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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외

2021.03.23 북한산 둘레길 10~12, 21구간

산행일시: 2021년 3월 23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입곡 삼거리 ~ 효자동 공실묘지 ~ 사기막골 입구 ~ 교현 우이령길 입구 ~ 우이역
산행거리: 16.2km
산행시간: 11:05 ~ 16:05
산행트랙:

북한산 둘레길 10~12, 21구간__20210323.gpx
0.09MB

등산지도:


입곡 삼거리로 가서 북한산 둘레길 10구간을 이어갔다.
10구간 <내시묘역길>은 방패교육대에서 효자동 공실묘지까지로 3.5km이다.

 

북한산 둘레길 10구간 <내시묘역길>

도로를 따라가다 백화사 쪽으로 들어간 후 백화사 왼쪽에서 산길로 이어진다.
걷기 좋은 길이다.

룰루랄라 걷다 보면 11구간 입구에 도착한다.

 

입곡 삼거리

11구간 <효자길>은 효자동 공실묘지에서 사기막골 입구까지 3.3km이다.

효자동 공설묘지는 표석만 있고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이전한 듯.

 

북한산 둘레길 11구간 <효자길>

11구간 역시 걷기에 좋은 길이다.
밤골 지킴터에서 점심을 먹었다.
들개 한 마리가 불쌍한 얼굴로 계속 쳐다보는 바람에 김밥을 반 나눠줬다.
어차피 다 먹지 않을 거니까.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누가 데려다 키워도 좋을 것 같다.
옆에 있는 국사당에서는 돼지를 통째로 잡아놓고 굿을 하고 있었다.

 

12구간 <충의길>로 사기막골 입구에서 교현 우이령길 입구까지 3.7km이다.

 

북한산 둘레길 12구간 <충의길>

약간의 오르내림은 있지만 역시나 편안한 길이다.
이 구간에는 출렁다리가 세 개나 있다.

조망터에서는 북한산 사령부가 보이고.

 

어쩌다 보니 선두가 되어 상장능선 갈림길에서 일행을 30분 정도 기다렸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한다.

 

상장능선 갈림길(철책 뒤가 상장능선으로 가는 길)

솔고개로 내려가 트레킹을 마치려고 하였다.
그런데 겨우 2시가 조금 넘었을 뿐이네.
그래서 21구간도 가기로 하였다.
21구간 <우이령길>은 교현 우이령 입구부터 우이 우이령 입구까지 6.8km이다.

 

교현 <우이령길> 입구

북한산 둘레길 21구간 <우이령길>

우이령 탐방지원센터로 가는 길에는 근처 군 사격장에서 나는 총소리가 계속 들렸다.
왼쪽 담벼락에는 우이령과 오봉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었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

일행 중 한 분이 신분증만 있으면 예약을 안 해도 우이령길을 갈 수 있다고 하여 간 건데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예약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예약을 했는데 뭐가 그리 복잡한지.
<우이령길>을 큰 덤프트럭이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었다.

길이 너무 넓어서 내가 생각했던 <우이령길>이 아니었다.
왼쪽으로는 큰 계곡이 내려다보였다.

 

교현 우이령 입구에서 2km 가면 오봉이 보이는 석굴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후 길은 좁아지며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래, 적어도 이런 길이어야지.

 

석굴암 삼거리

오봉 전망대에 올라가면 오봉과 그 아래 알봉이 보인다.

 

오봉 전망대

이후 화장실이 있는 공터를 지나 우이령 정상에 도착하였다.

 

우이령/소귀고개

이제는 내려가기만 하면 되겠지?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옛길"스러웠다.

 

우이령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내려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은 오른쪽으로 가라는데 오늘 이렇게 많이 걸을 생각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등산화를 신고 왔더니 발바닥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우이동 먹거리 마을로 직진하여 내려갔다.
그런데 내려가다 보니 둘레길 안내판이 나왔다.
어느 쪽으로 가나 상관없다는 뜻인가?
그나저나 여기 왜 이렇게 멋진 음식들과 카페들이 많은 거야?
배고파서 아무 데나 들어가 먹고 싶었지만 꾹 참고 우이역으로 내려가서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괜히 욕심 부려서 네 구간을 걸었나 보다.
그냥 처음 계획대로 세 구간만 걸을 걸.
누가 상 준다고 또 이러고 다니나?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