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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9.19 (부여) 천보산(330m), (보령) 천덕산(363m)

산행일시: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약간 흐림)
산행코스: 상천저수지 ~ 천보산 ~ 삽티고개 ~ 큰낫고개 ~ 천덕산 ~ 아홉사리고개 ~ 상기1리 노인회관
산행거리: 8.7km
산행시간: 10:00 ~ 13:50
산행트랙:

(부여)천보산, 천덕산__20200919.gpx
0.05MB

등산지도:


아빠를 뵈러 부여에 갈 때마다 여긴 어떤 산이 있을까 궁금했는데 부여 천보산 공지가 올라와서 신청을 하였다.
상천저수지 앞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로 입구에는 비홍산 등산로 안내도가 있었다.

비홍산은 멀리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나?

 

상천저수지와 천덕산

데크 계단을 올라가면 정자가 있고 계속 가파른 목책 계단이 이어진다.
이후에도 가파른 오르막은 계속된다.
등산로 입구에서 천보산 정상까지 800m인데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바위들이 하나 둘 보이더니 암릉이 시작된다.
조망 좋고, 암릉 구간도 재미있다.
여기 바위들은 시멘트에 자갈이 박혀있는 것 같은 모양이라 미끄럽지 않다.

 

가야 할 천덕산

천보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

중간 중간 철 사다리가 놓여 있고, 쇠줄을 잡고 바위 사면을 건너가야 하는 구간도 있다.

철 사다리가 흔들흔들하다.
하지만 크게 위험하지 않으면서 암릉 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사람들 말대로 좀 짧은 게 흠이다.

 

상천저수지와 천덕산

암릉 구간이 끝나고 조금 더 가면 이정표에 천보산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정상은 조금 더 가야 한다.
정상에는 정상석과 벤치가 있고 부여 쪽으로 조망이 트여있어 쉬어가기 좋다.

 

천보산 정상

이후부터는 계속 육산 길이다.
계항산 쪽으로 가다가 좌측 삽티고개 쪽으로 내려간다.

 

오랜만에 만난 도라지모싯대

(계항산 쪽으로 직진)

(삽티고개 쪽으로 좌회전)

밤나무 단지를 지나 쭉 내려가면 도로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삽티고개이다.
왼쪽으로 등로가 연결된다.

월명산 쪽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삽티고개/지티고개

조금 올라가면 밤나무 묘목을 식재해놓은 곳이 나오고 임도를 만날 때까지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을 따라간다.
1km 정도 가면 금지사로 가는 임도를 만난다.

 

금지사 임도

월명산 갈림길인 405봉까지 600m 정도 올라가는데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 곳이었다.
진짜 욕 나오게 가파르네.

하긴 오늘 산행 중 가장 높은 곳이니까.

힘들게 봉우리에 올라서면 월명산 갈림길이 나온다.

 

(엄청나게 가파른 길)

405봉/월명산 갈림길

아홉사리 쪽으로 내려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큰낫고개가 나오고 봉우리를 하나 넘으면 벌목 지대가 나온다.
아까 천보산을 올라가며 봤던 지역이다.
나무를 잘라놓아 맞은편 천보산과 상천저수지가 잘 보인다.
이곳이 작은낫고개이다.

그런데 큰낫고개와 작은낫고개에서는 이정표 상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지만 상천저수지나 자명리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았다.

지도에는 자명리라는 곳이 나오지도 않는다.

 

큰낫고개

작은낫고개

상천저수지와 지나온 천보산

내려다본 작은낫고개

작은낫고개에서 작은천덕산까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름은 "작은"인데 오늘 산행 중 두 번째로 힘든 구간이다.

그런데 작은천덕산에 있는 이정표 상 거리가 이상하다.

월명산 갈림길에서 아홉사리고개까지가 1.5km이었는데 여기에서 아홉사리고개까지가 1.4km란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100m밖에 안 왔단 말이야?

 

작은천덕산 정상

작은천덕산을 내려간 후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천덕산 정상이다.
천덕산 가는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듯했다.

 

천덕산 정상

천덕산 정상에서 직진하면 비득재로 내려간다.
아홉사리고개로 가려면 왼쪽으로 90도 꺾여서 내려가야 한다.
등로는 없고 그냥 알아서 내려가야 한다.
아니면 올라갔던 길로 내려가든지.
등로를 만나면 유순한 능선을 따라 줄기차게 내려간다.

임도를 만나 왼쪽으로 가면 아홉사리고개에 도착한다.

역시 비홍산 등산 안내도가 있었다.

 

아홉사리고개

아홉사리고개에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상기1리 노인회관으로 가서 산행을 끝냈다.
노인회관이 열려있어 사람들이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는데 잠시 후 어느 할머니가 자전거를 타고 오시더니 노인회관을 사용했다고 엄청 화를 내셨다.
노인회관 사용했다고 화를 내는 경우는 처음 봤다.

사실 우리도 다 노인인데. ㅎ

하긴 시국이 시국이니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인심도 나빠졌네. ㅠㅠ

늦게 온 사람들은 옷도 못 갈아입고 도망치듯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다.
부소산성으로 가서 구경하라고 1시간 30분을 줬는데 난 대신 밥을 먹었다.
구드래 한우타운에서 한우 육회비빔밥이 1만 원인데 맛있었다.
육회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그런데 부여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안 변했다.
하긴 우리 산소도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니까.
식사 후 산책을 하다 상경하였다.
오늘 천보산은 생각보다 아주 멋진 암릉이 있었고, 천덕산은 오르내림이 많아 은근 힘들었다.
그러나 산행하기 좋은 날 여유 있게 산행을 해서 하루를 편히 잘 쉰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