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0년 7월 26일 월요일 (대체로 맑음)
장소: 경기 양주시 기산리 (031-872-2220)
고령산 산행과 마장호수 둘레길 트레킹을 마친 후 근처에 있는 <출렁다리 우동>으로 갔다.
우동 집이라기보다는 통나무로 된 예쁜 카페 같은 음식점이었다.
화장실도 세련되고 예쁘다.
벽난로가 있는 실내에는 재즈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이곳은 다 셀프이다.
카운터 오른쪽에는 캡슐 커피 자판기가 있었다.
날씨가 더워 소바+돈까스 세트를 주문하였다.
(카운터 오른쪽에 있는 것은 커피 자판기)
소바는 국물이 좀 싱거워서 별로였는데, 돈까스는 정말 정말 맛있었다.
엄청 고기가 두꺼운데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속까지 잘 익었다.
물론 겉은 바삭 그 자체이다.
기름기도 하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튀겼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냥 돈까스로 시킬걸 그랬다고 후회를 하며 먹었다.
식사 후 캡슐 커피 자판기가 신기하여 구경을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홍보 기간이라고 서비스로 커피를 뽑아 주셨다.
제방 근처에 <출렁다리 국수>가 있는데 그것도 이 사장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한다.
2층은 현재 비어있는데 뭘 하면 좋을지 아이디어를 달라고 하셨다.
건물이 예뻐서 카페를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사람 쓰는 것은 싫다고 하신다.
그래서 셀프에 커피 자판기를 놓으셨나 보다.
최저 임금이 오르니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기계를 사용하게 되고, 따라서 일자리는 자꾸 줄어들게 되는데 임금만 올리면 뭐하나?
여러 가지 면에서 진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향해 가는 것 같다. ㅠㅠ
맛있게 먹고 나서 쓸데없이 세상살이에 마음이 무거워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