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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2.11.17 (함양) 오봉산(879m)

산행일시: 2022년 11월 17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가재골 농원 ~ 태조릿지 옆길 ~ 오봉산 ~ 옥녀봉 ~ 삼휴마을회관
산행거리: 9.1km
산행시간: 11:17 ~ 15:40
산행트랙:

(함양)오봉산__20221117.gpx
0.05MB

등산지도:

4년 전에 갔던 함양 오봉산을 다시 찾는다.
태조릿지를 가고 싶어서 만사 대장님을 조르고 졸라 오봉산에 갔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태조릿지를 못 가고 팔령재에서 올라갔다.
그때 일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공지가 올라와서 다시 도전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4년 전에는 뭣도 모르고 암릉이 멋있다는 말에 혹해 겁도 없이 가고 싶다고 난리를 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좋은인연 대장님이 먼저 공지를 올려주셨는데도 선뜻 신청을 하지  못하고 고민을 많이 하였다.
과연 내가 갈 수 있을까?
갈까, 말까? 갈까, 말까?
가고는 싶은데 자신은 없고.
무수히 많은 망설임 끝에 오늘이 내 남은 날 중 가장 젊을 때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가기로 하였다.
내가 언제 자신 있어 갔던 산이 있었던가?
누구 말대로 정신력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 아니던가?
그리고 엄밀하게 말해서 오늘은 태조릿지가 아니라 태조릿지 옆길이니까. ㅎ
어쨌든 제발 무사히 하산하게 해주세요. 🙏
가재골 농원 앞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다.

 

임도를 따라 300m 올라가면 <오봉산 정상 1.9km> 이정표가 나온다.
그 이정표를 지나쳐서 계속 올라가면 임도가 등산로로 바뀐다.
이후 등산 안내판 앞에서 왼쪽으로 가서 금줄을 넘는다.
태조릿지 팻말을 따라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후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그 앞에 태조릿지 팻말이 있다.
여기서부터 태조릿지가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간다.
물론 우회 길도 쉽지는 않다.
다행히 오늘은 슬링 줄을 가져오신 분들이 많고 군데군데 밧줄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올라가는 암릉 오른쪽으로는 멋진 슬랩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1봉과 2봉이 보인다.

 

1봉과 2봉

3봉 올라가는 길도 까칠하다.
밧줄이 있지만 밧줄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
간혹 밧줄이 끊어져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있으니까.

 

3봉 정상

3봉 정상에는 작은 하트 모양의 바위가 있다.
3봉으로 내려가기 전 왼쪽 조망터로 가면 그 유명한 돌다리가 있다.
돌다리 위에서 한쪽 다리를 들고서 멋지게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도저히 용기가 안 나더라. ㅜㅜ
3봉을 내려가는 길도 밧줄이 있지만 수직 암벽이라 힘들었다.

 

돌다리

3봉을 내려가고 나면 거의 끝이다.
이후 밧줄이 있는 길을 가파르게 올라가면 금줄이 나온다.
금줄을 넘어 왼쪽으로 가면 4봉 정상이다.
지나온 3봉이 보인다.

 

지나온 3봉

4봉 정상

4봉에서 바라본 3봉

4봉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20m 정도만 가면 오봉산의 정상인 5봉이다.
오봉산은 상산이라고도 한다.
사방이 뻥 뚫려있어 조망이 좋다.
요 근래 뒤덮고 있던 미세먼지가 사라져 더 좋은 것 같다.
이 맛에 산에 오는 거라니까!
언제까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적어도 앞으로 10년은 더 이런 산행을 하고 싶은데...

 

오봉산 정상에서 오늘 함께 한 산우들과

지나온 능선

가야 할 능선

오봉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옥녀봉으로 향하였다.
오봉산 정상에서 옥녀봉까지는 3.3km이다.
가재골 갈림길까지 500m를 가파르게 내려간 후 넘실넘실 능선을 타고 간다.

 

지나온 오봉산 정상 (왼쪽으로 3봉, 2봉, 1봉)

가야 할 옥녀봉

옥녀봉 2.2km 이정표에서 가재골 쪽으로 조금 가면 오봉산 조망터가 나온다.
다섯 봉우리와 암릉이 제대로 보이는 곳이다.

 

가운데 암릉이 태조릿지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 옥녀봉으로 향하였다.
깔딱, 깔딱, 까알~딱 올라가면 옥녀봉일 것 같은데 아직 1km는 더 가야 한다. ㅜㅜ
그래, 전에도 옥녀봉이 도도하다고 생각했었지.
안부를 지나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깔딱, 깔딱, 까까까알~딱 올라가면 고추봉이라고도 하는 옥녀봉에 도착한다.
옥녀봉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고, 옥녀봉 올라가기 전에 조망터가 있다.

 

가야 할 옥녀봉

지나온 능선

옥녀봉 정상

옥녀봉에서 임도를 만날 때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요맘때는 나뭇잎들이 떨어져 조망이 트이는 건 좋은데 낙엽이 등로에 수북이 쌓여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임도를 건너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이후로는 그다지 힘든 구간은 없다.
마지막으로 천령봉 올라가는 길이 가파르긴 한데 뭐, 100m니까.
그것도 싫으면 뇌산마을 쪽으로 우회해도 된다.
천령봉에는 작은 봉우리에 어울리지 않게 정상석이 두 개나 있고 커다란 채화대가 있었다.

 

천령봉 정상

천령봉에서 삼휴마을까지는 1km이지만 산행 막바지라 그런지 쉽지 않았다.
천령봉에서 가파르게 내려간 후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또 임도가 나온다.
이후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는 푸른 대나무 숲이다.
삼휴마을회관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삼휴마을회관에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 앞 건물 아래에는 넓은 빨래터(?)가 있어 씻을 수도 있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힘들지 않았고 암릉 구간도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게다가 날씨까지 춥지 않고 맑아서 더 좋았다.
오늘도 아름다운 날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
wishlist 하나 지웠다.^^


* 2018년 12월 4일 (함양)오봉산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648

 

2018.12.04 (함양) 오봉산(87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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