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3월 21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기술표준원 ~ 백운사(2봉)능선 ~ 6봉 국기봉 ~ 수목원능선 ~ 운동장능선 ~ 수목원 후문 ~ 무너미고개 ~ 서울공대
산행거리: 8.9km
산행시간: 10:55 ~ 16:10
산행트랙:
등산지도:
코로나 때문에 1주일에 두 번씩 신청해두었던 원정 산행을 계속해서 취소하고 있다.
덕분에 관악산만 주구장창 다니는데 오늘은 못 가봤던 코스라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과천청사역 8번 출구 소공원에는 매화꽃이 만발하였다.
광양 가야산에 못 간 대신 이거라도 실컷 구경해야지.
기술표준원에서 오른쪽 샛길로 들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보통 오른쪽으로 해서 문원폭포 쪽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왼쪽 백운사능선을 탄다.
백운사를 지나 올라가니 진달래가 만발하였다.
등로는 점점 가팔라지면서 암릉이 나온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계속 올라간다.
본격적으로 암릉을 타기 전 2봉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였다.
산불감시초소
지나온 산불감시초소
6봉능선
점심을 먹고 다시 배낭을 챙겨 메고 일어섰다.
눈앞에는 거대한 암릉이 기다리고 있었다.
드루와, 드루와~.
아이고, 여기도 6봉능선 못지않네요.
아니, 그보다 더 무서운 듯. ㅠㅠ
조금 보태면 끔찍했던 거창 수리듬 비슷하다.
벌벌 떨며 올라갔다.
지나온 암릉
엄마! 아빠! 오빠! 온갖 식구들을 다 부르며 암릉을 올라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 어? 아기코끼리가 보이네?
2봉이 6봉 중 2봉이란 말인가?
코끼리바위
이후 6봉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암벽 타는 사람들도 보이고.
3봉과 마의 4봉은 우회하고 6봉 국기봉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왜 이리 사람들이 많아?
답답해서 다 산으로 뛰쳐나왔나 보다.
6봉 국기봉 정상
원래 오늘 코스는 6봉 국기봉에서 8봉능선으로 가는 거다.
그런데 저~기 저 능선이 뭐지?
저기 가보고 싶은데...
가보고 싶은 덴 가봐야지. ^^
나중에 찾아보니 수목원능선이라고 나와 있는 것 같다.
8봉능선과 병행으로 뻗어있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한성봉에서 주행봉 가는 능선처럼 보인다.
수목원능선
지나온 능선(오른쪽은 관양능선)
그리하여 코스를 급 변경하여 수목원능선으로 갔다.
보기에는 칼날 능선처럼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까 엄청 위험하지는 않았다.
오늘 완전 눈 호강하는 날이네.
이 능선 진짜 마음에 든다.
사람도 별로 없고.
여길 왜 이제야 와보나 모르겠다.
이후 운동장능선으로 내려가니 계곡이 나타났다.
이게 뱀골계곡이라나?
계곡에도 놀러 나온 사람들이 보였다.
물이 많으면 정말 좋겠다.
하긴 물이 많으면 어느 계곡이나 좋지만.
계곡을 벗어나 편안한 숲길로 잠시 가다 보면 철조망이 나오고 이후 서울대수목원 후문에 도착하게 된다.
이후 무너미고개를 지나 서울대 공대에서 산행을 마쳤다.
원정 산행을 못 다녀서 새로운 산에 대한 갈증이 컸는데 오늘 새로운 능선을 탐방한 덕에 아쉬움이 많이 가셨다.
그나저나 이 상황이 빨리 끝나야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에 굶어 죽겠다고 아우성들인데. ㅠㅠ
하나님의 은혜 외에는 기댈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