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6년 12월 26일 월요일 (흐림)
산행코스: 팔미산야초 ~ 드름산 ~ 의암봉 ~ 의암댐
산행거리: 6.3km
산행시간: 09:25 ~ 12:20
산행트랙:
등산지도:
300산 완등 기념 산행으로 드름산을 찾았다.
팔미산야초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팔미산야초 왼쪽으로도 등산로 입구가 있지만 마을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서 등로에 올라섰다.
조금만 가파르게 올라가면 능선에 이른다.
이 능선은 팔미산야초에서 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그러니까 조금 더 완만하게 오르려면 팔미산야초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면 된다.
쭉쭉 자란 나무들이 기분 좋은 그런 숲길이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편안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너덜길도 나온다.
드름산은 마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지 곳곳에, 그리고 봉우리마다 벤치가 있었다.
벤치뿐만 아니라 운동 기구도 있었고 어떤 봉우리에는 커다란 훌라후프도 있었다.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난 훌라후프를 들어 올릴 수도 없었다.
실제로 오늘 만난 등산객들 중 한 팀을 제외하고는 전부 동네 할아버지들이었다.
나머지 한 팀도 동네 아주머니들이었다.
이 분들은 산책 나온 것처럼 달랑 스틱 하나 들고 산에 오셔서 완전 등산 차림으로 온 우리가 좀 부끄러워지려고 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는 오른쪽으로 금병산이 보였다.
운무 때문에 마치 바다에 떠있는 섬처럼 보였다.
금병산
들머리에서 2km 정도 가면 칠전대우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웃바위고개에 이른다.
웃바우고개에는 대우아파트 쪽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정자가 있었다.
웃바우고개
웃바우고개에서 500m만 가면 드름산 정상이지만 그 사이에 봉우리를 하나 넘어야 한다.
다소 가파르게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무척 좋을 거 같은데 오늘은 꽝이다. ㅠㅠ
아무리 좋아도 내 것이 아닐 때가 있으며 포기해야 할 때가 있음을 또다시 배우고 간다.
전망대를 내려섰다 올라가면 거울이며 운동기구가 있는 드름산 정상이다.
드름산 정상
드름산 정상에서 산책(?) 나온 동네 어르신들께 300산 완등을 했다고 한참 자랑질을 하고 난 후 의암봉을 향해갔다.
정상에서 의암봉까지는 2.1km이다.
의암봉에는 돌탑과 전망대가 있었다.
의암봉 정상
의암봉에서는 아주 조망이 좋았다, 날씨만 맑았더라면.
북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고 붕어섬이랑 강 건너 삼악산도 보였다.
아래 절벽으로 내려가지 말고 전망대에서 보라는 당부 글이 있었음에도 청개구리마냥 끝내 절벽 위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보니 아주 아찔해 보였다.
앞으로는 위험한 짓일랑은 하지 말자!
오래 살아야 이 좋은 것들도 보니께.
붕어섬
삼악산
공사 때문에 의암봉에서 인어상 방향이나 의암댐 방향, 스카이워크 방향으로의 하산을 금지하고 있었다.
의암리로 가다가 돌아가는 것은 싫고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의암댐으로 바로 내려갔다.
다소 가파르게 내려갔지만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었고 의암댐 등산로 입구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다.
차로를 건너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인어상까지 갔다.
덴마크에 있는 원조 인어상보다 더 인어스럽다. ㅎㅎ
덴마크 인어상
인어상을 구경한 후 스카이워크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춘클릿지 입구가 있었다.
하산하면서 전화를 해두었던 택시가 오기 전에 스카이워크를 구경할 수 있을까 하고 걸어가고 있는데 택시가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의암 터널을 지나 팔미산야초 앞으로 돌아가 오늘 산행을 마쳤다. (택시비 6,000원)
등로도 착하고 조망도 좋아서 교통편만 좋다면 종종 갈 것 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