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1 관악산 미소능선 ~ 장군바위능선

산행일시: 2022년 11월 1일 화요일 (흐림)
산행코스: 과천 보건소 ~ 미소능선 ~ 8봉 국기봉 ~ 장군바위능선 ~ 일명사지 ~ 과천 보건소
산행거리: 7km
산행시간: 10:00 ~ 15:00
등산지도:

청천벽력 같은 이태원 압사 사고 소식에 가슴이 답답하고 나까지 숨을 못 쉬겠는 것 같다.
집에 있으면 더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산에 가서 마음을 달래야겠다.
과천 보건소 뒤편에서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간다.
안릉부원군 묘 앞은 그새 철책이 세워졌다.
여태 등산객들이 조용히 잘 다녔는데...

 

관악산은 단풍나무가 별로 없어서 빨간 단풍을 보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가을 분위기는 난다.

 

문원폭포 쪽으로 가다가 문원폭포 앞에서 오른쪽 미소능선으로 올라간다.
그런데 여기가 초보자 코스인가?

 

미소능선은 암릉이다.
이쪽으로 갈 때마다 릿지 코스로 올라갔는데 오늘은 최대한 안전하게 올라간다.
건너편으로 6봉능선이 보이지만 날씨가 흐려서 조망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이렇게 살아있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가?
주능선 쪽으로는 날씨가 개이기 시작한다.

 

6봉능선(아기코끼리도 보인다.)

가야 할 능선

주능선의 관음바위(왼쪽)와 장군바위(오른쪽)

8봉 국기봉에는 새 국기가 걸려있었다.
주능선을 타고 가며 관음바위와 장군바위를 지난다.

 

8봉국기봉

관음바위

6봉능선과 그 앞의 미소능선

연꽃바위

장군바위

장군바위를 지나 첫 번째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장군바위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등로에는 진달래가 피었다.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져 걱정이다.
장군바위능선은 중간에서 갈라진다.
직진하면 계속 암릉을 타고 내려가게 되고, 왼쪽으로 내려가면 가파른 마사토 길이 많이 나온다.
전에 왔을 때 점심을 먹은 조망터를 지나 가을이 물든 산을 내려가면 계곡을 만난다.
계곡에 물은 없지만 바위가 미끄러워 신경이 곤두섰다.

 

지나온 장군바위

이후 낙엽이 수북이 깔린 길을 따라가면 문원폭포 아래 마당바위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다소 가파르게 왼쪽으로 올라가면 일명사지가 나온다.

 

일명사지 뒤로 올라가서 과천 향교 쪽으로 가다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다시 왼쪽 과천향교 방향으로 내려갔다.
가파른 너덜길을 지나면 신상 낙엽들이 깔린 부드러운 길이 나온다.
이쪽으로는 단풍나무들이 있어서 조금 더 가을 정취가 났다.

 

길은 좋은데 낯익지 않은 길이라 그런지 둘레길을 만날 때까지 한참 내려간 것 같다.
과천 보건소로 돌아가 산행을 마쳤다.
하늘도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듯 종일 흐린 날이었다.
부디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소망을 주시길.
그리고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길.
그래도 산 사람들은 살아가야겠지.

 

희생자들의 영혼을 받아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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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9월 12일 미소능선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1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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