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10월 30일 금요일 (맑음)
장소: 충북 청주시 서원구 (042-932-4939)
양성산 산행 후 <향기원>으로 가 점심을 먹었다.
<향기원>은 대청 조정지댐 바로 옆이 있는데 통유리로 되어있어 식당 안에서 금강이 보인다.
기본 정식으로 주문하였다.
먼저 된장찌개를 식탁 위에 있는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는다.
다른 음식들부터 먹고 나중에 밥이랑 같이 먹으려고 하니 그새 너무 졸았는지 너무 짜서 물을 부어 먹었다.
먼저 잡채부터 먹었다.
가장 평범하고 흔한 것이 제일 점수 따기 어려운 법.
살짝 달기는 하지만 일단은 평균 이상이다.
그다음 흑임자 드레싱의 샐러드도 괜찮다.
망고 브로콜리 탕수는 바삭하게 잘 튀겨졌지만 소스가 뭐라 말하기 애매하다.
맛이 없다기보다는 특이하다.
그런데 또 별로 맛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약간 실망하려는 찰나에 먹은 가지 아게모노는 정말 훌륭하였다.
가지를 제대로 튀기기가 쉽지 않은데 그야말로 겉바속촉이다!
매콤한 소스도 딱이다.
유자버섯냉채 대신 유자해파리냉채가 나왔는데 이것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해파리냉채를 이렇게 해도 맛있네.
이상의 음식을 다 먹었는데도 한 동안 다음 음식이 나오지 않았다.
이미 2시가 다 되어 식당 안에는 두 테이블 밖에 손님이 없었지만 테이블마다 접시들이 아직 치워지지 않은 채로 놓여있었다.
장사도 잘 되는 것 같은데 이 어려운 때 종업원 좀 더 쓰시지...
다음으로 돈불고기와 가자미 구이, 간장 돌게장이 나온다.
돈불고기는 돼지고기 냄새가 안 나고 맛있었다.
가자미 구이도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
간장 돌게장은 한방 게장 맛이 났는데 많이 짜지 않아 좋았다.
그리고 밑반찬과 돌솥밥이 나온다.
반찬들도 다 깔끔하다.
고추장아찌도 한방 맛이 나는 게 특이하다.
김치는 보기에는 안 익은 것 같았는데 먹으니 아주 시원하고 맛있었다.
다만 돌솥밥은 너무 불에 오래 올려놓았는지 누룽지가 좀 타서 별로였다.
식사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너무 많이 먹었다.
오늘은 어째 산행이 목적이 아니라 식사가 목적이 되어버렸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