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2월 20일 목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관리도 선착장 ~ 깃대봉(정상) ~ 투구봉 ~ 천공굴 왕복 ~ 징장불 해수욕장 ~ 선착장
산행거리: 7.9km
산행시간: 11:00 ~ 14:35
산행트랙:
등산지도:
오늘은 고군산군도에 있는 관리도로 간다.
군산 앞바다에는 63개의 섬이 있다고 한다.
그중 야미도부터 대장도까지는 다리가 연결되어 더 이상 섬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 가는 관리도는 아직 "온전한" 섬이다.
고군산군도
장자도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낚싯배를 타고 관리도로 들어갔다.
정기선도 있지만 시간 운용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 산악회에서 낚싯배를 예약하였다.
장자도에서 바라본 대장도 대장봉
장자도에서 바라본 관리도
정기선인 고군산 카훼리호
우리가 타고 간 낚싯배
관리도 선착장에서 도로를 따라간다.
발전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지만 요새 슬렁슬렁 다니느라 조금 더 도로를 따라갔다.
등산로 입구가 나오기 직전 영화 <말미잘> 촬영지란 팻말이 붙어있는 집이 있었다.
안성기와 나영희가 주인공이라고.
이거 도대체 언제 적 영화야?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초반부터 가파르게 올라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가야 할 깃대봉과 건너편 섬들이 보였다.
깃대봉
대장도와 장자도, 그 뒤로 선유도
살짝 내려갔다가 빡세게 올라가면 깃대봉 정상이다.
깃대봉의 원래 이름은 기꽂은산이라고 한다.
왜 쓸데없이 이름을 바꾸고 그러나?
다 이유가 있어서 이름을 지어놓았을 텐데.
나라도 이름을 불러줘야지. ^^
깃대봉 정상에서는 조망이 없다.
깃대봉 올라가는 길
깃대봉(기꽂은산) 정상
깃대봉에서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살짝 오른 후 다시 가파르게 떨어진다.
섬이라 역시 조망은 좋다.
날씨만 조금 더 맑았으면...
투구봉과 가야 할 능선
깃대봉과 지나온 능선
투구봉 아래 해벽
삼거리까지 내려간 후 징장불 해수욕장 쪽으로 올라간다.
능선에서 다시 삼거리를 만나면 오른쪽 <등산로(정상)> 쪽으로 간다.
투구봉으로 가려면 봉우리를 하나 넘어야 한다.
왼쪽으로는 징장불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였다.
가야 할 능선
징장불 해수욕장
투구봉 직전 조망터에서는 깃대봉과 지나온 능선이 보였다.
투구봉 정상에는 정상석이 없이 리본만 몇 개 달려있다.
지나온 능선
투구봉 정상
투구봉에서 11시 방향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천공굴을 보러가는 것이다.
저 앞에 보이는 해벽 위를 걸어가야 하나보다.
재밌겠는걸. ^^
천공굴 가는 길
해벽 윗길은 생각만큼 스릴이 있지는 않았지만 지나온 깃대봉과 투구봉 해벽이 보여 조망은 좋았다.
이후 이 지역 특유의 pastry 같은 바위를 가파르게 내려가서 왼쪽으로 해벽을 타고 가면 천공굴이 나온다.
관리도 와서 여길 안 보면 말짱 헛것이다.
벌벌이 misscat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너무 무서워 덜덜 떨며 사진을 찍었다.
천공굴로 내려가는 길
천공굴
그런데 쇠코바위는 어디에 있는 걸까?
가리봉 대장님이 오셨으면 분명 찾아갔을 텐데.
해벽 위에 앉아서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었다.
이후 투구봉까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갔다가 징장불 해수욕장 쪽으로 내려갔다.
징장불 해수욕장
도로를 만나면 꽂지3길로 가야 징장불 해수욕장이 나온다.
도로를 따라 조금 가다 보니 왼쪽으로 무덤이 보이고 리본이 매어져 있어 그리로 내려갔다.
그런데 무덤을 지나니 길이 없다. ㅜㅜ
길이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나뭇가지와 덤불이 뒤엉켜 있어 길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렇다고 돌아갈 misscat이 아니지.
나뭇가지를 헤치고 힘들게 징장불 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납작납작한 돌들이 깔린 해변이 앞에 있는 시투섬과 대장봉과 어울려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찾는데 어? 카메라가 없네?
아무리 찾아봐도 카메라가 없다.
분명 카메라 가방에 넣었는데 어디로 갔지?
땅을 샅샅이 훑으며 왔던 길로 되돌아가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기저기 깨진 싸구려 똑딱이는 잃어버려도 아깝지가 않지만 그 속에 담긴 사진들은 어쩌나?
오늘 찍은 사진들이 다 날아가는 거잖아. ㅠㅠ
아, 천공굴 사진은 어떡해?
혹시나 나뭇가지에 걸려있을지도 몰라 이번에는 나뭇가지들을 주의 깊게 보며 다시 트랙을 따라 징장불 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해수욕장에 거의 이르러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카메라가 보였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카메라 끝이 밖으로 나와 있었는데 나뭇가지에 걸려 카메라가 가방에서 빠졌나 보다.
징장불 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시투섬과 그 뒤로 대장봉
징장불 해수욕장에서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관리도 선착장으로 돌아가 낚싯배를 타고 장자도로 향하였다.
관리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투구봉과 깃대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