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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20.10.27 (거창) 비계산(1,126m)

산행 일시: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맑음)
산행 코스: 도리 ~ 비계산 ~ 뒷들재 ~ 마장재 ~ 상봉 삼거리 ~ 고견사 주차장
산행 거리: 8.5km
산행 시간: 10:35 ~ 15:24
산행 트랙:

(거창)비계산 20201027.gpx
0.05MB

등산 지도:

(비계산, 마장재, 코끼리바위)


이제는 아직 어두울 때 집을 나서게 된다.
예전에는 버스가 7시에 출발했는데 요새 10~20분씩 앞당겨져서 더 일찍 일어나야 한다.
아침에 10분, 20분이 얼마나 아쉬운데. ㅜㅜ
그렇게 서둘러 오늘은 비계산을 간다.
도리에서 도로를 따라가다 묘지 왼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여기에서부터 비계산 정상까지 2km 정도 되는데 한 번도 내리막이 없이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애추 지역을 지나면 급경사 깔딱 구간으로 변하여 갈수록 쉬는 시간을 갖는 주기가 짧아진다.

 

능선 삼거리에서 150m 가면 비계산 정상이다.

닭 벼슬을 닮은 비계산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하지만 봉우리 사이마다 계단이나 구름다리가 있어 안전하고 쉽게 갈 수 있다.
첫 번째 봉우리에는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조망도 아주 좋은 곳이다.
남쪽으로는 오도산과 문재산, 숙성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지남산과 우두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작은가야산, 남산제일봉, 가야산이 보인다.
오도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갔다 온 산들이다.
다시 이렇게 보니 뿌듯하다.

 

비계산 정상

오도산, 문재산, 숙성산

우두산, 작은가야산

남산제일봉, 가야산

두 번째 봉우리에도 거창군에서 세운 자그마한 정상석이 있다.
군에서 세운 거니까 여기가 진짜 정상 아닐까?

 

1봉에서 내려가는 길

두 번째 봉우리에 있는 정상석

두 번째 봉우리와 세 번째 봉우리 사이에는 가조 4경 중 하나라는 비계풍혈이 있고 구름다리가 있다.
밑을 내려다보니 오금이 저려서 후다닥 건넜다.

 

비계풍혈

지나와서 본 구름다리

계단을 내려가서 조금 더 암릉 구간을 지나면 편한 능선 길이다.

 

가야 할 능선

지나온 비계산 정상부

뒷들재를 지난 후 잠시 가파르게 오르면 1,094봉에 도착한다.

 

뒷들재

지나온 능선

1094봉을 내려가서 능선을 따라가면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뒤돌아보면 비계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이 보이고, 11시 방향으로는 지남산과 그 뒤로 보해산과 금귀봉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마장재와 우두산이 보이고, 그 오른쪽 옆으로 작은가야산과 남산제일봉, 그리고 그 뒤로 가야산이 보인다.

 

비계산

지남산, 그 뒤로 금귀봉, 오른쪽으로 의상봉과 가야산

이후 마장재까지 1km 정도 내려간다.
500m는 가파르게 내려가고, 이후에는 완만하게 내려간다.
마장재 부근은 철쭉 군락지인데 4월이면 진달래가, 5월이면 철쭉이 정말 볼만하다.

오늘은 맛보기로 진달래 한 송이만 달려있었다.

 

철쭉 군락지

마장재

마장재에서 하산할까 하다가 시간이 많이 남아 우두산까지 가보기로 하였다.
편한 숲길을 가다가 바로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코끼리바위를 지나고, 고견사 주차장 갈림길 이정표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암릉 구간이 나온다.

 

코끼리바위

그 사이 안전시설이 확충되어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돌아가신 산돌이 대장님은 여기를 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하셨는데...
사람은 가도 산은 남아있네.
천천히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암릉 구간을 지났다.

 

(저 아래 Y출렁다리가 보인다.)

비계산(왼쪽 맨 뒤 봉우리)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이후 숲길을 올라가면 우두산 상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막상 삼거리에 도착하니 짧은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가기도 싫고, 우두산 정상에서는 조망도 없기 때문에 난 삼거리 벤치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일행만 올라갔다 오기로 하였다.

 

지나온 암릉 구간

우두산 정상 아래 삼거리

이후 고견사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주차장까지 2km인데 초반에는 길이 좋지만 이내 가파르게 내려간다.
그래도 의상봉에서 내려가는 길보다는 좋은 것 같다.

이 길을 우두샛길이라고 부르나 보다.

 

의상봉

등로는 Y출렁다리로 연결된다.

평일인데도 출렁다리를 보러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다리는 생각보다 많이 출렁거렸다.
그런데 다리 밑으로 보이는 저 폭포는 무슨 폭포일까?

비가 와서 물이 많으면 진짜 멋있을 것 같다.

 

Y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 폭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산림치유센터도 생기고, 물 치유장도 생기고, 놀이터도 생겼다.

매점도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다 운영을 안 한단다.

 

설상가상으로 버스는 주차장으로 못 올라오기 때문에 저 아래 주차장까지 내려가야 한단다.
투덜대며 500m쯤 내려가니 셔틀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고, 고마워라.
셔틀버스를 타고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근처 음식점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었다.
그런데 산채비빔밥에 산채나물도 없고 참기름이랑 계란 후라이도 안 준다.
게다가 누가 경상도 아니랄까 봐 된장찌개는 얼마나 짠지.
돈 아까워서 그냥 입에 쑤셔 넣고 나왔다.
오늘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하늘 아래 멋진 비계산과 우두산을 걸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식되더라도 이렇게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 2015년 4월 21일 우두산 산행기 blog.daum.net/misscat/57

 

2015.04.21 (거창) 우두산/별유산(1,046m)

산행일시: 2015년 4월 21일 화요일 (맑음) 산행코스: 고견사 주차장 ~ 마장재 ~ 우두산 ~ 의상봉 ~ 고견사 ~ 가정산폭포 ~ 고견사 주차장 산행거리: 6.3km 산행시간: 11:00 ~ 16:10 등산지도: 그 날 산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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