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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9.22 (합천) 허굴산(682m), 금성산(592m)

산행일시: 2020년 9월 22일 화요일 (흐린 후 맑음)
산행코스: 장단교 ~ 허굴산 ~ 청강사 ~ 원장단마을 ~ 금성산 ~ 대원사 ~ 합천호 주차장
산행거리: 8.4km
산행시간: 10:55 ~ 15:30
산행트랙:

(합천)허굴산, 금성산 20200922.gpx
0.05MB

등산지도:


오늘은 대병오악 중 남아있는 허굴산과 금성산을 간다.
대병오악은 합천군 대병면에 있는 황매산, 허굴산,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의 다섯 개 악산을 뜻한다.
악견산과 의룡산 외에는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산들이 아니기 때문에 종주하기에는 힘들다.
2017년 의룡산, 악견산에 갔을 때 비가 와서 무척 아쉬웠는데 오늘은 적어도 비는 안 오겠지.
장단교 앞에서 내리니 누렇게 벼가 익어가는 가을 논이 반겨준다.

 

장단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장단교에서 허굴산 정상까지 2km인데 거의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면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조망이 너무 좋아서 계속 멈추게 된다.

대병오악이 다 보인다.

이런 산을 종주한다고 빨리 산행하는 건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늘 한껏 즐기면 가야지.~

 

왼쪽부터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황매산

금성산, 악견산, 의룡산

멋진 암릉과 풍경에 사진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1km 가면 장군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120m 가면 장군바위이다.
도봉산 타이타닉 바위 비슷한데 옆에서 보니 사람 옆모습처럼 생겼다.

 

장군바위

삼거리로 돌아가 정상으로 향하였다.
커다란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가다 보면 아래쪽에 굴이 있는 큰 바위가 나온다.
용바위이다.
가운데가 갈라진 것이 가은산 벼락 맞은 바위 같다.

 

용바위

막상 허굴산 정상에 도착하면 조망이 불가능하다.
허굴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왼쪽으로 내려갔다.

 

허굴산 정상

청강사까지 쭈~욱 떨어진다.

쓰러진 나무들 때문에 등로가 막히거나 등로가 분명하지 않은 구간들도 있었다.

임도를 만나면 왼쪽으로 내려간다.

이곳도 밤나무 단지라 툭툭 터져 떨어진 밤송이들이 바닥에 수북하였다.
길바닥에 떨어져 있는 밤을 비닐봉지로 한 가득 주웠다.
오늘 산행비는 뽑았으려나? ㅎ

 

청강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 후 상사화가 핀 원장단마을을 지나고, 금성지를 지나 장단교회 쪽으로 올라간다.

 

가야 할 금성산

지나온 허굴산

상사화

금성지와 금성산

700m가량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올라가는 길에도 밤나무가 많이 있었다.
임도가 끝나는 곳에 가족 묘지가 있다.

이 묘지들 때문에 임도가 여기까지 있는 것 같다.

묘지 아래쪽으로 가로질러 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금성산 정상까지 800m만 가면 된다.

 

산을 반은 임도로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정상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올시다.
가파르게, 가파르게 올라간다.
오른쪽으로 휜 등로를 따라가면 철 계단이 나오고. 조금 더 가서 설죽 전망대가 나온다.
허굴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설죽 전망대에서 바라본 허굴산

이후 조금 더 가면 금성산 정상석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금성산 정상은 커다란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전에는 정상에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놓았나 보다.
하지만 지금은 철 계단과 안전장치가 되어있어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다.
철 계단과 쇠줄을 잡고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이 기가 막히다.
단연코 합천호가 이렇게 멋있게 보이는 곳은 없을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악견산이 보였다.

 

합천호

악견산

이곳에는 봉수대도 있었단다.

통천문을 지나 금성산 최정상으로 올라가면 안내판이 있다.

허굴산과 황매산, 감암산, 부암산, 합천호가 보이는 최고의 조망터이다.
마당바위도 두 개나 있어 쉬어가기 좋다.

 

금성산 정상

허굴산

왼쪽부터 황매산, 감암산, 부암산

합천호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이 아름다운 지구를 잘 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텐데...

경치에 홀려 한참 쉬다가 내려갔다.
금성산 정상석이 있는 삼거리로 간 다음 주차장 쪽으로 내려간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무지 가파르다.
뭐,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천천히.

 

대원사를 지나 도로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합천호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쳤다.
이로써 대병오악 졸업!
숙제를 하나 또 끝낸 기분이다.

 

대원사

버스를 타고 최종 날머리인 용문정으로 가니 그곳에도 상사화가 만발하였다.

 

오늘 의룡산까지 간 사람들은 몇 사람 안 되고 대부분 나처럼 허굴산, 금성산만 타거나 악견산까지 세 산만 탔다.

산행 시간을 7시간 주셨는데도 늦게 오는 사람들이 있어 30분이나 늦게 출발할 수 있었다.

오늘 덥지도 않고 햇살이 강하지도 않아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였다.

지난번 의룡산, 악견산 산행 때 제대로 못 본 경치를 맘껏 즐길 수 있었다.

감사가 충만한 마음으로 상경하였다.


* 2017년 10월 12일 의룡산, 악견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457

 

2017.10.12 (합천) 의룡산(453m), 악견산(634m)

산행일시: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비) 산행코스: 용문2교 ~ 의룡산 ~ 악견산 ~ 합천 임란창의기념관 주차장 산행거리: 6.3km 산행시간: 10:55 ~ 14:55 산행트랙: 등산지도: 합천호를 끼고 있는 대병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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