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1년 3월 10일 수요일(맑음)
산행코스: 구기동 버스정류장 ~ 북한산 생태공원 ~ 진관생태다리 ~ 입곡 삼거리
산행거리: 9.7km
산행시간: 13:55 ~ 16:55
산행트랙:
등산지도:
창밖을 내다보니 미세먼지로 산 그림이 뿌옇다.
기관지가 약해서 이런 날은 산행하기 싫은데.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 이왕 하기로 한 거니까 마음을 다잡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걸어야 하겠군.
지난번 날머리인 구기동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시간 날 때 여유 있게 둘레길을 걷겠다고 해놓곤 이것도 굴레가 되는 것 같다.
하여간 난 뭘 시작하지 말아야 해.ㅜㅜ
구기동 버스정류장에서 도로를 따라가다 구기터널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다 왼쪽으로 가서 불심원을 지나면 <옛성길>이 시작된다.
구기터널
북한산 둘레길 7구간 <옛성길>
7구간인 <옛성길>은 탕춘대성 암문 입구에서 북한산 생태공원까지 2.7km의 산길로 서울둘레길 18코스 일부 구간과 겹친다.
산길이니까 어느 정도 산행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등로는 잘 정비되어 있고 산행 난이도는 <하>이지만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다.
탕춘대성 암문을 지나 장미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쉼터도 잘 되어있다.
전망대에서는 족두리봉에서 보현봉까지 보인다.
탕춘대성 암문
이후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장미공원이다.
사실 구기터널을 통과하여 장미공원까지 직선거리로 갈 수 있지만 둘레길은 반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장미공원
장미공원에서 길을 건너 북한산 생태공원을 지나 올라가면 <구름정원길>이 시작된다.
북한산 생태공원
8구간인 <구름정원길>은 북한산 생태공원에서 진관생태다리까지로 5.2km이다.
<흰구름길>, <구름정원길> 등 <구름>이 들어가면 힘들다는 뜻이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
불광사 오른쪽으로 데크 계단을 올라가서 암릉 밑을 지난 후 오르내리며 가다가 하늘다리를 건너간다.
그런데 오늘 왜 이렇게 더워?
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쩌라고!
하늘다리
불광역 갈림길을 지나고, 독바위역 갈림길을 지나고, 수리공원을 지나 불광중학교까지 간다.
(예전에는 이 바위를 올라갔는데 펜스를 쳐놓았다.)
불광중학교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관사 쪽으로 간다.
날씨는 더운 데다 11시에 아침 겸 점심으로 밥을 먹고 나와서 2시부터 산행을 시작했더니 너무 배가 고프다.
기자촌 전망대에 올라 향로봉을 바라보며 떡을 하나 먹었다.
기자촌 전망대
기자촌 전망대를 지나면 길이 순해진다.
기자촌 배수지 앞에서 왼쪽으로 잠시 올라간 후 계속 내려가면 진관생태다리 아래 <마실길> 입구가 나온다.
9구간 <마실길>은 진관생태다리에서 방패교육대까지 1.5km이다.
북한산 둘레길 9구간 <마실길>
<마실길>은 <평창마을길>처럼 진관동마을을 지나는 길이다.
멋진 신축 주택가를 지나 방패교육대 쪽으로 가면 10구간 <내시묘역길> 입구가 나온다.
10구간 <내시묘역길> 입구
입석 삼거리까지 가서 오늘의 산행을 끝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빨리 걸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힘든 하루였다.
제대로 산행을 한 느낌이다.
다음부터는 진짜 천천히 즐기면서 걸어야지.
제발 그렇게 하자, miss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