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2년 10월 16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홍적고개 ~ 몽덕산 ~ 홍적고개
시에서 가덕산 등산 행사가 있다고 하여 신청을 하였다.
산행비가 단돈 만원이다. ^^
게다가 점심까지 준단다.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평으로 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단체 주문한 도시락을 나눠주었다.
그런데 오늘 등산 행사를 담당한 사람이 나보다도 더 등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인가 보다.
커다란 도시락을 나눠줘서 배낭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게다가 국까지 있다!
시에서 나름 신경을 써서 좋은 도시락을 주문한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이걸 가지고 어떻게 등산을 하라고?
할 수 없이 도시락이 든 비닐봉지를 들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오늘 산행대장이라는 사람도 참 가관이다.
가덕산을 데려간답시고 한참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다가 여기가 아니라고 내려가야 한단다.
그래서 힘들게 다시 내려갔다.
그다음 등산로를 찾는다고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결국에는 옆에 있는 몽덕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한다나?
그리하여 홍적고개에서 몽덕산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도 제대로 가고 있나 의심스러운 산길을 올라갔다.
잡풀을 헤치고 제대로 길도 없는 산비탈을 올라갔더니 다행히 몽덕산 정상석이 나타났다.
정상 주위에서 점심을 먹고 그 거추장스러운 도시락을 해결하였다.
그리고는 하산을 하는데 오늘 참 가지가지 한다.
왼쪽은 가파른 절개지이고 오른쪽으로는 철조망이 쳐진 비탈길을 가야 한단다.
내가 아무리 산행 초보라지만 이건 정상적인 등산로 같지가 않은데.
그나마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져 친구와 둘이 벌벌 떨며 내려갔다.
산행은 두 시간 만에 끝났다.
시청에다 항의를 하던지 해야지,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산 하나 채웠다.
몽덕산 정상
(사진을 찍어달랬더니 정상석이 잘린 채 찍어주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