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695)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2.08.29 청계산(618m) 산행일시: 2012년 8월 29일 수요일 (맑음) 산행코스: 원터골 ~ 매봉 ~ 석기봉 ~ 이수봉 ~ 목배등 ~ 옛골 등산지도: 청계산 쉽게 봤다가 큰 코 다친 날이다. 뭔 배짱으로 물 한 병도 안 들고 산에 올랐는지. 이 더운 날 죽지 않고 살아서 내려온 것이 다행이다. 매봉 정상 이수봉 정상 2012.08.15 한라산 영실~윗세오름 산행일시: 2012년 8월 15일 수요일 (폭우) 산행코스: 영실탐방안내소 ~ 윗세오름 ~ 영실탐방안내소 등산지도: 제주도 여행을 간 김에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야심차게 백록담까지 가볼 생각이었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영실코스로 변경하였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비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변하였다. 그럼 하산해야 하는데, 빌어먹을 고집은. ㅠㅠ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 때는 영실 코스 계단 밑에 숨었다 다시 나와 올라갔다 하며 기어이 윗세오름까지 갔다. 그런데 윗세오름부터는 기상악화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 결국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컵라면을 사 먹고 하산하였다. 쫄딱 젖은 몸으로 덜덜 떨며 먹는 컵라면이 어찌 그리 꿀맛인지. 우비는 갈기갈기 찢어지고, 우산은 살대가 다 부러.. 2012.08.10 (가평) 유명산(862m) 산행일시: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약한 비) 산행코스: 유명산 자연휴양림 ~ 북능 ~ 유명산 ~ 유명산계곡 ~ 유명산 자연휴양림 등산지도: 내가 또 왜 산엘 갔는지 모르겠다. 참 힘든데,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든데, 이상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건 다 내려왔을 때 이야기고.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무슨 정성이 뻗쳐서 산엘 갔는지 모르겠다. "우중 산행"이라는 말도 난 오늘 난생 처음 들어봤다. 그런데 우산 쓰고 산행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는. 올라가는 길은 왜 그렇게 가파른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간 내가 대견하다. 정상에서는 이 비오는 날에도 노점상이 있었다. 나도 빗 속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다. 정상을 지나 내려가는 질척 질척한 등로에서 미끄러져.. 2012.08.03 (괴산) 칠보산(778m) 산행일시: 2012년 8월 3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떡바위 ~ 청석고개 ~ 칠보산 ~ 쌍곡계곡 등산지도: 언젯적 산행을 그렇게 해봤다고 겁도 없이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무작정 칠보산으로 갔다. 날은 덥고 왜 그렇게 산은 높은지... 산 위에서 보는 풍경은 멋있긴 한데 왜 내가 여길 왔나 싶다. 초주검이 되어 내려왔다. 계곡에는 피서를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난 그저 이런 데서 노는 게 딱인 사람인데. 칠보산 정상 2012.07.01 관악산(632m) 산행일시: 2012년 7월 1일 일요일 (맑음) 산행코스: 과천 향교 ~ 연주대 ~ 과천 향교 지난번 황금산에 갔다 오고 난 이후 통증이 너무 심해져 응급실에 실려가서 입원을 하게 되었다. 병명은 침샘염이었다. 살다 살다 그렇게 아파보기는 처음이다. 마약성 진통제로도 통증 조절이 안되어 잠을 못 잘 정도였다. 입 안으로 염증이 생겨 입이 안 벌어지는 통에 먹지도 못하고 말도 못 했다. 입이 안 벌어지니 치료도 할 수 없고 수술도 할 수가 없어 병원에서는 그냥 항생제와 진통제, 영양제만 놔주었다. 죽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입 안에서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던 것이 저절로 터지면서 나았다. 2주 동안 병원에 있다가 퇴원한 후 2주 더 쉬고 오늘 시험 삼아 관악산에 올라가 보았다. 그동안 먹지를 못해.. 2012.05.28 (서산) 황금산(152m) 산행일시: 2012년 5월 28일 월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주차장 ~ 사거리 ~ 코끼리바위 ~ 사거리 ~ 황금산 ~ 주차장 등산지도: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가족들과 황금산을 찾아 나섰다. 산은 높지 않지만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어 좋았다. 조금 더 더울 때는 바닷가에서 해수욕까지 겸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차장 앞에 있는 바지락 칼국수 집도 맛있었다. 