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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17.01.30 (연천) 고대산(832m)

산행일시: 2017년 1월 30일 월요일 (맑음)
산행코스: 신탄리역 ~ 제3등산로 ~ 표범폭포 ~ 고대봉(정상) ~ 삼각봉 ~ 대광봉 ~ 제2등산로 ~ 신탄리역
산행거리: 11.5km
산행시간: 11:00 ~ 15:00
산행트랙:

고대산__2017013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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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

(군 부대가 있는 곳은 심하게 튀었다.)

날씨가 춥다고 하여 단단히 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다.

1호선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으로 가서 9시 34분 발 경원선으로 갈아탔다. (운임 1,000원)

 

동두천역이나 소요산역에서 경원선을 탈 수 있는데 대개 2시간에 한 대씩 운행을 하며 출근 시간과 퇴근 시간에만 1시간에 한 대 운행을 한다.

 

소요산역에서 신탄리역까지는 45분 정도 걸린다.

만약 열차를 놓치면 39-2번 버스를 타도 된다.

버스는 열차보다 좀 자주 있고 5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옛날 완행 기차 냄새가 물씬 나는 경원선을 타고 신탄리역에서 내렸다.

 

신탄리역

신탄리역을 나서니 마을을 소개하는 글과 주변 관광 안내 지도가 있었다.

 

날씨가 추울 때는 덜덜 떨며 산에서 밥 먹기가 싫어서 산행하기 전에 컵라면을 하나 사 먹고 내려와서 식사를 하려고 역 앞에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그랬더니 컵라면은 있는데 뜨거운 물이 없단다. ㅠㅠ

음, 이러면 내 계획이 틀어지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역 앞이라 그런지 아침 일찍 문을 여는 것 같다.

아침부터 냄새 풍기기는 좀 그렇지만 청국장과 비빔밥을 시켰다.

연천 콩으로 만들었다는 청국장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든든히 배를 채우고 등산로 입구로 걸어갔다.

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등산로가 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전혀 헤맬 일이 없다.

 

기찻길을 건너면 벽화마을이 나온다.

 

벽화마을을 쭉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뒤로 가면 제1, 제2 등산로가 시작된다.

난 오늘 제3등산로로 올라가서 제2등산로로 내려올 것이다.

제3등산로는 주차장을 지나서 왼쪽으로 계속 가야 한다.

추운 겨울에도 캠핑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글램핑과 카라반 지구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제3등산로 입구는 카라반 지구 뒤편에 있다.

 

임도와 같은 등산로를 따라 600m 정도 가면 제2등산로와 제3등산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제3등산로 쪽으로 가서 다리를 건너 500m 정도 가면 표범바위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표범폭포가 나온다.

고대 약수터를 지나면 계단이 나오고 바로 앞에 암봉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면 표범폭포인데 짧지만 폭포까지 가는 길이 좀 위험했다.

다행히 쇠파이프가 있어 붙잡고 가면 된다.

표범폭포는 생각보다 컸다.

물이 꽝꽝 얼어 폭포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었다.

 

              표범폭포

그런데 표범바위는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암봉 위에 있는 바위가 표범바위인 것도 같고.

다시 돌아나가 고대산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표범바위 이정표에서 정상까지는 2km 정도이다.

1km 정도 가면 목재 계단이 나온다.

 

이제부터는 빡세게 올라가야 한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만큼 설경은 멋있어진다.

 

500m 정도 힘들게 올라가면 군부대가 나온다.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500m 정도 능선을 따라가게 된다.

 

뒤돌아보니 상고대가 아름다운 봉우리에 군부대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었다.

 

군부대가 있는 곳에서부터 고대산 정상까지는 눈을 깨끗하게 쓸어놓았다.

전에 <진짜사나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전방에 있는 부대가 나왔었는데 이렇게 예쁜 눈을 군인들은 <하늘에서 쏟아지는 쓰레기>라고 했었다.

보는 사람은 예쁘지만 치우는 사람은 무척 힘들긴 할 거다.

어쨌든 군인 아저씨들 덕분에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고대산 정상에는 넓은 데크가 있었으며, 데크에서 비박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다.

주위가 뻥 뚫려 시원하게 보였다.

날이 맑지만 미세먼지가 있는지 지면에서 가까운 곳은 약간 뿌옇게 보여 아쉬웠다.

 

고대봉(고대산) 정상

맨 왼쪽 태극기 있는 곳이 지나 온 군부대가 위치한 봉우리

금학산과 고금능선

삼각봉과 대광봉

고대산에서 보개봉을 지나 금학산까지 종주 산행을 하는데 얼마나 될까?

언젠가 기회가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고대산만 돌고 간다.

정상에서 제1등산로/제2등산로 입구 쪽으로 갔다.

 

이후 대광봉까지 봉우리들이 올망졸망 붙어있고 능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다.

정상에서 300m만 가면 삼각봉이다.

 

삼각봉 정상

삼각봉에서 바라본 고대봉

그리고 삼각봉에서 200m만 가면 고대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대광봉이다.

 

                  대광봉 정상

그다음 대광봉에서 오른쪽으로 꺾여 내려가는데 계속해서 급경사 내리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거꾸로 된 U자로 진행하다 보니 지나온 길이 한눈에 보였다.

 

500~600m 정도 가파르게 내려가면 칼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아마 이 능선이 칼바위능선인 거 같은데 지금은 눈이 많이 쌓여 잘 모르겠다.

 

                칼바위 전망대

800m 정도 더 가파르게 내려가면 말등바위 이정표가 나온다.

혹시 이게 말등바위?

 

                 말등바위(?)

400m 정도 내려가면 제3등산로 갈림길이 나오고 제2등산로를 따라 300m 정도 더 가파르게 내려가면 제2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제2등산로 입구와 제1등산로가 만나는 지점에 고대산 자연휴양림 조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후 널따란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과 만나게 된다.

 

신탄리역으로 돌아가니 3시였고 3시 38분에 떠나는 열차가 있었다.

(동두천이나 소요산역으로 가는 열차도 역시 대략 2시간에 한 대씩 있다.)

식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좀 부족할 것 같은 데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크게 배가 고프지도 않아 역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열차를 타고 돌아왔다.
걱정했던 것만큼 춥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도 맑아 즐겁게 눈 산행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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