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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9.12.13 (영암) 월출산(809m)

산행일시: 2019년 12월 13일 금요일 (대체로 맑음)
산행코스: 산성대 체육공원 ~ 산성대 ~ 광암터 삼거리 ~ 천황봉(정상) 왕복 ~ 바람폭포 ~ 천황사 주차장
산행거리: 7.13km
산행시간: 11:30 ~ 16:05
산행트랙:

(영암)월출산 20191213.gpx
0.13MB

등산지도:

 

오늘은 월출산 산성대 코스를 가보려고 한다.

예전에는 비경 암릉 코스였겠지만 2015년 등로를 정비하여 개방한 후로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다.
산성대 탐방지원센터에서 대나무 숲을 지나 광암터 삼거리까지 3.3km의 암릉 구간이 이어진다.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고, 암릉 사이사이에 데크 계단이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보며 천천히 올라갔다.
오늘 날씨도 괜찮아서 조망을 즐기기에도 좋다.

 

슬랩 옆으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월출제일관 안내판이 나온다.
어느 게 월출제일관이야?
모두들 여기저기 찾아보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대장님이 올라오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어보니 계단이 있는 곳의 바위가 월출제일관이란다.

자세히 보니 계단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글씨가 쓰여 있었다.

괜히 큰 바위들만 찾아봤잖아.

 

(계단 오른쪽에 있는 바위에 월출제일관이라고 쓰여있다.)

월출제일관/문바위

이후 계속해서 암릉을 따라간다.

바위들이 너무 멋있어서 사진을 찍느라 진도가 나아가질 않는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마치 가야산 만물상 코스 같다.


지나온 능선

진행 방향으로는 통천문과 천황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구왕봉이 보이며, 그보다 더 오른쪽으로는 아쉽게 가지 못했던 노적봉 능선이 보인다.
고인돌 바위를 지나 계속 암릉을 타고 간다.

사실은 암릉이 아니라 계단을 따라가는 것이다.

계단이 없었을 때는 상당히 위험한 릿지 길이었을 텐데 지금은 룰루랄라 갈 수 있다.

 

                 고인돌바위

연실봉, 매봉, 사자봉 능선

천황봉을 배경으로

천황봉과 가야 할 암릉 구간

왼쪽으로는 6형제바위와 사자봉 능선이 보인다.

이쪽에서 보면 별로 6형제바위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저기 비석 같은 바위가 있네?
저길 가보고 싶은데...
널널하게 사진을 찍으며 쉬엄쉬엄 올라갔다.
꼭 정상을 가야 할 이유는 없으니까 시간이 안 되면 광암터 삼거리에서 바로 하산해야지.

 

6형제바위(화살표가 비석 같은 바위)

지나온 능선

6형제바위(왼쪽)와 사자봉 능선(오른쪽)

6형제바위

광암터 삼거리에 도착하고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천황봉까지 600m라는니까 할 수없이 천황봉까지 가봐야겠네.
광암터 삼거리에서 통천문 삼거리까지 300m는 까만색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경사도가 아주 높은 초고난이도의 코스라는 말이다.
지금껏 멀쩡히 잘 설치되어있던 데크 계단은 보이지 않고 가파른 바위 너덜길을 올라가야 한다.

 

광암터 삼거리

구름다리(왼쪽 아래)와 사자저수지

통천문 삼거리를 지나면 통천문까지 다시 가파른 데크 계단이 나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가다가 계단이 나오니까 오히려 반갑다.

이쪽으로는 그늘이 져서 올라가는 길에 고드름이 얼었다.

 

통천문 삼거리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계단을 올라가면 천황봉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천황봉에는 정상석과 함께 월출산 소사지 표지석이 있었다.
이곳이 국가에서 제사를 지내던 곳 중의 하나라고 한다.
정상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참 머물다 하산하였다.

역시 바위산이 멋있어.

 

                 천황봉(월출산) 정상

사자봉 능선

향로봉과 구정봉, 바람재 방향

노적봉 능선

하산은 안 가본 바람폭포 방향으로 가보기로 하였다.
광암터 삼거리까지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 후 6형제바위까지 계단을 내려간다.
6형제바위 입구인 안부에 도착한 후 울타리를 넘어 6형제바위 능선으로 갔다.
비탐 코스이지만 산죽 사이로 길이 잘 나있었다.
등로를 따라가면 세 번째 바위로 올라가게 된다.
바로 아까 산성대 능선에서 보았던 비석바위가 있는 곳이다.
등로는 계속 이어지지만 다시 안부로 되돌아 나갔다.

 

광암터 삼거리에서 바람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

6형제바위 입구인 안부(왼쪽으로 넘어간다)

비석바위(?)

(반대편 모습)

산성대 능선

천황봉

구름다리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면 6형제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6형제바위(왼쪽에서 세 번째 바위에 비석바위가 있다.)

사자봉 능선

바람폭포까지 또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데크 계단과 너덜길이 이어진다.

 

구름다리

바람폭포는 물이 없어 볼품없었다.
바람폭포가 있는 곳에서는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책바위가 올려다 보였다.

 

바람폭포

책바위

(6형제바위 능선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계속해서 너덜길을 내려가면 구름다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제 많이 내려왔네.
천황사 갈림길을 지나 천황사지구 탐방로 입구로 내려갔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방송이 나오며 차단기가 내려갔다.

4시 이후로는 입산금지이다.

 

(차단기가 내려가는 중)

이후 도로를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있는 거북바위는 그새 좀 더 늙은 것 같다.

두루뭉실해졌다.

나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렇게 좀 둥글어져야 하는데.

 

거북바위

주차장에서 바라본 월출산

월출산은 들머리나 날머리가 고개에 있지 않아 올라가고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다.
올라갈 때는 괜찮은데 내려갈 때는 가파른 너덜길을 한참 내려가야 해서 발바닥도 아프고 허벅지도 당긴다.
그래도 오늘 천천히 실컷 구경하며 산행했고, 6형제바위도 중간까지 가볼 수 있어 뿌듯한 하루였다.


* 2015년 5월 23일 월출산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65

 

2015.05.23 (영암) 월출산(809m)

산행일시: 2015년 5월 23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경포대 탐방지원센터 ~ 바람재 ~ 구정봉 왕복 ~ 천황봉(정상) ~ 통천문 ~ 구름다리 ~ 천황사지 ~ 천황 탐방지원센터 산행거리: 7.6km 산행시간: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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