킴으로써 자신의 윤리적 생존 조건을 지킨다. 권리침해는 목적물에 대한 공격일 뿐만 아니라 인격 자체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권리자의 권리 주장은 자신의 인격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또한 나의 권리가 침해되고 부인되면 법 일반이 침해되고 부인되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침해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권리자 자신의 의무인 동시에 국가공동체에 대한 의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예.. 2022.06.09 (고성) 하늬라벤더팜과 소똥령옛길 오늘은 영동 백하산을 가는 날인데 내 체력에 대한 현타가 온 데다 비도 온다고 하여 소똥령옛길로 갈아탔다. 그런데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서 이런 날씨에는 백하산을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어쨌든 오늘은 소풍이다. 먼저 으로 갔다. 홋카이도에 있는 것처럼 키 큰 라벤더가 쭉 펼쳐져있는 걸 상상했는데 여기 라벤더는 아직 너무 작다. 게다가 꽃도 덜 펴서 볼품이 없다. 그래도 여기저기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고, 양귀비꽃이 피어있어서 사진 찍기는 좋았다. 보라색 라벤더 아이스크림을 먹고 향수며 비누며 라벤더 제품만 잔뜩 사가지고 왔다. 산행일시: 2022년 6월 9일 목요일 (흐림) 산행코스: 소똥령옛길 입구 ~ 1봉 ~ 2봉 ~ 3봉 ~ 칡소폭포 ~ 소똥령마을 산행거리: 4.2km 산행시간:.. 2022.06.07 (양주) 불곡산(471m) 산행일시: 2022년 6월 7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대교아파트 ~ 임꺽정봉 ~ 악어바위 왕복 ~ 상투봉 ~ 상봉(정상) ~ 3보루 ~ 백화암 입구 산행거리: 5.0km 산행시간: 09:35 ~ 13:30 산행트랙: 등산지도: 다시 가보고 싶은 산들 중에 소백산 국망봉과 남덕유산 서봉이 있다. 국망봉은 몇 년째 꽃 때를 기다리는데 계속 못 가고 있다. 올해는 5월 말에 가려다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리는 바람에 또 못 갔다. 그리고 오늘은 남덕유산을 가는 날인데 비가 온다고 하여 취소하였다. 언젠간 가겠지. ㅜㅜ 하지만 수도권은 눈이 부시게 화창한 날이다. 그래서 대신 양주 불곡산을 다시 가보기로 하였다. 멋진 임꺽정봉을 바라보며 대교아파트 맞은편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양주 소.. 2022.05.23 ~ 06.02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일지 20일 새벽 1시30분, 작은 애가 귀국하여 공항에서 픽업하여 왔다. 작은 애도 3차 접종까지 했고, 미국에서 출국 전 PCR 검사 결과 음성이었기 때문에 안심하고 차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하며 왔다. 오전에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했고, 21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작은 애 룸메이트가 확진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 애는 안 옮은 건가? 하지만 오후부터 열이 나며 목소리가 이상해서 자가진단검사 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다. 22일 다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하고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차 5/23 월요일 작은 애가 확진된 후 가족들이 모두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몸이 피곤하다 싶더니 오후부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이 생기며 목이 칼.. 책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The Midnight Library) 지은이: Matt Haig 지금과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어떨까? 인생에서 후회되는 일들을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우고 새롭게 선택할 수 있다면? 이 책은 그런 꿈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 또한 젊었을 때는 한 가지 삶만 살 수 있다는 것이 아쉬워서 배우가 되고 싶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금 난 내 삶에 후회가 없다. 그것은 지금의 내 삶이 완벽하거나 완전해서가 아니라 어떤 삶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했던 선택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건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기 때문에 다시 되돌아간다고 해도 아마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후회가 되는 선택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또한 내 인생이고, 그로 인해 배운 것이 있으니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책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 (Stand Firm) 지은이: Svend Brinkmann "철학자가 들려주는 행복한 개인으로 사는 법"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덴마크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스벤 브링크만이 쓴 "안티 자기계발서"(?)이다. 발전과 성공을 강요하는 현대의 "가속화 문화" 속에서 현대인의 불안을 치료할 약으로 그는 스토아 철학을 처방한다. 웬 스토아 철학?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만족을 얻도록 하는 스토아 철학의 덕목들이 우리로 하여금 일상적 삶에서 더 깊은 충만감을 느끼도록 해주기 때문이란다. 저자는 끊임없는 변화에 발맞추느라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있는 모습 그대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서술하고 있다. 1.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 2. 삶은 흠투성이라는 걸 받아들여라. 3. 