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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2.10.27 (문경) 황장산 감투봉(1,063m)과 촛대바위

산행일시: 2022년 10월 27일 목요일 (맑음)
산행코스: 안생달 ~ 감투봉 ~ 황장재 ~ 수리봉 ~ 낙타바위 ~ 촛대바위 ~ 생달1리
산행거리: 5.6km
산행시간: 10:05 ~ 15:48
산행트랙:

(문경)황장산 감투봉 20221027.gpx
0.03MB

등산지도:

어제는 설악에, 오늘은 문경에, 바쁘다 바빠.
오라는 사람은 없어도 갈 데는 많아서.ㅎ
연이틀 원정산행이니 진짜 나도 산행에 진심인 것 같다.
두 대장님이 촛대바위에 올려준다고 꼬시는 바람에 황장산에 가게 되었다.
이곳도 2016년에 갔었으니까 6년 만에 가는 거다.
어째 요새는 계속 추억 산행이 되고 있네.
들머리를 못 찾아 산행 시작부터 단체로 알바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오늘은 안생달 지킴터에서 시작한다.
요새는 이곳도 탐방 예약을 해야 한다.
조금 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오미자 밭 사이를 지나 그물을 넘어 산으로 들어선다.

 

길인 듯, 아닌 듯, 가끔 가다 나오는 리본들이 등로임을 말해주지만 잡목이 우거져 거의 오지 산행이다
가파르게 치게 올라 조망터에 도착한 후 다시 곤두박질치듯 가파르게 내려간다.
오늘은 이런 곳이 여러 번 나온다.
조망터에서는 왼쪽으로는 황장산 대간 라인이 보이고, 진행 방향으로는 가야 할 감투봉 릿지가 보인다.
릿지?
난 오늘 릿지 할 생각 없었는데?

 

황장산 라인

감투봉 릿지

천주산과 공덕산

가파르게 올라 마당바위에 도착하여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였다,
이후 암릉을 타기도 하고, 왼쪽의 절벽 같은 산 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하며 감투봉으로 올라갔다.
어제 흘림골을 갔다 온 후유증을 톡톡히 실감한다.
완전 컨디션 난조다. ㅜㅜ
내가 교만했네, 교만했어.
오늘 다치지 않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지나온 능선

감투봉

힘들게, 힘들게 감투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지나온 암릉을 보니 멋있긴 멋있다.

 

감투봉 정상

지나온 감투봉 릿지

감투봉에서 황장재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단체로 알바를 하였다.
어째 여기는 올 때마다 알바를 하냐?
이럴 때마다 임병수운님의 길 찾기 실력이 빛을 발한다.
황장재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여 내려간다.
이곳에서 대간 길은 직진하여 올라간다.
황장재 이정목은 수리봉, 낙타바위, 촛대바위로 가는 길인 오른쪽 아래에 쓰러져있다.

한동안 수월하게 가다가 가파르게 올라가면 수리봉이다.
한눈에 지나온 감투봉 릿지 능선이 보이는 곳이다.
요산 대장님이 수리봉 정상석에 앉으시려다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십 년 감수했다.
뒤는 천 길 낭떠러지!
이후 낙타바위를 향해 간다.

 

수리봉 정상

지나온 능선(오른쪽이 감투봉)

예전에 벌벌 떨며 지나던 칼등바위를 여전히 벌벌 떨며 지나갔다.
낙타바위로 가는 길에서도 약간의 알바를 하였는데 예전에 지나온 길이 생각나더라.

 

칼등바위

아직 내 기억력이 완전히 녹슬지는 않았네.
커다란 암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가파르게 내려간다.
중간에 수리봉 릿지 구간이 있지만 이미 기운이 빠져서 그냥 우회길로 가기로 하였다.
그 길도 너무 가팔라서 쉽지는 않았는데 내가 6년 전에 여길 어떻게 갔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수리봉 릿지

기진맥진하여 낙타바위 위에 도착하였다.
여기에서 신난다고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
산돌이 대장님이 그립다.
참 욕도 많이 먹으셨는데 나한테는 정말 잘해주셨다.
언제, 어떻게 헤어질지 모르니 진짜 있을 때 잘해줘야겠다.
자일을 붙잡고 슬랩을 내려간 후 낙타바위 오른쪽 아래를 지나 촛대바위 앞에서 다시 슬랩을 내려간다.

 

낙타바위

첫 번째 슬랩

촛대바위

2016년 1월 26일 고 산돌이 대장님과 촛대바위 앞에서

두 번째 슬랩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촛대바위는 못 올라간단다.
사실 기운이 빠져 올라갈 자신도 없었다.
촛대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생달1리로 하산하였다.

 

촛대바위

2016년 1월 26일 사진

생달1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CCTV와 출입금지 안내문, 그물이 있었다.
그물을 넘어 생달1리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 산행을 마쳤다.
다시는 이곳에 오지 못할 것이다.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도록 지나온 암릉을 한참 쳐다보았다.
생달1리에서 생달2리를 지나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바깥생달까지 1.6km를 걸어갔다.
날머리까지 알바를 하다니! ㅜㅜ

 

수리봉에서 지나온 능선

오늘도 내가 꼴찌다.
아무렴 어때?
아름다운 날씨를 주시고, 무사히 하산한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 2016년 1월 26일 황장산 산행기  https://misscat.tistory.com/180?category=1081764

 

2016.01.26 백두대간 31차: 문경오미자연구소 ~ 촛대바위 ~ 황장재 ~ 황장산 ~ 차갓재 ~ 안생달

산행일시: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생달리 문경오미자연구소 ~ 촛대바위 ~ 낙타바위 ~ 수루봉 ~ 황장재 ~ 감투봉 ~ 황장산 ~ 작은차갓재 ~ 차갓재 ~ 안생달 산행거리: 대간 3.4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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