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20년 10월 6일 화요일 (맑음)
산형코스: 상림마을 ~ 홈골저수지 ~ 270봉 ~ 남문 ~ 북문터 ~ 노적봉(정상) ~ 홈골저수지 ~ 상림마을
산행거리: 8.2km
산행시간: 11:40 ~ 15:35
산행트랙:
등산지도: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플리스 재킷을 꺼내 입고 집을 나섰다.
대장님의 배려로 들머리에 가기 전 전라병영성에 들러 잠시 구경을 하였다.
병영은 하멜이 7년 동안 억류되었던 곳이라고 한다.
하멜병영길, 하멜풍차, 하멜기념관, 하멜촌 등이 있었다.
강제로 붙잡아 두었던 사람 덕분에 관광지가 되었네.
하멜이 알면 뭐라고 할까?
전라병영성
병영성에서 조금 더 가 상림마을 앞에서 내렸다.
진짜 가을 하늘이 높다.
마을 도로를 따라 저수지까지 간 후 저수지 위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홈골저수지와 수인산
수인산성 남문 쪽으로 간다.
그다지 가파르지는 않고 꾸준히 올라가는데 왜 이리 힘드냐?ㅜㅜ
지난 화요일 별뫼산에 갔다 온 게 아직 회복되지가 않았나?
아니면 배가 고파서 그런가?
270봉에 이르자 월출산, 월각산과 별뫼~가학~흑석 능선, 주작~덕룡 능선이 보였다.
270봉 정상
월출산
별뫼산, 가학산, 흑석산 (왼쪽 뒤)
도륭제와 주작산, 덕룡산(오른쪽 뒤)
가야 할 수인산 정상
이후 481봉까지 가는데도 군데군데 조망터가 있고 471봉에도 조망터가 있어 눈요기가 된다.
481봉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게 적어도 한 가지는 감사해야겠다.
공기가 너무 깨끗해져 미세먼지도 없고 스모그도 없이 조망을 즐길 수 있다.
481봉 정상
481봉에서 좌측 탕근바위 쪽으로 간다.
여기도 안전시설이 잘 되어있다.
가야 할 병풍바위가 보이는데 어느 것이 병풍바위지?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왼쪽이 병풍바위 같다.)
수인산성터가 나오더니 곧이어 남문에 도착하였다.
남문
병풍바위 쪽으로 가는데 조금만 가면 또 이정표가 나온다.
그런데 이곳 이정표에는 병풍바위를 지나온 것으로 되어있다.
도대체 뭐지?
그리고 이곳에서는 직진을 하건 오른쪽으로 가건 다 정상인 노적봉으로 갈 수 있다.
거리도 1km로 같다.
누군가 이정표의 병풍바위 아래에 화살표를 왼쪽으로 해놓고 50m라고 적어놓았다.
남문에서 병풍바위가 70m라고 했으니까 이게 맞는 것 같은데?
그래서 직진하였다.
조금 더 가니 오른쪽으로 리본이 많이 달려있어 그리로 올라갔다.
결과적으로는 병풍바위도, 비석바위도, 남근석도 보지 못하고 힘들게 봉우리만 두 개 넘어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공터에 도착하였다.
그냥 노적봉/주차장 쪽으로 갈 걸...
지도상으로는 이곳이 북문터인 것 같은데 흔적이 하나도 없다.
이곳에서 330m를 빡세게 올라간다.
고물차처럼 골골거리며 힘겹게 올라갔다.
정상은 봉수대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꽤 넓었다.
수인산(노적봉) 정상
정상에 퍼질러 앉아 설탕 포도로 당 보충을 하고 모두 사진을 찍고 내려간 후 마지막으로 내려갔다.
주차장 쪽으로 가다가 만나는 이정표에서 병풍바위 쪽으로 간다.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 이곳에서 주차장 쪽으로 가서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거 나았을 것 같다.
두 번째 만나는 이정표에서는 북문 쪽으로 간다.
이쪽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지 등로에 잡풀이 우거졌다.
짧은 밧줄 구간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면 아까 지나쳤던 안내판이 있는 공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홈골 절터로 내려간다.
길이 안 좋다고 하더니 이렇게나 안 좋을 수가!
깎아지른 절벽 사이에 난 길이라 홈골이라 하는지 모르겠는데 너덜도 그런 너덜이 없었다.
게다가 이끼까지 껴서 더 힘들었다.
중간 중간 길도 희미하고.
참으로 산은 이보다 더 험한 곳은 없겠지 하면 더 센 곳이 나오고, 또 이보다 더 험한 곳은 없겠지 하면 더 강적이 나타나며 지루할 틈을 안 준다.
500m가량 비지땀을 흘리며 내려가면 드디어 완만해지고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등로와 만난다.
나중에 들으니 능선 길은 괜찮았다는데. ㅜㅜ
조망 때문에 좋았던 산행이 험한 하산 길 때문에 짜증으로 바뀌어 내려갔다.
홈골저수지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 상림마을로 가서 산행을 마쳤다.
마을 정자 앞에는 수도가 있어 씻을 수 있어 좋았다.
산행을 마친 후 가우도로 이동하여 트레킹을 하였다.
월곶지 망호 선착장에서 출렁거리지 않는 출렁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데크 길을 따라 가우도를 반 바퀴 돈 후 역시 출렁거리지 않는 저두 출렁다리를 건너 트레킹을 하였다.
가우도는 황금 가오리가 많이 잡혀 가우도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특별할 것은 없고 그냥 멀리 왔으니까 하나 더 보고 가는 것이다.
사진 찍는다고 쓸데없이 출렁다리에서 뛰다가 팔에 담이 걸린 것 같다.
으이구, 나이 좀 생각하지. ㅠㅠ