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7년 2월 20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솔고개(교현리) ~ 노고산 ~ 흥국사 ~ 흥국사 입구
산행거리: 9.7km
산행시간: 10:40 ~ 14:55
산행트랙:
등산지도:
블로그를 검색하다 북한산 조망이 끝내주는 산이 있어 한번 가봐야겠다고 찜해두었던 노고산을 찾았다.
구파발역 2번 출구로 나가 704번 버스를 타고 솔고개에서 내렸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가면 북한산 상장능선이고, 북쪽으로 가면 노고산으로 한북정맥 길이다.
솔고개
길을 건너 교현 예비군훈련장 오른쪽에 있는 노고산 등산로 입구로 들어섰다.
교현 예비군훈련장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이정표가 붙어있다.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또다시 이정표가 나올 때까지 계속 가다보면 왼쪽으로 제대로 된 이정표가 나오고 등산로가 시작된다.
노고산 정상까지 3.3km란다.
등산로로 들어서자마자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주민을 만났다.
빨간색 신발을 신은 개는 어렸을 때 본 TV프로에 나오는 <래시> 같았다.
완만한 산길을 1.3km 정도 올라가면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노고산은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이곳에서 몇 백 미터 더 가면 청룡사 갈림길이 나온다.
이후 노고산 정상 직전에 있는 임도를 만날 때까지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가게 된다.
갈림길이 나오면 무조건 왼쪽으로 가면 된다.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이정표에 따르면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서 임도를 따라 이곳까지 와도 되는 것 같다.
다소 가파르게 올라간 다음 편안한 등로를 따라 내려가면 또다시 임도를 가로지르게 된다.
노고산에서 솔고개로 내려갈 때는 길 찾기가 애매한데 비해 반대로 솔고개에서 노고산으로 갈 때는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등로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가다 보면 시멘트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 끝에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 왼쪽으로 돌아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정상 아래 헬기장
노고산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기 때문에 이곳이 정상인 셈이다.
노고산 정상에 있는 군부대
과연 듣던 대로 북한산 조망이 뛰어나다.
오늘 노고산에서 북한산을 제대로 보고 가는 것 같다.
왼쪽 멀리 오봉과 도봉산, 앞쪽은 북한산 상장능선
상장능선에서부터 인수봉, 백운대, 만경대까지
당겨본 영봉, 인수봉, 숨은벽 능선, 백운대, 만경대
헬기장 바닥에는 정상 표지판이 뒹굴고 있었다.
이곳에서 삼하리 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에 북한산을 끼고 편안한 등로를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오늘 알바의 시작점이다.
이곳에서 흥국사로 가려면 금바위 저수지 쪽으로 가야 하는데 삼막골과 삼하리를 혼동하여 삼하리로 내려가고 말았다.
삼하리로 내려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한참 힘들게 내려가다 보니 북한산이 안보였다.
어? 북한산이 보여야 하는데?
프린트해 온 지도를 꺼내보니 아뿔싸, 잘못 내려가고 있네.
적어도 500m는 내려온 것 같은데. ㅠㅠ
그 힘든 길을 다시 열을 내며 올라갔다.
오늘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 금바위 저수지 쪽으로 갔다.
다시 북한산을 왼쪽에 끼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멋진 전망대가 두 군데 있었다.
가다 보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이번에는 삼막골로 내려간다.
세 번째로 나오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흥국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왠지 왼쪽으로 가도 흥국사가 나올 것 같다.
그쪽으로 가면 아마 흥국사 일주문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잠시 내려가면 군부대 사격장이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아까 총소리가 나던데 괜찮을라나?
하지만 과감하게 안내판 뒤로 들어갔다.
또다시 나오는 삼거리에서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왼편으로 돌아서 내려가면 흥국사 뒷마당에 이른다.
이곳에서 보는 북한산의 모습이 기가 막히다.
하나같이 절터는 어떻게 이렇게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흥국사 뒷마당에는 250년 된 상수리나무가 있고, 앞마당에는 450년 된 느티나무가 있었다.
흥국사
250년 된 상수리 나무
450년 된 느티나무
흥국사는 신라 시대 원효 스님이 창건한 절이라는데 템플 스테이도 하고 있었다.
흥국사에 있는 안내판에는 노고산을 한미산이라고도 한다고 적혀있었다.
일주문으로 내려가면 왼쪽에 등산로 입구가 있다.
아까 흥국사 안내문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이곳으로 내려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후 도로를 따라 흥국사 입구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북한산 조망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오늘 날씨도 좋아 북한산을 정말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북한산 전망대로서의 노고산은 험하지 않고 조망이 뛰어나 언제 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