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17.12.12 (군위) 아미산(737m), 방가산(756m)

산행일시: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맑고 바람 강함)
산행코스: 가암교 ~ 송곳바위 ~ 앵기랑바위 ~ 무시봉 ~ 아미산 ~ 방가산 ~ 장곡 휴양림
산행거리: 7.9km
산행시간: 10:50 ~ 15:15
산행트랙:

아미산, 방가산__20171212.gpx
0.04MB

등산지도: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이다.

추울 땐 산행하기 정말 싫은데.

내가 가자고 했으니 안 갈 수도 없고. 

가암교에 도착하니 버스 차장 밖으로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멋진 송곳바위와 앵기랑바위가 보였다.

 

                 가암교와 그 뒤로 왼쪽에 송곳바위, 오른쪽에 앵기랑바위

하늘만 봐서는 영락없는 가을인데 버스에서 내리니 꽁꽁 얼어붙은 위천 위로 찬바람이 쌩쌩 분다.

아이고, 추워라.

단단히 무장을 하고 가암교를 건너갔다.

가암교를 건너자마자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짧고 굵게 올라가면 송곳바위에 도착한다.

                 

                   송곳바위

아래에서는 바람이 불고 몹시 추웠는데 위로 올라가니까 바람이 안 불어서 그다지 추운 줄 모르겠다.

송곳바위에 올라 사진을 찍고 앵기랑바위를 향해 갔다.

앞으로 1km 정도는 암릉 구간을 지나게 된다.

하지만 굳이 바위 봉우리에 올라가지 않는 한 우회 길이 있고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다.

그래도 가끔 바위 꼭대기에 올라가 봐야 재미가 있지. ㅎ

 

앵기랑바위

앵기랑바위는 오른쪽으로 우회하도록 되어있다.

물론 올라가고 싶다면 길은 있다.

 

(앵기랑바위 밑을 지나간다.)

앵기랑바위 삼거리

앵기랑바위

<아미산 3.0km> 지점을 지나 다시 바위 봉우리를 올라간다.

이곳에 바위 봉우리가 5개가 있다는데 구분하기가 좀 어렵다.

지금 올라가는 게 4봉인 5봉인지 모르겠다.

계단과 가파른 바위 사면을 올라가면 지나온 멋진 암릉 구간을 조망할 수 있다.

가장 큰 바위 봉우리가 앵기랑바위이다.

 

<아미산 2.1km> 지점부터는 거의 육산이다.

 

큰작삭골 삼거리에서 떨어진 이정표가 가리키고 있는 무시봉/방가산 쪽으로 간다.

 

                  큰작삭골 삼거리

지금까지는 남쪽 사면으로 걸어 바람이 없었지만 북쪽으로 방향을 틀 때마다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몸이 비틀거릴 정도였다.

얼굴을 버프로 완전히 가리고 패딩 재킷까지 꺼내 입었다.

절골 삼거리를 지난 후 돌탑이 있는 659봉과 무시봉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가면 아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아미산 정상에서는 나뭇가지 사이로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보였다.

 

                   절골 삼거리

                  무시봉 정상

                  아미산 정상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보현산

아미산 정상에서 방가산까지는 2.1km이다.

아미산 정상에서 밭미골 삼거리를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다.

낙엽이 두껍게 깔린 내리막이 무척 미끄러웠다.

그렇게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쉼터가 있는 756봉에 도착한다.

 

756봉

756봉에서 조금 가면 오른쪽으로 전망대가 나온다.

멀리 팔공산이 보인다.

 

맨 뒤가 팔공산

굿골 삼거리에서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면 돌탑봉(742봉)에 도착한다.

 

굿골 삼거리

돌탑봉/742봉 정상

742봉을 내려섰다가 방가산으로 올라갔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낙엽이 두껍게 깔린 길을 바람을 헤치며 힘들게 갔기 때문에 방가산에 도착하자 정말 반가웠다.

방가, 방가!

 

방가산 정상

방가산에서 또 한참 가파르게 내려갔다가 잠시 완만한 능선 길을 걷게 된다.

낙엽이 얼마나 많이 깔려있는지 눈길을 헤치고 가는 것처럼 힘들었다.

덕분에 바지가 온통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경주 김 씨 묘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왼쪽으로 가는 길은 팔공지맥이란다.

주차장까지 4.18km라니 부지런히 가야겠다.

 

경주 김 씨 묘

570봉에 올랐다가 낙엽이 깔린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면 나무 계단이 나오고 그 끝에 장곡 휴양림이 있다.

이곳엔 개나리가 피었다!

요새 꽃들도 정신이 없나 보다.

아무 때나 피고 지고.

꽃이나 사람이나 그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하는데.

 

장곡 휴양림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계속해서 직진하여 내려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만사 대장님께서 맛있는 라면을 끓여주셨다.

추운 겨울에 먹는 라면 맛은 정말 일품이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오늘 오랫동안 벼르던 아미산, 방가산 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멋진 암봉들과 오르내림이 심한 육산이 잘 어울린 산행이었다.

아미산, 방가산__20171212.gpx
0.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