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3월 25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구봉도 주차장 ~ 구봉 약수터 ~ 개미허리 ~ 낙조전망대 ~ 종현 어촌체험마을 ~ 돈지섬 전망대 ~ 북망산 ~ 구봉도 입구
산행거리: 8.3km
산행시간: 10:45 ~ 14:15
산행트랙:
등산지도:
섬 산행은 언제나 설렌다.
동시에 배가 못 뜰까 봐 마음을 졸여야 한다.
이미 굴업도를 몇 번이나 못 갔던 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오늘도 해상의 안개 때문에 대기란다.
육지는 맑아도 해상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출항 여부를 선착장에 도착해서야 알 수가 있다.
대기라는 말에 잽싸게 식당으로 가서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다.
8,000원인데 양이 얼마나 많은지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결국 반도 못 먹고 남겼다.
(엥? 날짜가 왜 이래?)
8시 40분 출항 예정인 배는 10시가 넘어도 뜰 생각을 안 한다.
오늘도 이렇게 허탕을 치는구나.ㅜㅜ
그래서 결국 영흥도를 가게 되었다.
영흥도를 또 가?
대장님께 말씀드리고 산우 한 분과 난 옆에 있는 구봉도를 가기로 하였다.
구봉도 입구에서 내려 구봉도로 들어가다가 운 좋게도 2~3시간 만에 한 번 다니는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구봉도 공영주차장에서 내려 대부해솔길 1코스로 들어섰다.
완만한 산허릿길을 따라가다 구봉이 약수터로 내려갔다.
물맛은 특별할 것을 모르겠는데 이 약수터는 신기하게 해안가에 있었다.
구봉/천영물 약수터
바닷가로 내려가서 보니 해안을 따라 개미허리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해안을 따라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얼마 가지 않아 해벽 트레킹이 되고 말았다.
오! 좋아 좋아!
오늘의 하이라이트이다.
개미허리에서 해솔길로 들어서 그 유명한 낙조전망대까지 갔다.
중간에 흔들다리도 건넌다.
개미허리 아치교
낙조전망대에서는 갈매기들이 악다구니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모두 나 같은 백수들이겠지? ㅎ
낙조전망대
낙조전망대를 돌아나간 후 해안가로 내려가 개미허리 아치교로 갔다.
이후 할매 할아배 바위를 지나 종현 어촌체험마을까지 해안도로를 따라갔다.
할매 할아배 바위 방향
지나온 개미허리
할매 할아배 바위
중간에 뱃살 측정하는 곳이 있다.
어쩌면 20대를 통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측정해보았는데 오?!!!
10대랍니다. ㅋㅋㅋ
종현 어촌체험마을에서 해솔길 표시를 따라 돈지섬 전망대로 갔다.
정자가 있는 곳이 전망대인가?
아무것도 안 보인다. ㅜㅜ
대부해솔길 1코스가 서해랑길 91코스와도 겹치나 보다.
삼각점이 있는 정상을 지나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간다.
바다 조망이 있는 쉼터를 지나 1코스 종점을 향하여 갔다.
(여기가 돈지섬 전망대인가?)
또 다른 쉼터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내려가면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760m만 가면 1코스 종점이란다.
아직 2시도 안되었는데?
그래서 북망산을 가보기로 하고 왼쪽으로 갔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감)
북망산
북망산 들머리를 찾아가는 길에 로드 킬을 당한 고라니를 보았다. ㅠㅠ
북망산 들머리는 바다 펜션 바로 오른쪽에 있다.
북망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꽤 가파르다.
이주 노동자 두 사람이 등로 옆 말뚝에 페인트칠을 하고 있었다.
(요 펜션 입구 바로 오른쪽에 북망산 들머리가 있다.)
북망산 정상에는 활공장이 있다.
때마침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패러슈트를 펴는 것도 쉽지 않은가 보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멋지게 날아올랐다.
북망산 정상
방아머리 선착장
북망산 정상에서 대부 관광안내소 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완만하다.
도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간다.
구봉도 입구로 가서 트레킹을 마친 후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으로 갔다.
구봉도를 한 번 가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가보게 되었네.
너무 일찍 집에 가는 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뜻밖에 멋진 해벽 트레킹을 하였으니 만족한다.
코스가 짧다 싶으면 해솔길이 7코스까지 있으니 더 돌 수도 있겠지만 난 평지 걷는 게 힘들어서...
* 카메라의 날짜 세팅을 잘못해서 2019년이 되어버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