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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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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12 (무주) 덕유산(1,614m) 산행일시: 2013년 1월 12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안성탐방센터 ~ 동엽령 ~ 백암봉 ~ 중봉 ~ 향적봉(정상) ~ 백련사 ~ 구천동탐방센터 등산지도: 눈 산행지로 유명한 덕유산으로 간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눈 산행을 온 사람들로 붐볐다. 과연 눈이 많아 쌓여있었다. 동엽령까지 올라가는 길에 칠연폭포를 보고 가려고 하였지만 가는 길이 러셀이 안되어 있어 조금 가다 포기하였다. 몇 번을 쉬어가며 힘들게 동엽령에 이르니 상고대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산 위에서는 흐렸다 맑았다 날씨가 변덕스러웠고 무지 추웠다.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가는 길은 바람을 막아주는 키 큰 나무들이 없어 추위에 오롯이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있는 대로 옷을 껴입고 얼굴을 완전히 가린 채 걸어갔다. 향적봉 대피소에서 점..
2013.01.05 한라산(1,950m) 산행일시: 2013년 1월 5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성판악 ~ 진달래밭 대피소 ~ 백록담(정상) ~ 삼각봉 대피소 ~ 관음사 등산지도: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한라산 산행을 신청하였다. 동호회 산악회에서는 버리고 가지는 않으니까 어떻게든 가겠지.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에 내려 버스로 성판악까지 이동하였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신년 첫 주말 한라산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성판악에서 진달래밭 대피소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일단 거리가 있으니까 그렇다고 쉽지도 않았다. 하지만 사방이 하얀 눈으로 덮인 길을 걷는 기분은 하늘에 둥둥 떠 있는 것 같았다.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게 되었다. 난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사 먹으려고 도시락을 안 가지고 왔..
2012.12.15 (영주) 소백산(1,439m) 산행일시: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 (흐림) 산행코스: 천동탐방지원센터 ~ 비로봉(정상) ~ 삼가탐방지원센터 등산지도: 겨울 산행지로 유명하다는 소백산에 갔다. 지난달 주흘산에 가서 너무 추웠던지라 소백산 칼바람이 괜찮을지 걱정이 되었다.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겨울 산행이 처음이다 보니 아이젠과 스패츠를 어떻게 착용하는 건지 몰라 쩔쩔매었다. 보다 못한 옆에 있던 산우가 도와주었다. 배워야 할 것이 많네. ㅠㅠ 비로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계속 오르막이라 춥기는커녕 오히려 더웠다. 능선에 이르니 백두대간 표지판이 있었다. 산행 좀 한다는 사람들은 저 백두대간이라는 것을 하나보다. 나하고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오늘 산행의 일부가 그 백두대간 길이란다. 여..
2012.11.23 (서울/안양) 삼성산(481m) 산행일시: 2012년 11월 23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서울대입구 ~ 무너미고개 ~ 삼성산 ~ 무너미고개 ~ 서울대입구 등산지도: 서울대에 주차를 하고 정문 앞 시계탑에서 모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서울대 주차증이 있으니 이럴 때 편리하다. ㅎㅎ 관악 캠퍼스에서 6년을 보냈고, 지금까지도 학교를 왔다 갔다 하지만 학교 옆 등산로를 가보기는 처음이다. 계곡을 따라 난 산책로를 지난 후 한동안은 육산 길이다. 하지만 삼성산 정상 근처는 바윗길이라 무서운 구간이 꽤 있었다. 다행히 동호회 산악회를 따라가서 위험한 곳에서는 다들 도와주고 천천히 산행을 하여 쫓아갈 수 있었다. 학교 뒤가 바로 관악산, 삼성산이라 등산하기 참 좋은(?) 학교에 다닌 건데 그때는 등산은 안중에도 없었으니. 진즉에 등산을 했더라..
2012.11.17 (문경) 주흘산(1,106m) 산행일시: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제1관문 ~ 해국사 ~ 주봉(정상) ~ 영봉 ~ 꽃밭서들 ~ 제2관문 ~ 제1관문 등산지도: 가을인 줄 알고 산행에 나섰다가 겨울을 만나 동사하는 줄 알았다. 산행 초보라 시행착오가 많다. ㅠㅠ 주차장에서 내려 제1관문(주흘관)을 지나 여궁폭포까지 갈 때만 해도 산행하는 내내 길이 이 정도일 줄 알았다. 그런데 해국사를 지나면서 오르막이 참으로 길게 이어진다. 중간쯤 오르자 눈이 쌓인 것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하아.ㅠㅠ 정상인 주봉에 오르니 경치는 좋지만 날이 흐려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추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패딩 자켓을 꺼내 입고 서둘러 영봉을 찍고 하산하였다. 하산 길은 더욱 추웠다. 무엇보다 손이 시려 ..