가족 산행지로 딱 좋다. 다만 곳곳에 있는 쓰레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코끼리바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치통이 너무 심해 견디기가 힘들었다. 지난 화요일 북한산을 갔다 온 이후로 오른쪽 아래 어금니 근처가 아픈데 치과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신경외과나 통증의학과를 가 봐도 효과가 없고. 도대체 왜 그런 거야? ㅠㅠ 2012.05.22 북한산 진달래능선 ~ 소귀천계곡 산행일시: 2012년 5월 22일 화요일(맑음) 산행코스: 백년공원지킴터 ~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소귀천계곡 ~ 우이동 분소 중학교 동창이 고등학교 동창이고, 또 고등학교 동창이 대학 동창인 그 동창들과 처음으로 산행을 하였다. 학교 특성 상 등산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인데 나이 먹고 보니 어쩌다 등산이란 걸 다 하게 되네. 개중 산행 좀 한다는 남자 동창이 산행 대장을 맡았다. 처음에는 야심차게 백운대까지 오를 계획이었는데 대동문까지 가서 다들 힘들다고 난리 치는 바람에 바로 하산하였다. 사실 산행보다는 오랜만에 동창들과 만나 친교를 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니 별로 아쉬울 건 없다. 실컷 웃고 떠들며 산행을 한 후 계곡에서 족탕까지 하였다. 몇 안 되는 남자 동창들 중 세 명이 흑기사 노릇을 하.. 2012.05.19 관악산(632m) 산행일시: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서울대 ~ 수영장능선 ~ 관악사지 ~ 연주암 ~ 케이블카능선 ~ 문원폭포 ~ 과천정부청사역 이러저러한 이유로 산에 다니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약수터에도 안가던 내가 과연 등산을 할 수 있을까? 덜컥 산악회에 가입을 한 후 한아름 걱정을 안고 산행에 처음으로 참석하였다. 결론은? 운동화도 새로 사서 신고 갔는데 죽는 줄 알았다. 후회를 할 겨를도 없었다. 그저 무사히 산을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고맙게도 나무의자 대장님께서 도우미를 하나 붙여주셔서 천신만고 끝에 하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산에 올랐을 때, 산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에 정신이 번쩍 나는 것 같았다. 아, 이런 세계가 있었구나. 이런 것이 내가 보고 싶어 하던 바로 그.. 2012.04.03 관악산(632m) 산행일시: 2012년 4월 3일 화요일 (눈) 산행코스: 과천 향교 ~ 연주암 ~ 과천향교 비가 온다. 눈을 들어 관악산을 바라보니 하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어라? 저기는 눈이 오는 모양이네? 패딩 자켓을 걸쳐 입고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올랐다. 높이 올라갈수록 비는 어느새 진눈깨비로 변하는가 싶더니 곧이어 눈이 되었다. 4월에 이런 눈 세상을 만나다니! 너무 황홀하고 멋있다. 산이 조금 좋아지려고 한다. 2011.10.28 (괴산) 산막이옛길 산행일시: 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맑음) 산행코스: 노루샘 ~ 등장봉 ~ 한반도 전망대 ~ 천장봉 ~ 진달래능선 ~ 노루샘 등산지도: 신문에 난 글을 읽고 덜컥 괴산으로 갔다. 지난번 명성산에 갔다가 개고생을 하여 다시는 등산을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문 기사에 혹하여 길을 떠난 것이다. 하지만 이 아니라 이니까 등산은 아니겠지. 너무나 안이한 생각이었다. 역시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진바지에 면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었다. 그래도 이번엔 물은 가져갔다. 난 산이 정말 싫어~~. ㅠㅠ 너무 힘들어서 사진이고 뭐고 다 귀찮았다. 하지만 단풍도 너무 좋았고, 호수를 따라 난 길도 정말 예뻤다. 다음에 또 오게 되면 아래 길로만 왔다 갔다 해야겠다. 2011.10.20 (포천) 명성산 억새군락지 산행일시: 2011년 10월 20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 ~ 비선폭포 ~ 억새 군락지 ~ 팔각정 ~ 자인사 ~ 주차장 등산지도: 집 앞에 있는 약수터에도 안 가던 사람이 진바지에 면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억새 본다고 명성산에 갔다가 죽는 줄 알았다. 덥고, 목마르고, 배고프고, 힘들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군사 훈련이 있다고 군인들이 억새 군락지에서 정상 가는 길을 막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인사로 내려가는 길은 죽음이었다. 등산,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산정호수나 한 바퀴 돌걸. 산정호수 이전 1 ··· 55 56 57 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