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약한 비)
산행코스: 난들교 ~ 자지산 ~ 부엉산 ~ 세월교 ~ 기러기 공원
산행거리: 6.2km
산행시간: 09:55 ~ 12:15
산행트랙:
등산지도:
밤새 쏟아지던 비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슬비로 변해있었다.
오늘 산행 거리가 짧으니까 이 정도 비면 괜찮을 것 같다.
대장님께서 날씨가 안 좋다고 난들교 근처까지 버스로 이동하게 하셨다.
난들교로 걸어가는 길에 자지산이 보였다.
난들교를 건너면 자지산 표지석이 있고 왼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자지산(紫芝山)이라는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약초인 자주색 지치와 영지가 많아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산성이 있어 성재산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풍수지리상 자지산은 남성 성기 비슷한 모양이고, 부엉산 절벽에 여성의 성기 비슷한 굴이 있어 우리나라 음양산의 대표라나?
난들교 앞 등산로 입구에서 짧게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금방 능선에 이른다.
이후 능선을 따라 가면 임도와 만나게 된다.
임도를 따라가다 산길로 들어서면 암릉 구간이 나온다.
밧줄을 잡고 오르면 너덜 구간이 나오는데 이것이 자지산성의 흔적이라고 한다.
너덜 구간을 지나면 자지산 정상이다.
자지산 정상
자지산 정상을 지나 부엉산으로 가는 길에 알바를 하였다.
오기 전 어느 블로그에서 이곳에서 조심하여야 한다는 글을 읽었음에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자지산 정상을 지나 조금 가면 언덕 같은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직진하면 안 되고 왼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지도에 "갈림길 주의"라고 쓴 곳)
그런데 부엉산이 직진 방향에 있다 보니까, 또 대장님께서 왼쪽으로 가면 천태산이라고, 오른쪽으로 금강을 바라보며 가라고 하셨기 때문에 직진을 하고 말았다.
한참을 가파르게 내려가다 보니 선두로 가던 분들이 다시 올라오고 있었다.
그때서야 길을 잘못 들어선 것을 알아차렸다.
결과적으로 700m 정도 알바를 하였다.
뭐, 알바도 산행이니까.
다시 되돌아가서 왼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한참 내려가다 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천태산이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부엉산이다.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도 주의해야 한다.
자지산 정상에서 1km 가면 비로소 이정표가 나타난다.
자지산에서 부엉산으로 가려면 작은 봉우리를 5개 정도 넘어야 한다.
부엉산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었다.
부엉산 정상
바위에 기어올라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비가 와서 빨리 하산하고 싶어 서둘러 내려갔다.
부엉산 정상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다.
또다시 이정표가 나오면 전망대 쪽으로 간다.
가파르게 내려가면 또다시 삼거리가 나온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나무에 가려 뭘 전망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전망대부터는 계속해서 데크 길을 따라가게 된다.
산을 내려가서 보니 부엉산에 터널을 뚫어 도로를 내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금강을 따라 낸 데크 길을 따라 세월교까지 갔다.
가는 길에 용굴과 인공폭포도 있다는데 어디 있는지 찾아볼 수 없었다.
세월교는 잠수교라 물이 많이 불면 건널 수 없다.
세월교에서 바라본 부엉산은 육산이 아니라 바위산이었다.
부엉산
부엉산 옆으로는 뾰족하게 솟은 갈기산이 어서 오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아무렴, 가봐야지.
갈기산
부엉산이 마주 보이는 기러기 공원으로 가서 산행을 끝냈다.
조망터가 몇 군데 있어 날씨만 좋았더라면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는데, 물안개가 잔뜩 끼어있는 바람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점심도 안 먹고 그저 걷기만 했더니 2시간 20분 만에 산행이 끝났다.
산행은 아쉽게 끝났지만 오늘은 2부 순서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 천내리가 어죽으로 유명한가 보다.
어죽마을이란다.
제일 맛있다는 원골식당(041-752-2638)에서 어죽과 도리뱅뱅이, 인삼 튀심으로 점심을 먹었다.
도리뱅뱅이라는 것은 처음 먹어봤는데 빙어를 튀겨서 고추장 양념을 발라놓은 것이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을 수 있도록 바싹하게 튀긴 빙어에 그리 맵지 않은 고추장 양념을 발라놓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오늘은 어째 산행이 아니라 먹으러 온 것 같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