2012.11.03 (괴산) 산막이옛길 산행일시: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노루샘 ~ 산막이 마을 ~ 천장봉 ~ 한반도 전망대 ~ 등장봉 ~ 노루샘 등산지도: 작년 가을에 갔던 괴산 산막이옛길이 너무 예뻐 올해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괴산호를 따라 산막이 마을까지 간 다음 1코스로 올라 천장봉, 등잔봉을 거쳐 내려왔다. 역시 아름다웠지만 단풍의 절정기는 약간 지나 아쉬운 감이 있었다. 확실히 작년보다는 훨씬 덜 힘들었다는 것이 큰 용기를 주었다. * 2011.10.28 괴산 산막이옛길 산행기 http://blog.daum.net/misscat/217
2012.10.20 (완주) 대둔산(878m) 산행일시: 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케이블카 매표소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마천대(정상) ~ 낙조대 ~ 칠성봉 전망대 ~ 용문골 입구 등산지도: 화요일에 몽덕산에 가서 고생만 하다 온 게 아직도 화가 나지만 오늘은 정말 멋진 산행을 하였다. 지난 여름 중국 황산에 가서 절경에 감탄을 하였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멋진 산이 있다니! 매표소에서 케이블카를 따라 올라가는 길은 매우 가팔랐다. 하지만 가을 단풍을 보려는 사람들로 등산로가 붐벼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오히려 덜 힘들었던 것 같다. 이후 아찔한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능선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산 위는 무척 추웠다. 멋모르고 산 아래 기온에 맞춰 옷을 입고 갔다가 추워서 덜덜 떨었다. 벌써 패딩 재킷을 ..
2012.10.16 (가평) 몽덕산(690m) 산행일시: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홍적고개 ~ 몽덕산 ~ 홍적고개 시에서 가덕산 등산 행사가 있다고 하여 신청을 하였다. 산행비가 단돈 만원이다. ^^ 게다가 점심까지 준단다.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단체 주문한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그런데 오늘 등산 행사를 담당한 사람이 나보다도 더 등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인가 보다. 커다란 도시락을 나눠줘서 배낭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게다가 국까지 있다! 시에서 나름 신경을 써서 좋은 도시락을 주문한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이걸 가지고 어떻게 등산을 하라고? 할 수 없이 도시락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오늘 산행대장이라는 사람도 참 가관이다. 가덕산을 데려간답시..
2012.09.15 (단양) 도락산(964m) 산행일시: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상선암 휴게소 ~ 제봉 ~ 도락산 ~ 채운봉 ~ 검봉 ~ 상선암 휴게소 등산지도: 화요일 설악산에 갔다 오고 나서 묘하게 오기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긴다. 까짓 거 하면 하는 거지, 못할 게 뭐 있겠어?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이왕 산행하는 김에 100개 산을 등반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미 그동안 10개 정도는 올랐으니 90개만 채우면 된다. 이제부터 힘닿는 대로 원정 산행을 쫓아다녀야겠다. 오늘은 충북 단양에 있는 도락산에 갔다. 상선암 휴게소 앞에서 준비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왔건만 얼마 가지 않아 가파른 바위 구간이 나오니 알량한 자신감이 온데 간데없이 사라진다. 여기가 이런 산이었어? 여길 어떻게 올라가나?..
2012.09.11 설악산(1,708m) 산행일시: 2012년 9월 11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오색 분소 ~ 대청봉(정상) ~ 오색 분소 등산지도: 내가 분수를 몰라도 한참 몰랐다. 어쩌자고 설악산엘 갔단 말인가? 오색에서 올라가는 길은 계속 가파른 오르막인데 계단은 왜 그리 높은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수없이 많았지만 죽기 아니면 살기로 올라갔다. 대청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과연 절경이었다. 왜 설악산이 명산인지 알 것 같았다. 그 모습에 힘들게 올라온 것을 다 잊어버렸다. 하지만 하산 길은 역시나 지옥이었다. 나중에는 다리가 풀려 걷는 건지 뭐 하는 건지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나, 오늘 대청봉에 올랐다. 장하다, misscat! 대청봉(설악산) 정상
2012.09.08 관악산 파이프능선 산행일시: 2012년 9월 8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관음사 ~ 파이프능선 ~ 암반천계곡 매일 쳐다보는 산이 관악산이다 보니 왠지 관악산은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한다. 오늘도 멋모르고 쫓아갔다가 곡소리를 내고 내려왔다. 그 파이프 능선이라는 것이 완전 바윗길이더구먼. ㅠㅠ 그래도 경치는 멋있었다. 이제 슬슬 등산에 중독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고. 힘든데, 정말 죽게 힘든데 내려오면 또 가고 싶어지니 말이다.
2012.08.31 (춘천) 오봉산(779m) 산행일시: 2012년 8월 31일 금요일 (가끔 비) 산행코스: 배후령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정상) ~ 배후령 등산지도: 8월 마지막 날 춘천 오봉산에 갔다. 배후령에서 시작하면 산행이 수월하다고 하여 38선이 있는 배후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배후령 등산로 입구에는 산악회 리본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다. 배후령에서 능선까지는 짧지만 가파르고 바윗길도 나타난다. (아이고, 죽겠다.) 하지만 능선에 이르면 그다음부터는 죽을 정도는 아니다. 청솔바위를 지나고, 청솔바위 산에서 삶을 마감한 이를 위한 진혼비를 지나고, 봉우리 네 개를 차례로 오르내리고 나면 오봉산 정상인 제5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사방이 다 보여서 조망이 무척 좋았다. 5봉(오봉산) 정상 소양호 방면 다시 배후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