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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10.19 (고성) 마산봉(1,052m)

산행일시: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산행코스: 마산봉 주차장 ~ 마산봉(정상) ~ 대간령/새이령 ~ 마장터 ~ 창암 ~ 박달나무 쉼터
산행거리: 10.7km
산행시간: 10:30 ~ 15:50
산행트랙:

(고성)마산 20201019.gpx
0.06MB

등산지도:

(마산봉, 암봉, 대간령)

 

오래전, 그러니까 그게 언제냐?

2014년이니까 6년 전 이맘때 대간 첫 스타트를 진부령에서 끊었다.
그 가을 마법에 걸린 듯한 가을 산의 황홀함이 가슴에 콕 박혀있어 올해 다시 만나보기로 하였다.
마치 첫사랑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설렌다.
어떻게 변했을까?
여전히 멋있을까?
진부령에 도착해 인증 사진을 찍고 마산봉 주차장으로 이동하였다.
그새 주차장이 생겼네.

 

진부령

여전히 을씨년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알프스리조트 옆길로 올라간다.

가파르게 올라가면 리프트 승강장이 나오고, 이후 초특급 가파른 오르막이 나온다.
예쁜 억새밭은 사라지고 가파른 오름길만 남아있었다.
500m가량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올라간다.
그런데 왜 나 이리 빨리 올라가고 있지?

 

알프스리조트

이후 잠시 편안히 가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면 마산 정상 아래 이정표가 나온다.

 

이곳에서 마산봉에 갔다 와서 병풍바위 쪽으로 내려갈 것이다.
마산봉에는 인증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다.
정상을 지나 직진하여 30m 정도 가면 바위 조망터가 나온다.

 

조망터에서 바라본 향로봉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정상으로 되돌아가니 그 많던 사람들이 썰물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인증 사진을 찍고 내려가 병풍바위 쪽으로 향하였다.

 

마산봉 정상

가파르게 내려간 이후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병풍바위 갈림길이 나온다.

 

난 단풍을 보러 왔으니까 병풍바위는 패스하고 바로 새이령 쪽으로 갔다.

옆으로 누운 나무에서 예전처럼 사진도 찍어주고.

이제 슬슬 단풍이 나와야 하는데...

흠, 조금 더 내려가야 앗싸한 단풍이 나오려나?

 

암봉 삼거리에서 조망이 좋은 암봉에 갔다 오기로 한다.

지나온 마산봉도 보이고, 상봉과 신선봉도 보이고, 저 멀리 가리봉과 주걱봉까지 보인다.

 

암봉 정상

마산봉과 지나온 능선

상봉과 신선봉

가리봉 방향

암봉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다가 삼거리로 돌아가 대간령까지 다시 가파르게 내려간다.

 

대간령/새이령

대간령에서 다시 간식을 먹으며 쉬었다.
시간이 많이 남다 보니 괜히 자꾸 쉬게 된다.
이럴 걸 왜 초반에는 가슴에 통증을 느낄 정도로 빠르게 올라갔냐고!
이제는 단풍 구경이나 하며 편안히 가면 된다.
한눈에 반하게 만들었던 예전 그 모습이 언제나 나올까 기대하며 가는데 자꾸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좀 빨리 왔나?
6년 전보다 5일 늦게 왔는데도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단풍이 아직 덜 든 것 같다.

 

마장터에 이르니 대문이 열려있어 들어가 보았다.
어느 자연인께서 마당에서 햇빛을 받으며 독서 중이셨다.
빈집인 줄 알았더니 사람이 사네.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창암계곡으로 내려갔다.

 

마장터(왼쪽에 앉아계신 분이 집주인)

성황당을 지나 창암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단풍이 좀 더 들어있었지만 이미 실망을 해서 기대를 접은 탓인지 별 감흥이 없었다. ㅠㅠ

 

성황당

그런데 창암에 창문이 없어져 버렸네!
박달나무 쉼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자연적으로 돌이 내려앉아 창문을 막아버렸다고 한다.

 

창암

너무 좋았던 산을 다시 가보면 대개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것이 때가 맞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시 첫사랑은 추억 속에나 간직하고 직접 만나보지는 않는 걸로...


* 2014년 10월 14일 마산봉 산행기 blog.daum.net/misscat/7

 

2014.10.14 대간 1차: 진부령 ~ 마산봉 ~ 대간령 ~ 창암

산행일시: 2014년 10월 14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진부령 ~ 알프스 리조트 ~ 마산봉(마산) ~ 대간령 ~ 창암 ~ 박달나무 쉼터 산행거리: 대간 9.6km + 접속 5.2km = 14.8km 산행시간: 11:00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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