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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2.03.26 관악산 장군바위능선 ~ 하마바위능선

산행일시: 2022년 3월 26일 토요일 (비온 후 갬)
산행코스: 과천 보건소 ~ 문원폭포 ~ 장군바위능선 ~ 연주암 ~ 하마바위능선 ~ 관악산 둘레길 ~ 사당동
산행거리: 9.5km
산행시간: 11:05 ~ 16:20
산행트랙:

관악산 장군바위능선__20220326.gpx
0.05MB

등산지도:

 

목요일에는 서산 팔봉산에 가려다가 확진된 친구들이 있어서 산행이 취소되고, 오늘은 낙월도에 가려다가 비가 온다고 하여 취소하고.
그럴 때마다 집 앞에 있어 언제든 쉽게 갈 수 있는 관악산이 고맙다.
11시쯤 비가 그쳐 기쁜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다.
오늘은 지난번에 가려다 못간 장군바위능선을 찾아가보려고 한다.
과천 보건소에서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가는 길에는 진달래도 피었고, 산괴불주머니도 피었고, 생강나무 꽃도 피었다.

 

연리지

비 온 뒤라 계곡에 물이 많기에 문원폭포도 멋있을 거 같아 기대를 했지만 이 정도 비로는 안 되는가 보다.
문원폭포 아래 2단 폭포는 아주 멋있는데.

 

문원폭포

문원폭포 아래에서 지도를 보며 오른쪽으로 간다.
미소능선 우측 길이다.
계곡치기도 하며 가파르게 올라간다.
6봉능선과 미소능선이 보이는 이 코스는 대둔산 못지않은 뷰를 선사한다.

 

산꼭대기에는 아직 비구름이 짙게 덮여있어 전망 좋은 곳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한 시간 가까이 점심을 먹으며 쉬었다.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혹시나 먹을 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발치에 와서 웅크리고 앉는다.

라면은 주니 허겁지겁 먹는다.

오래 전 태백산에서 만났던 너구리가 생각난다.

그 녀석은 이제 죽었겠지?

 

다시 올라가다 보면 지난번 미소능선으로 가려다가 잘못 올라갔던 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장군바위 오른쪽에서 주능선과 만나게 된다.
산 위는 아직도 운무에 싸여 조망이 전혀 없다.

헬기장을 지나고,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를 지나 연주암에 도착하였다.
비가 와서 그런지 관악산이 썰렁하다.
물론 난 호젓한 산이 좋지만.

 

관악사를 지나 사당능선을 타고 가다가 하마바위에서 서울대 쪽으로 내려간다.
이 길이 하마바위능선이다.
우회길도 있지만 일부러 밧줄 구간이랑 암릉 구간으로 내려간다.
왜냐고?
관악산이잖아. ^^

 

이후 관악산 둘레길을 따라 사당동으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오랜만에 고요히 운무에 잠긴 산에서 힐링할 수 있었다.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