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17.01.19 (부안) 우금산(331m)

산행일시: 2017년 1월 19일 목요일 (흐린 후 맑음)
산행코스: 지석마을 ~ 마당바위 ~ 우금산 ~ 우금암(울금바위) ~ 개암사 ~ 주차장
산행거리: 7.5km 
산행시간: 10:25 ~ 14:05
산행트랙:

(부안)우금산 20170119.gpx
0.13MB

등산지도:

 

지난주에 늦잠을 자서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대미산을 못 갔으니 3주 만의 원정 산행이다.

마침 큰 애가 5시 20분 공항버스를 타느라 새벽부터 일어나서 부산을 떠는 바람에 나도 4시30분에 일어났다.

덕분에 큰 애를 공항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신문까지 다 읽은 후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길이 많이 좋아져 부안까지 3시간 30분도 안 걸려 도착하였다.

지석마을 입구에서 내려 지석마을회관 쪽으로 들어갔다.

 

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더 가면 만적사 방향 표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여 들어가다 보면 허접한 절이 나온다.

만적사는 개인 절인 것 같다.

그리고 절 바로 옆에 어마 무지 큰 슬랩이 있다.

만적사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지만 다들 슬랩으로 올라갔다.

맨질맨질한 바위가 아니라서 가팔라도 올라가기가 힘들지는 않았다.

 

                (아래 보이는 집이 만적사이다.)

등산로가 만적사 옆에 있다 보니 슬랩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없어진다.

잠시 무작정 능선까지 치고 오르면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그다음부터는 지루한 산행 길이 계속된다.

조망도 없고 그렇다고 예쁜 산길도 아닌 길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가다 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직진하여 10여 미터 가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다시 나온다.

다시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가는데 이정표도 없고 갈림길이 여러 개라 알바하기 십상이다.

다행히 선두가 깔지를 깔아줘서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었다.

'이 산행 정말 재미없다.'라고 생각할 무렵 우금산성(주류성)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우금산성

그리고 오래지 않아 우금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에서는 저 멀리 쇠뿔바위봉이 보였다.

 

                  우금산 정상

정상을 내려가 계속 가다 보면 거대한 바위가 나타난다.

울금바위라고도 하는 우금암이다.

 

                 우금암/울금바위

정규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왼쪽으로도 길이 나있어 앞사람을 따라 왼쪽 길로 갔다.

우금암 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이쪽으로 가는 바람에 우왕좌왕 하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이쪽으로 가길 잘했다.

왜냐하면 이쪽으로 가야 우금암을 제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금산성을 따라 난 길 끝에는 전망대가 있었고 발아래에 개암사가 보였다.

 

                 개암사

여기서 일부는 우금산성을 따라 직진하여 내려갔고, 일부는 원효방을 찾아 back하여 우금암 아래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갔다.

나도 원효방을 찾아갔는데 산죽이 무성한 길은 딱 보기에도 정규 탐방로가 아닌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가다 보니 출입금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금줄을 넘어가니 이정표가 있었고 바로 위에 우금암 아래 위치한 거대한 원효방이 나타났다.

 

                   원효방

원효방에서 한참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베틀굴이 어디 있나 찾아보려고 했지만 바위를 기어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포기하고 그냥 개암사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우금암에서 개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내려가는 길과 조금 돌아서 임도를 타고 내려가는 길이다.

난 바로 내려가는 길을 택하였다.

 

개암사로 내려가는 길은 다소 가팔랐다.

개암사로 내려가니 옆에 있는 넓은 차밭이 눈길을 끌었다.

 

달마산 미황사나 팔영산 능가사처럼 우금암을 배경으로 앉아있는 개암사는 무척 멋있었다.

하여튼 우리나라 절들은 다 명당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개암사

일주문에는 <능가산 개암사>라고 적혀있었다.

능가산은 변산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데 예전에는 우금산까지도 다 변산으로 칭했나 보다.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끝내고 곰소항으로 회를 먹으러 갔다.

요새가 아귀 철인데.

지난해 2월 진해 웅산에 갔을 때 하산해서 먹은 아귀수육이 정말 맛있었는데.

난 아귀수육이랑 해삼이 먹고 싶은데 대장님께서 광어로 통일하자고 하신다. ㅠㅠ

그래서 광어랑 우럭, 숭어회를 먹었다.

난 흰 살 생선회 안 좋아하는데.

마지막에 나온 매운탕은 너무 매워서 입도 대지 못하였다.

다들 맛있게 먹는데 나만 별로였던 거 같다.

단체로 오면 어쩔 수 없으니까.

다음부터는 나 먹고 싶은 거 혼자서라도 먹어야겠다.

(부안)우금산 20170119.gpx
0.1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