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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9.12.10 (고성) 거류산(572m), 문암산(459m)

산행일시: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흐린 후 맑음)
산행코스: 동부농협 외곡지점 ~ 거북바위 ~ 거류산 ~ 문암산 ~ 엄홍길 전시관
산행거리: 6.5km
산행시간: 11:36 ~ 15:00
산행트랙:

(고성)거류산, 문암산 20191210.gpx
0.12MB

등산지도:

 

날씨는 풀렸는데 심한 미세먼지가 몰려왔다.
요새는 삼한사온이 아니라 삼한사미라는데?
아침에 산악회 버스를 타러 가는데 벌써 목이 칼칼하였다.
오늘은 멀리 고성으로 간다.
허리를 받힐 땅콩볼도 챙기고 TV 프로그램도 몇 개 다운로드하였다.
오래 버스 타는 게 점점 더 싫어지지만 아직 남쪽에 있는 산들을 열 개쯤 더 가 봐야 하는데.
허리야, 조금만 더 버텨줘.
고성 동부농협 외곡지점 앞에 내리자 미세먼지가 있긴 하지만 크게 나쁘지는 않다.

 

도로를 건너 쭉 걸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거류산 정상까지는 1.9km, 날머리인 엄홍길 전시관까지는 5.1km이다.
조금 올라가면 조망터가 나온다.

당항만이 보인다.

 

당항만

가파르게 올라가면 또 조망터가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당동만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2016년에 갔던 구절산, 철마산, 응암산 능선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당항만이 보인다.

 

당항만

철마산, 구절산 방향

당동만

계속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조망이 터진다.

잔 봉을 하나 넘으면 1시 방향으로 거북바위와 거류산 정상이 보인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거북바위 아래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게 왜 거북바위야?
그 이유는 나중에 알게 된다.

 

거북바위

거북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가면 이정표와 데크 계단이 나온다.
정상으로 바로 가려면 계단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되고, 거북 머리와 등에 올라가 보려면 계단을 올라가면 된다.

거북 머리와 등은 데크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거북 머리와 등을 연결하는 데크 다리

거북 머리 쪽

거북 등 쪽

거북 등에서 바라본 거류산 정상

거북 등에서 점심을 먹었다.
완전 봄 날씨라 티셔츠만 입고 산행할 정도이다.
머리를 내려섰다가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으로 가파르게 올라간다.
정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가도 특별히 더 볼 게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그냥 정상으로 올라갔다.
거류산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초소에 계신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왼쪽부터 당항만, 응암산, 철마산, 구절산, 당동만, 통영 시내, 벽방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지나온 거북바위가 보였다.
아주 맑지는 않지만 날씨도 아까보다는 좋아져서 조망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거류산 정상

거북바위와 당동만

벽방산과 왼쪽으로 통영 시내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거류산성이 나온다.

 

거류산성과 가야 할 능선

산성을 지나면 숲길이다.
잔 봉을 넘으며 간다.
문암산을 올라가기 전에 뒤돌아보니 지나온 거북바위와 거류산 정상이 보였다.

아하, 이래서 거북바위라 하는구나.

 

거류산과 거류산 정상을 향해 기어올라가는 거북바위(왼쪽이 머리, 오른쪽이 등)

문암산 정상에는 누군가 돌탑 위에 문암봉이라고 써놓았다.

그 표시가 없었으면 여기가 문암산 정상인 줄 몰랐을 것이다.

써놓은 분께 감사~.

 

문암산 정상

문암산 정상에서 장의사 쪽으로 내려가도 되고, 엄홍길 전시관 쪽으로 내려가도 된다.
장의사 쪽으로 가면 둘레길을 따라가게 된다.
문암산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전시관 쪽으로 내려갔다.
참, 장의사가 난 funeral home인 줄 알았다. ㅋㅋ
절 이름이 하필 장의사야?
당동만과 벽방산을 바라보며 문암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이름에 걸맞게 바윗길이지만 군데군데 데크 계단이 있어 한결 수월하였다.

 

당동만

벽방산

뒤돌아본 문암산

문암산 정상에서 2km가량 가파르게 내려간다.
그다음 긴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엄홍길 전시관이 나온다.

고성이 엄홍길의 고향이란다.
아무리 산소통을 메고 올라갔다 하더라도 히말라야 16좌를 등반했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엄홍길 전시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나와 주차장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후 상경하였다.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여 걱정했지만 그런대로 좋은 날씨를 허락하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산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내려가서 한꺼번에 산행했으면 딱 좋겠는데...

(고성)거류산, 문암산 2019121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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