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

2017.01.09 (남양주) 주금산(814m), 철마산(787m)

산행일시: 2017년 1월 9일 월요일
산행코스: 베어스타운 ~ 주금산 ~ 철마산 북봉 ~ 철마산 ~ 금곡리 갈림길 ~ 초당 휴게소 ~ 금곡리 가마솥마을
산행거리: 16.7km
산행시간: 09:30 ~ 17:00
산행트랙:

주금산, 철마산__20170109.gpx
0.29MB

등산지도:

  (하산 시 약간의 알바있음)

 

잠실 종합운동장 역에서 베어스타운 셔틀버스를 타고 베어스타운으로 갔다.

(셔틀버스 편도 3,000원, 왕복 5,000원)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베어스타운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편하다.

인공 눈으로 덮인 베어스타운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베어스타운

오른쪽에 있는 타워콘도 쪽으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는 베어스 둘레길과 맞물려 시작된다.

 

500m 정도 가면 실버타운 갈림길이 나온다.

둘레길은 실버타운 방향으로 가게 되고 등산로는 직진하게 된다.

 

100m 정도 가면 갈림길이 또 나온다.

정상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이다.

오른쪽 길이 100m 짧기 때문에 오른쪽 길로 올라갔다.

 

이 길은 계곡을 따라가게 되는데 계곡에 물이 있었더라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바싹 말라있어 볼품없다.

조금 가다 보면 어마 무지 큰 바위가 나온다.

바위 꼭대기에 뿌리박은 나무가 신통방통하다.

 

계속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온다.

물이 너무 콸콸 나오는 데다 수질 검사를 안 하는 것 같아 마시기엔 좀 불안하다.

 

정상 600m 전까지는 길이 정말 좋다.

이렇게 정상까지 올라갔으면 좋겠지만 산이 어디 그러한가?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땅에 고개를 처박고 올라가다 한숨 돌리려 멈춰 서서 고개를 들어보니 주위가 상고대 천지다.

이번 겨울 제대로 된 상고대를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헉헉대며 정상에 오르니 정상석이 두 개 있었다.

포천 땅에 하나, 가평 땅에 하나.


주금산 정상

정상에 올라서니 바람이 무척 차가웠다.

후드를 뒤집어쓰고, 고글을 쓰고, 버프로 코까지 가리니 이대로 한탕하러 가도 될 모양새다. ㅋㅋㅋ

베어스타운에서 정상까지 2.6km이고, 정상에서 주금산의 명물 독바위까지는 700m이다.

독바위로 가는 길에는 상고대가 더 아름답게 피었다.

 

비금리 갈림길을 지나 직진하면 팔각정이 나온다.

 

이곳에서 보는 독바위가 정말 멋있다.

 

                독바위

그런데 어디에 독바위 갈림길이 있었지?

독바위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멀리서 보는 것이 더 멋있기 때문에 그냥 여기서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하였다.

철마산 방향으로 조금 직진하여 가다 보면 팔각정과 독바위가 한 눈에 보인다.

그런데 포천 쪽과 가평 쪽이 너무 대조적이다.

주금산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이리라.

 

                (왼쪽이 포천, 오른쪽이 가평이다.)

독바위를 지나 700m 정도 가서 음현리 갈림길이 나오면 남양주시 방향으로 간다.

 

여기서 300~400m 가면 비금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 이정표에 있는 <정상>은 철마산 북봉(내마산)을 가리킨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서 계속 가면 내방리 갈림길이 나온다.
역시 여기에서도 <정상>은 철마산 북봉을 가리킨다.

 

팔야리 갈림길을 두 번 지나고 나면 또다시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다지 험하지는 않지만 밧줄 구간도 나온다.

 

주금산을 지난 이후 길이 대체로 좋더니만 철마산 북봉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다.

드디어 헬기장이 있는 철마산 북봉에 도착하였다.

흉물스럽게 찢어진 현수막이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철마산 북봉(내마산) 정상

철마산 북봉이 786.8m이고 철마산 정상이 711m이니까 북봉이 더 높다.

북봉을 정상으로 하던지 내마산으로 독립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디를 찾아봐도 내마산에 대한 기록은 없었다.

이정표에는 분명 내마산이라고 나와 있는데. ㅠㅠ

그런데 저기 보이는 저 산은 천마산인가?

내친김에 천마산까지 가봐?

 

철마산 북봉은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간식을 먹으며 한참 쉬다가 길을 떠났다.

철마산 북봉에서 철마산 정상까지는 2.3km 정도이다.

 

밧줄 구간을 몇 개 지나고 계단을 지나서 올라가면 철마산 정상이다.

                  (예전에는 여기도 밧줄 구간이었나 보다.)

철마산 정상에는 태극기가 높이 휘날리고 있었다.

사실 철마산 정상은 여기가 아니고 바로 옆에 있다.

하지만 정상이 너무 좁아 정상석을 설치할 수가 없어서 그런지 이곳에 정상석이 있고, 진짜 정상에는 삼각점만 있었다.

 

                   철마산 정상

주금산에서 철마산까지 오룩스 맵에 의하면 8.7km 걸렸다.

철마산에서 천마산까지는 7.3km이니 해만 길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 아깝다. ㅠㅠ

철마산 정상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검색해보니 길이 험하다고 하여 천마산 방향으로 가다가 초당으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철마산 정상에서 760m 가면 금곡리(초당) 갈림길이 나온다.

 

초당 휴게소까지 2.7km 정도 되는데 계속 내려가야 한다.

다행히 길이 좋아 날듯이 내려갔다.

초당 0.95km 이정표가 있는 곳까지는 잘 내려갔다.

 

그런데 그다음에 어찌 된 영문인지 길을 잃고 말았다.

분명 길을 따라 내려갔는데 갑자기 계곡이 나타나며 길이 없어졌다.

한동안 계곡을 따라 내려가며 알바를 하다가 오른쪽에 있는 등산로를 발견하였다.

계속 이 길로 내려왔더라면 훨씬 빠르고 편하게 내려왔을 텐데.

 

초당 휴게소에서부터는 도로가 시작된다.

초당 휴게소는 휴게소라는 이름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허름하였다.

게다가 이 지역에 있는 음식점들이 여름 한철에만 장사를 하는지 원금곡마을에 내려갈 때까지 유령 거리 같이 썰렁하였다.

 

                  초당 휴게소

가마솥마을까지 2km 정도를 더 내려가야 비로소 차를 탈 수가 있다.

베어스타운에 가서 5시 30분에 떠나는 잠실행 셔틀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 기사에서 물어보니 그냥 이곳에서 잠실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마침 앞에 잠실 가는 8012번 버스가 가고 있었다.

친절한 기사님 덕에 그 버스를 잡아 탈 수 있었고, 45분 만에 잠실 광역환승센터에 도착하였다.
오늘 12km에 6시간 정도 예상했다가 거리가 16.7km로 늘어나고 하산 시 약간 알바를 하는 바람에 7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주금산까지만 오르고 나면 대체로 걷기 좋은 길이기 때문에 해가 길 때 천마산까지 종주해도 될 것 같다.

주금산, 철마산__20170109.gpx
0.29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