때로.. 책 <신발, 스타일의 문화사> (Shoes: The Meaning of Style) 지은이: Elizabeth Semmelhack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안 되는 특이 체질이 있다는데 혹시 내가 그런 체질인지 착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나도 확진자가 되고 말았다. ㅜㅜ 어차피 1주일 동안은 격리해야 하니 마음 편하게 있자. 계속 잠을 자는 것도 그렇고, 할 일이 없어 그동안 미뤄놓았던 책을 읽었다.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에 담긴 시대정신과 욕망"이라는 부제의 이 독특한 책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박물관의 수석 큐레이터가 신발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에 관해 쓴 것이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샌들, 부츠, 하이힐, 스니커즈가 어떻게 변해왔으며 역사적으로 어떤 사회-문화적 역할을 수행해왔는지 이야기한다. 고대부터 사용된 샌들이 자유주의를 상징한다거나 발이 아픈 사람들을 위해 만든.. 2022.05.21 (서울) 청계산(618m), 인릉산(326m) 산행일시: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서울대공원 ~ 이수봉 ~ 봉오재 ~ 달래내고개 ~ 옛골 ~ 인릉산 ~ 범바위 ~ 헌인나들목 산행거리: 16.4km 산행시간: 09:05 ~ 15:19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궁리하다 청인대구를 가보기로 하였다. 서울대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과천시에서 예쁘게 산책로를 조성해놓았다. 대공원 둘레길을 따라가다 야구장을 지나 청계산으로 올라간다. 과천 매봉은 우회하여 절고개로 간다. 이 길은 이름하여 의왕대간이다. 산행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덕분에 조용하고 호젓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절고개로 내려가니 청계 쪽에서 올라온 사람들이 꽤 된다. 절고개 이후 청계사 갈림길에서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 2022.05.19 서울둘레길 7코스 산행일시: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맑음)산행코스: 고덕역 ~ 명일근린공원 ~ 일자산 산책로 ~ 방이생태학습원 ~ 성내천 ~ 올림픽역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10:10 ~ 15:45산행트랙:등산지도:지난 토요일 의상남벽에 갔다 온 후 온몸이 쑤셔서 '아이구'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다.오늘은 몸을 풀어주러 서울둘레길 7코스 일자산 구간을 간다.고덕역 4번 출구로 나가 직진하여 차도를 건넌 후 명일근린공원 숲길로 들어선다.진짜, 진짜 걷기 좋은 길이다.완벽하게 햇빛을 가려주고, 바람까지 불어 하나도 더운 줄 모르겠다. 이 길이 강동그린웨이인가 보다.기분 좋게 걸어가다 상일동 동아아파트 앞에서 차도를 건너 도로를 따라간다.화훼단지가 옆에 있어 꽃구경을 하며 간다.예쁜 꽃들이 너무 많다.집에 가는.. 2022.05.14 북한산 의상 남벽과 씨크릿가든 산행일시: 2022년 5월 14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백화사 ~ 의상남벽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씨크릿가든 ~ 용혈봉 ~ 증취봉 ~ 승가봉 ~ 승가능선 ~ 삼천사 산행거리: 7.2km 산행시간: 10:55 ~ 16:53 산행트랙: 등산지도: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요즘 날씨는 더없는 축복이다. 즐길 수 있을 때는 즐기는 것이 마땅하지. ^^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지만 오늘도 배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선다. 오랜만에 북한산에 가볼까? 가는 길이 멀다는 것을 또다시 실감하며 백화사 앞에서 내렸다. 그런데 문득 북한산이 멀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웠으면 나도 헬멧 쓰고 자일 들고 다녔을 것 같다. ㅎ 매일같이 저 멋진 바위들을 본다면 어찌 안 올라갈 수 있었으리요. 되지도 않.. 2022.05.12 (서울) 인왕산(340m), 북악산(342m) 산행일시: 2022년 5월 12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경복궁역 ~ 단군성전 ~ 인왕산 ~ 창의문 ~ 청운대 ~ 북악산 ~ 삼청공원 ~ 금융연수원 산행거리: 7.2km 산행시간: 11:05 ~ 15:10 산행트랙: 등산지도: 20대 윤석렬 대통령의 취임에 맞추어 청와대와 북악산 탐방로가 개방되었다고 하니 가봐야겠지?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가 사직동 주민센터와 단군성전을 지난 후 오른쪽 숲길로 올라간다. 단군성전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른다. 이 즈음의 신록이 너무 예쁘다. 오늘은 선바위로 가지 않고 계속 한양도성을 따라 올라간다. 범바위를 지나 인왕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성곽을 따라 가는 길이라 그늘이 없다. 반팔을 입고 왔음에도 너무 덥다. 다들 부채질을 하고 힘들어한다. 그래도 깨끗한 날씨.. <책> 빌러비드 (Beloved) 지은이: Toni Morrison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소설은 세서라는 흑인 여자 노예의 삶을 다루고 있다. 노예제도의 참상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나 과 일맥상통한다. 노예제도나 그와 비슷한 것들이 비단 미국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아니라 물건으로 다루어지던 인권 유린의 기억들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쉽사리 잊히지 않을 것이다. 특히 성적 노리개나 재산 증식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던 여자 노예들은 미치지 않고 살 수 있었던 것이 도리어 이상할 정도이다. 근래 들어 "성적 감수성"이라는 말이 사용되는데 아마도 남자들은 성 폭행이나 성추행이 여자들의 삶을 얼마만큼 파괴하는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자가 아니므로. 그런 일을 겪은 모든 여자들에게 "살아줘서 고..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