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약한 비)
산행코스: 유명산 자연휴양림 ~ 북능 ~ 유명산 ~ 유명산계곡 ~ 유명산 자연휴양림
등산지도:
내가 또 왜 산엘 갔는지 모르겠다.
참 힘든데,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든데, 이상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건 다 내려왔을 때 이야기고.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 무슨 정성이 뻗쳐서 산엘 갔는지 모르겠다.
"우중 산행"이라는 말도 난 오늘 난생 처음 들어봤다.
그런데 우산 쓰고 산행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더라는.
올라가는 길은 왜 그렇게 가파른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올라간 내가 대견하다.
정상에서는 이 비오는 날에도 노점상이 있었다.
나도 빗 속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었다.
정상을 지나 내려가는 질척 질척한 등로에서 미끄러져고 흙과 뒤범벅이 된 채 계곡으로 내려갔다.
한 여름이지만 비 오는 날 계곡 물은 너무 차다.
대충 흙만 닦고 내려가서 옷을 갈아입었다.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자.
유명산 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