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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02.11 (원산도) 오봉산(125m), 증봉산(102m)

산행일시: 2020년 2월 11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원산도리 ~ 구치마을 ~ 사창마을 ~ 원산3리 ~ 진말마을 ~ 오로봉 ~ 오봉산 ~ 증봉산 ~ 오봉산 해수욕장 ~ 사창 해수욕장 ~ 원산도 해수욕장
산행거리: 10.4km
산행시간: 10:05 ~ 13:00
산행트랙: 

(원산도)오봉산, 증봉산 20200211.gpx
0.17MB

등산지도:

 

우한 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뒤숭숭하지만 면역력을 키우려 오늘도 산에 간다. ㅎ
오늘 산행지는 원산도이다.
원산도는 예전에는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갔으나 작년 12월 26일 원산안면대교가 개통함으로써 이제 안면도에서 다리를 건너갈 수 있게 된 섬 아닌 섬이다.
원산안면대교를 건너 원산도리에서 내려 오로봉을 바라보며 도로를 따라 걸어갔다.

 

구치마을에서 오봉산 해수욕장/사창 해수욕장 쪽으로 간다.

 

사창마을에서 계속 오봉산 해수욕장 쪽으로 간다.

 

오로봉

원산3리에 이르면 초전항 쪽으로 간다.

 

진말마을에서 초전 쪽으로 선두를 따라 계속 해안을 끼고 걸어갔다.

도대체 언제까지 도로를 따라가는 거야?

이건 아니라는 촉이 온다.
지도를 보니 왼쪽으로 오로봉이 있었다.
마침 왼쪽에 임도가 보여 올라갔다.
임도가 끝나고 등로가 연결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저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오로봉이다.
봉수대가 있는 곳이니만큼 사방이 뻥 뚫렸다.
건너온 원산안면대교가 보였다.

 

오로봉 정상

                원산안면대교

이후 오로봉을 포함하여 다섯 번째 봉우리가 오봉산 정상이다.
말만 오봉이지 걷기 좋은 길이다.
정상 표시 리본이 사진 찍기 나쁜 곳에 매달려있어 옆에 있는 나무로 리본을 옮겨 달았다.
오봉산 정상에서는 아무런 조망이 없다.

 

오봉산 정상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여 증봉산에 올라갔다가 되돌아 내려와 왼쪽으로 갈 것이다.

 

사거리에서 증봉산까지는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
증봉산 정상에는 폐 군 막사가 있었다.
누군가 새로 달아놓은 큼지막한 리본도 있었다.
증봉산 정상에서도 조망이 없다.

 

증봉산 정상

산행이 너무 짧아 범산까지 갈까 했지만 범산도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고 다시 되돌아와야 할 것이라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다.
사거리로 돌아가 하산하는 길은 넓고 좋다.
아마 예전에 군 막사가 있어 그런 거 아닌지 모르겠다.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대성콘도가 나오고 그 앞으로 오봉산 해수욕장이 있다.
사실 산행은 여기서 끝이다.
5.5km, 1시간 20분 걸렸다.
물이 빠져 갯벌이 넓게 펼쳐진 오봉산 해수욕장에는 바지락을 캐는 사람들만 몇 명 있을 뿐이었다.
해수욕장 끝으로 가서 해벽을 따라 사창 해수욕장으로 가기로 하였다.
신나게 해벽을 따라 가는데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어촌계 지킴이(?)들인지 완장을 찬 분들이 곧 물이 들어와서 안 된다며 돌아가라고 하신다.
가도 될 것 같은데...ㅜㅜ
할 수 없이 되돌아나가 도로를 따라 야산을 돌아 사창 해수욕장으로 갔다.

 

오봉산 해수욕장

사창 해수욕장은 오봉산 해수욕장보다 작았다.
해수욕장 끝으로 가서 다시 한 번 해벽 트레킹을 시도하였다.
다행히 지키는 사람들이 없어 해벽을 따라 원산도 해수욕장까지 갈 수 있었다.
다들 도로를 따라갔는지 보이지 않고 어떤 남자분과 둘이서만 해벽 트레킹을 하였다.
아침 6시 30분에 집에서 나왔는데 오늘 이거라도 안 했으면 산행이 너무 허무할 뻔했다.

 

사창 해수욕장

원산도 해수욕장은 섬 이름이 붙은 만큼 가장 컸다.
그 큰 해수욕장에 등산객들뿐이라니!

 

원산도 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해서도 2시간 이상이 남아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고 동네 분께 물어보았더니 조금만 가면 된단다.
시골 사람들이 "조금만"이라고 하는 말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아무리 가도 식당은 보이질 않고, 그냥 싸가지고 온 빵이나 먹어야겠다. 
오늘은 완연한 봄 날씨에다 조용한 섬을 호젓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 나름 좋았는데 먹거리가 받쳐주질 않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